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억새..맛난 건 나눠먹으라 했는데..ㅠㅠ

'지리산을 조망하며..'

'맛있는 건 나눠먹어야 더 맛나다'는 어린시절 부모님 가르침을 철썩같이 믿고 성장한 영향인지(^^)

일주일 전 황매산 억새가 너무 아름다웠던 생각에 아내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가까운 장수 장안산을 찾았는데,

미세먼지가 극성이니 외출을 자제하란 일기예보대로 숨이 막힐 정도로 탁하여 거리 부담은 되지만 황매산으로 차를 돌렸다.

그런데 花無十日紅이라고 불과 일주일 만에 그 곱던 단풍도 지고 억새가 쇠락하여 황당했지만 미세먼지는 적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영화주제공원 - 등산로 - 안부 ↗↙ 황매산 왕복 -암봉 - 황매평전 - 임도 - 영화주제공원 원점회귀산행 /4.13km

한마디로 썰렁하다고 할까...?

주말에 미세먼지가 극성이란 일기예보 영향인지 주차장이나 산길에 쓸쓸함이 감돈다.

지리산...

그래도 경남지역은 미세먼지가 보통수준이란 예보대로 숨은 쉴만하다.

四季節山美 찾아 떠나는 산꾼들 人心만큼 냉정한 게 없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 곱던 산빛이 쇠락하여 볼품이 없어지니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고도를 높힐일수록 황량한 산색에 가을이 떠나갔음이 실감이 난다.

▼같은 장소에서 담은 지난 주 사진

능선에 올라서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숨도 고를 겸 잠시 조망을 즐기는데 서서히 인기척이 들려온다.

황매산 정상...

그래도 억새로 유명한 황매산이라 그런지 어느 순간 정상엔 인증샷 인파가 가득하다.

간사한게 사람심리라 산에 와서도 쓸쓸함 보단 인증샷 담는 사람들 웃음소리에 절로 즐거워진다.

북적대는인증샷 인파에 붐비기는 마찬가지지만 잠시 옆 암봉에서 조망을 즐기기로...

진양기맥 삼봉 아래로 합천호가 보이고...

다시 백하여 황매평전으로...

지난 주에는 이랬는데...

하...!겨우 일주일 만에 이럴수가...

전망암봉 테크 위 조망바위에서 지리산을 배경으로...

단풍은 그렇다쳐도 억새는 아니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고 황매평전으로...

에고,그런데 아쉽게도 억새 또한 거짓말같이 쇠락하여 볼품이 없어졌다.

지난주만 해도 이랬는데...너무 아쉽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올 해 들어 억새를 처음으로 보는 아내는 그저 즐겁단다....

억새가 시들어 베틀봉은 별 의미가 없어 그만 내려가기로...

억새가 쇠락하여 조그 실망스러웠지만 미세먼지가 없어 다행이었다고 자족하며 집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영화주제공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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