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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방장산 용추폭포코스-이번 산행도 굵고 짧게..!



'봉수대봉애서...'






학창시절 필독서 중에 미국작가  리처드 바크가 지은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란 우화소설이 있었다.

<갈매기의 꿈>으로 번역 출간되었는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이상을 꿈군다는 내용 정도로 기억된다.

그 책에 아주 유명한 말이 등장하는데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꿈을 향한 도전정신을 강조한 어귀다.

The early bird gets the worm.이란 속담도'새'라는 유사성으로 유행하였는데'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뜻이다.






지리산을 한창 다닐 때는 새벽바람을 맞으며 산행에 나셨는데 요즘은 정열이 식어 그런지 느지막하게 눈이 떠진다.

산세가 능선종주에 최적인 방장산도 예전 같으면 장성갈재나 양고살재에서 새벽에 시작할 텐데 게으름 때문에 시간을 놓쳤다.

그래도 웬만해선 왔던 길 다시 돌아가는 산행을 하지 않기에 조금 짧은 감이 있지만 원점회귀가 가능한 용추폭포코스로 걸음하기로 한다.

세상사 모든 일이 다 그렇듯 산행도 마찬가지라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 처럼 나도 새로운 동기부여를 찾아서 떠나야 할 때가 온 것인가 보다...
















입전마을 용추교 - 관음사 - 지능선 - 봉수대 - 방장산 - 고창고개 - 용추골 - 용추교 원점회귀산행 / 5.92km








고창군 신림면 신평리 신기마을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산행들머리 용추교가 자리한 입전마을로...
















용추폭포 산행 초입 용추교는 입전마을회관 앞에서 하얀색 차량이 막 진입하는 골목길을 따라가야 한다.

용추교가 네비주소에 나와있지 않아 대신 근처에 위치한 '방장산용추골기도도량'을 입력하여 찾아가면 된다.


















용추교 못미쳐 등산안내도가 있는 삼거리 공터에 주차하고..

좌측 방향으로 오름하여 봉수대 방장산을 거쳐 고창고개에서 용추골로 내려서려 한다.









그런데 안내도에 표시된 용추폭포 위치가 다음지도나 네이버지도와 차이가 나서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번도 그렇지만 8 년 전 처음 왔을 때도 공교롭게 겨울이라 별 의미가 없어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마침 지나가는 주민에게 물어보니 용추교 근처가 용추폭포라고 두리뭉실하게 애기하고 정확한 위치를 말해주지 않는다.

하산 후에도 좁은 임도에서 맞다뜨린 주민차량에 길을 내주며 용추교 위치를 다시 물어보았으나 그 분 역시 같은 대답이라

마을주민들이 쓰레기나 양산하는 소란스런 행락객들이 여름철에 찾아들지 못하도록 암묵적으로 용추폭포 위치를 숨기는 것 같았다.











용추폭포는 하산 후 찾아보기로 하고 좌측 용추교 방향으로...

















임도를 잇는 작은 콘크리트 다리인 용추교를 건너...


















바로 위 방장산기도도량을 지나 가파른 경사 임도를 따라 5 분여 힘들게 오름하여...



















정자 (仙遊亭)가 자리한 임도 삼거리에서 우측 관음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초입 설명을 좀 지루하다 싶게 늘어놓는 이유는 용추폭포코스가 조금 가파라서 그렇지 호젓해서 좋았고

특히 방장산 최고의 조망처 봉수대에 가장 빨리 붙을 수 있는 멋진 등로라 많은 이가 찾았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신림저수지와 화시산...

그런데 관음사까지 S자를 그리며 조성된 임도가 상당히 가팔라 여름엔 육수깨나 뽑겠다.


















도시에선 '농약을 쳤습니다'라고 협박하는데...

















관음사...

표지석에 불교의 상징 卍字가 없는 것이 정식 사찰은 아니고 기도도량 같다.
















관음사 우측 임도 끝에 산길이 열려있다.


















초반 편안한 등로가 잠시 이어지지만 곧바로 경사 급한 가파른 등로로 바뀐다.

나무계단조차 s자를 그릴 정도로 된비알이라 8 년 전 눈이 왔을 땐 두발 걷고 한발 미끄러질 정도였다.


















지능선에 올라서고...


















