'장재 위 조망처에서..'
시셋말로 요즘 잘 나가는 것은 축구선수 손흥민과 현대자동차 펠리세이드 밖에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모임에 가면 허세 떠는 친구들도 더럿 보였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보이지 않는 것이 다들 힘든가 보다.
불황의 여파인지 여유있게 물량을 확보하던 거래업체들도 요즘은 빠득하게 주문을 넣다 보니 들쑥날쑥한 주말 일정에
산우들과 산행약속도 못잡고 주변 야산을 잠깐 오르며 산행 흉내을 내는데, 오늘은 집근처 수목원으로 꽃산행을 나서기로 한다.
대아수목원 - 경옥봉(1전망대) - 11이정목 - 장재 - 548.5봉 - 중수봉 - 대피소(정자) - 임도 - 휴양림(왕재) - 대아수목원 원점회귀산행 / 6.68km
짧은 산행이지만 잠깐이라도 꽃길을 걸어보고자 오랫만에 대아수목원을 찾았다.
꽃구경 나온 상춘객의 소란함을 뒤로하고 호젓하게 걸음하고 싶어
임도대신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제1전망대 경옥봉 직등코스로 길을 잡는다.
초입은 수목원 광장 좌측에 있는 목교를 건너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10 여미터 진행하면 우측에 띠지 하나 걸려 있는 샛길이 경옥봉(제 1 전망대) 가는 산길이다.
경고판 뒤로 조릿대숲과 까칠한 바위구간이 이어지는데 위험하여 폐쇄하였나 보다.
탁트인 바위 조망처가 있지만 거의 경옥봉 턱밑이라 큰 의미가 없어 지정등로를 따르기로 한다.
임도 표지석 1-9로 나왔다.
제1전망대가 들어선 경옥봉..
현지 마을주민들은 범등바위라 부른다.
2전망대...
3전망대...
수목원 주차장과 우측 운암산...
왕재 뒤로 칠백이고지 방향...
중수봉과 삼정봉 방향...
우측 젖꼭지 형태 봉우리가 장군봉이다.
원래 계획은 능선을 따라 시게방향으로 2,3전망대를 거쳐 한바퀴 돌 예정이었는데,
사람들 발길이 뜸하여 원시림 분위가가 나고 들꽃이 지천인 중수봉으로 코스를 변경하기로 한다.
근데 이 건 뭐다냐...?
오랫만에 왔더니 못보던 것이 생겼는데 조금 억지스럽다.
중수봉은 장재를 거쳐 가야 하는데 임도를 건너 아주 빡세게 오름을 한 후...
2전망대 500미터를 남겨놓고 좌틀하여 장재까지 숫제 내리꽂듯 한참을 내려서야 한다.
마당목과 왕재를 이어지는 길목 장재....
중앙 제1전망대와 뒤로 운암산...
멀리 장군봉이 보인다...
마당목...
중수봉...
아내와 몇 번 왔지만 올 때마다 사람하나 만난 적이 없는 호젓한 산행지다.
하산길로 잡은 대아휴양림도 문을 닫은지 10여년이 되어 콘크리트 임도조차도 숲이 우거겨 원시림 분위기가 날 정도다.
삼정봉...
예전에는 장군봉과 연계하여 환종주룰 주로 하였는데 능선 내림길도 거칠고 구수리 날머리가 사유지라 철책으로 막아놓아,
요즘은 마당목에서 저 아래 보이는 임도로 오름하여 삼정봉-중수봉-장재를 거쳐 다시 마당목으로 내려서는 환종주를 주로 한다.
중수봉 바로 아래 묘한 형상의 나무가 있는 안부에서 좌측 지능선 따라 왕재로...
대피소라 불리는 휴양림 팔각정까지는 산길이 아주 희미하지만 지능선만 따르면 별 어려움은 없다.
점점 찾는이가 없는지 산길이 갈수록 희미해져 간다.
원시림 분위기가 물씬나는 임도....
대여섯번은 찾은 곳인데도 올 때마다 호젓한 이 분위기가 참 좋다.
간식도 들 겸 이름 모를 야생화가 만발한 계곡 한켠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여전히 휴양림은 폐쇄되었구나...
철죽이 만발한 도로변 따라 차량을 주차한 수목원으로....
짧은 걸음이지만 이름 모를 야생화와 함께한 즐거운 산행이엇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대아수목원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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