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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황매산 비박 2...막역지우莫逆之友



'일출..'



☞ 황매산 비박1편에서 이어집니다.





새벽 05 시, 해가 뜨려면 아직 멀었건만 일행들 두런거리는 인기척에 잠이 깬다.

아마 오토캠핑장에서 밤을 보내고 황매산 정상으로 일출을 보러가는 사람들인 모양인데, 

어딘지 모르게 들뜬 그들의 목소리에 지금 뭔가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는 충일감이 느껴진다.

그들 덕에 풀벌레 마저 잠든 적막한 새벽 오랫만에 영롱한 새벽별 잔치를 구경하는 호사를 누린다.














일출을 기다리며...(06:40)

8시 조금 넘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니..

한마디로 허리가 아플 정도로 늘어지게 잤다.

















여명 빛을 보니 아주 맑지는 않지만 일출은 볼 수 있을 것 같다.

























에고 추워라...!

가볍게 샌들을 신고 나왔다가 발이 시려 죽는 줄 알았다는...






















이 분들 친구사이인 모양인데 산정에서 처음 일출을 경험하는 듯..

일출이 시작되니 서로 격려의 애기도 주고받는 등 감탄사를 터트리며 아주 난리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저 찬붕성과 같이  일출일몰을 제일 많이 보았구나.

학연이나 지연등 아무런 연고가 없는 그저 산에서 만난 형님동생 사이지만

연배를 떠나 莫逆之友란 말처럼 서로 허물없이 지내고 있어 늘 고맙고 감사하다.




















일출...(07:14)
























일출 그 자체보다 새벽 일출에 반응하듯 대지가 붉게 물들으며...

























대자연이 깨어나는 이 순간이 제일 아름답고 마음에 든다.
























된장국에 가볍게 아침을 들고 나왔더니 은빛 억새의 향연이 시작된다.









































마치 하이얀 눈곷이 내린듯 온 세상이 은빛나라다.








은빛에서 금빛으로 변해가는 찰나의 풍광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올해도 이렇게 가을이 지나가는구나....


































했볕이 좋아 잠깐 사이 셀터도 다 말랐것다 사람들 올라오기 전에 하산하기로...


















어제는 제대로 보여주지 않던 지리산이 시야에 확연히 들어온다.



















웅석봉과 지리산쪽 정면 서향은 시계가 아주 맑아

최근에 산사태가 난 조개골 사태지역이 확연히 구분될 정도다.

















아쉽게도 북쪽 방향 산군은 헤이즈 영향으로 시계가 맑지 못하다.


 







좌로부터 장안 백운 대봉산...










황석 거망 뒤로 남덕유산...

















다른 건 다 참고 견디는데 외로움은 못 참더라는 은퇴한 어른신들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하산하다,우리는 건강관리 잘해서 앞으로 최소 10년은 거뜬하게 박짐을

매자고 서로 격려하며 내려서니 속없이 70대가 되어서도 가능할 것 같은 자신감이 들더란 야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영화주제공원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