능선 등로는 산죽은 물론 잡풀까지 깨끗이 베어 정비를 잘 해놓았다.

아마 저 바위 뒤에 있는 묘역 후손들이 벌초할 때 셩묘길 정비도 한 것 같다.




 





















등로가 짧은 대신 경사가 급하여 산타는 맛이 쏠쏠하지만 잡목에 조망이 없어 조금 지루해질 때쯤

깊은 산속에 뜬금없이 돌로 축성(築城)된 듯한 석성이 나타나 깜짝 놀라는데 알고 보면 그저 그런 바위다...































어이, 파워씨 빨리 따라오시게 아님 닉을 바꾸시던가...

잠시 편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다시 경사가 급해진 걸 보니 주능선이 가까워지나 보다.

요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힘들어하는 나를 앞장 선 아내가 한심했던지 약을 올린다.

















용추폭포코스 랜드마크 격인 명품송...











고도를 높이니 화시산 마루금 뒤로 선운산군이 모습을 드러낸다.


















연자봉 근처 주능선에 올라선 후 봉수대봉으로...




























방장산 최고의 조망처 봉수대봉...

원래는 방장산(742.8m) 보다 높았으나 육이오때 폭격을 받아 방장산보다 낮아졌다 한다.



















연자봉 쓰리봉 좌우로 호남의 산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읍의 산군들...










가인봉 뒤 좌우로 강천산과 추월산이 육안으론 확연하게 구별되었는데 막상 사진상으론 애매하여 패쓰...










남쪽 무등산 방향....
































북동쪽 전주 방향...


















◈우연히 오래전 산행기를 들여다 보니 오기가 있어 수정합니다....위 표기된 상목산은 상두산입니다.(2019.08.18)
















정읍 두승산...










부안 내변산군....


















의상봉과 쇠뿔바위봉...










백제 최후의 항거지 개암사 뒤 우금바위와 우금산...










선운산군은 잡목에 가려 조망이 좋지 못하여 방장산 직전 봉우리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선운산군 조망은 방장산에서 사진 우측 벽오봉이 제일 좋지만 방장산 직전 암봉도 나름대로 괜찮다.

























방장산과 봉수대봉 중간에 있는 암봉에서 선운산군을 조망하는 동안 저만치 앞서간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나를 담고 있다.


















선운산군 조망이 좋은 암봉에서 뒤돌아본 봉수대봉과 연자봉 쓰리봉...










선운산군과 곰소만...

선운산군은 고만고만한 산들로 이루어져 소요산과 경수산 배멘바위만 찾아봤다.






























전라북도에는 높이가 444m인 산이 세 곳이 있는데...

저 앞 경수산과 소요산 그리고 앞서 소개한 정읍 두승산의 고도가 똑같다.










화시산 뒤로 선운산군 그 뒤 바다 건너 위도...











곰소만 건너 내변산군은 고만고만한 산군이 겹쳐 보여 구별이 용이하지 않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날씨에 미세먼지로 시계가 좋지 못하여 뚜렷한 봉우리만 추려 보았다.























문바위...














방장산 정상...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불리운다.

전형적인 육산의 산세임에도 실제 걸음하여 보면 바위산 못지 않은 힘찬 기운과 탁트인 조망이 압권인 산이다.









벽오봉과 억새봉...

















방장산 아래 서쪽 능선에 못보던 전망대가 새로 생겼다.










주말이면 텐트로 장터를 이루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억새봉에 텐트 한동만 보인다.










주변에 휴양림이 있어 그런지 등로가 고속도로다.


















고창고개에서 용추골로 내려서 용추폭포로...

















용추골은 초반은 동네 뒷산에 온 듯 순하지만...

























곧 본색을 드러내어 등로가 이런 흉악한 너덜겅으로 변해 상당히 애를 먹인다.


















중반부터는 아예 길이 없어져 계곡 따라 세워진 케른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신령스런 기운이 느껴지는 고목과 바위...















엥,겨우 2.5km라고...?

용추골 너덜겅 하산로에서 고생이 심했는지 아내가 이정목을 보더니 기가막힌 모양이다.









애마가 기다리는 용추교 삼거리에서 모처럼 호젓하게 걸음한 반나절 산행을 마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들날머리 용추교 근처 '방장산용추폭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