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봉 잠지바위..'
지난 주는 경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느라 산행을 못했고,
이번 주 일요일은 해상케이블카 타러가는 우보회 모임이 있어 산행불가라,
미세먼지로 날씨는 개떡 같지만 토요일 잠깐이라도 산행을 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몇 번 동행한 막동이가 당연하다는 듯 주섬주섬 등산복을 챙겨있고 따라나선다...나야 땡큐지 뭐~~!
약수정사 초입 - 화마구간 - 헬기장 - 고리봉 - 삿갓봉 - 두바리봉 - 서능선 - 약수정사 원점회귀산행/7.33km
휴대폰을 새로 바꾸었더니 뭐가 잘못 되었는지 오룩스맵이 튀어 산행거리는 2014년 3월에 다녀온 산길샘맵을 참고했다.
약수정사 입구 고리봉 등산로 초입...11:00)
운동삼아 잠깐 모악산이나 다녀올려고 했는데 뜬금없이 막동이가 동행을 청하여
회원관리 차원에서 나름 산타는 재미와 조망이 좋은 바위산으로 목적지를 급 변경했다.
약수정사에서 시작하는 고리봉-삿갓봉 산길은 안내도에 있지만
두바리봉에서 내려서는 하산로가 안내도에 없어 간단하게 그려보았다.
고리봉 등로중 자가용을 이용한 원점회귀산행이 용이하여 이번이 세번째 걸음인데
6년 만에 왔더니 원래 있던 초입에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조금 아래에 새 산길이 조성되었다.
10여분 계곡길을 따르면 능선이고...
5분여 더 진행하면 조망이 터지는 암릉이 시작된다.
10년 전인 2009년에 발생한 산불로 여전히 황량한 산불발생지대...
여전히 검은색을 띤 바위가 보이는 등 제모습을 찾으려면 아직 요원하다.
곡성 동악산군...
이 코스는 오늘 동행한 막동이가 초등 6학년때 같이 왔었는데 코흘리개
녀석이 어느새 커서 이제는 아빠 힘들다고 배낭을 대신 매고 앞장을 선다.
왼쪽 지능선이 하산로로 택한 두바리봉 능선이다.
향가터널과 야경이 아름다운 향가목교가 있는 옥출산...
잠지바위...
거의 직각으로 오똑했던 바위가 많은 풍상을 겪은듯 오늘 보니 많이 기울었다.
▼자료사진 2014.03.22
정식 명칭은 아니고 6년 전 처음 이 바위를 봤을 때 애들고추를 닮아서 잠지바위라 불렀다.
걸어온 능선과 순창군...
사진 좌측 강천산군과 추월산군이 고만고만한 고도라 겹쳐보여 구별이 용이하지 않다.
대신 우측 회문산 주변은 뚜렷이 구별된다.
▼자료사진 2014.03.22
먹성이 좋은 녀석이라 그때나 지금이나 점심시간이 한시간이 넘는다.
헬기장에서부터 바위산 특유의 산길이 이어진다.
고리봉 정상에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마루금...
지리산....
미세먼지로 지리주능과 서북능선이 겹쳐보여 마치 한 능선처럼 보인다.
자세한 조망은 정상에서 즐기기로 하고 400여미터 거리 정상으로 길을 잡는다.
고리봉 정상...
삿갓봉이 자리한 북향만 잡목이 가려 조망이 좋지 못하고 평지돌출의 산답게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요즘같이 특용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논농사만 짓던 시절 가을에 오면
노란 황금빛 들녁이 너무 아름다워 하염없이 내려다본 추억이 있는 산이다.
자 그럼 미세먼지가 더 내려앉기 전에 견두지맥 뒤 지리주능과 서북능선을 즐겨보자.
일단 노고단을 당겨서 확인을 하고...
노고단 반야봉...
다시 만복대도 힘껏 당겨서 확인을 하고...
반야봉 만복대...
미세먼지로시계가 좋지 못하여 서북과 주능이 겹쳐보이더니 힘껏 당겨보니 확실히 구별된다.
만복대 천왕봉..
삿갓봉으로...
삿갓봉까지 등로는 얼핏보면 한줄기 능선으로 이어진 듯 보이지만....
거의 직벽인 이런 흉악한 바위길을 따라 8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여야 한다.
세 봉우리 내려와서 뒤돌아 본 고리봉...
삿갓봉까지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암릉을 따라 이제 다섯 봉우리 남았다.
처지는 나를 기다리며 장난을 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니 아직 지치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삿갓봉 직전 안부에서 뒤돌아본 고리봉...
조망이 좋지 못한 삿갓봉...
문덕봉 고정봉...
약수정사 원점회귀 하산로 두바리봉능선...
두바리봉으로...
그럭재 2.4km 이정목에서 표시가 없는 반대 방향 서쪽 능선으로 길을 잡아야 두바리봉이다.
석야에 물드기 시작한 두바리봉...
진안 마이산 봉두봉이란 산명처럼 비슷한 크기의 봉우리가 연속되어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다.
오늘 최고의 조망처에서...
여기서 봐도 고리봉 삿갓봉 1.6km 암릉이 알통이 튀어나오듯 울퉁불퉁하여 상당히 까칠해 보인다.
벌벌떨거면서 개폼은...^^
또다른 조망처에서...
이번이 세번째 올 때마다 느끼지만 힘들지 않고 정말 멋진 능선이다.
암릉이 멋진 문덕 고정봉...
채계산에 구름다리가 놓였다는데...
갈림길에서 약수정사(가칭)능선으로...
이 후 소나무 숲길따라 룰루랄라~~♪
아미산 좌측 뒤로 일몰...
6년 전 산행과 다름없이 오늘도 어스름이 내려앉는 시간에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문득 오늘 함께한 아들넘 뒷모습을 보며 더욱 건강에 신경을 써 자주 산행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所望
늘 그렇게 느끼고 열망하기를
봄,여름,가을,겨울 일년내내 산길 따라 걷고 싶다.
푸른 하늘 초록숲 수려한 계곡 높고 깊은 산 보고 만끽하며,
시간이 허락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마음껏 음미하며 누리리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들날머리 약수정사를 남깁니다.
'전북의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문산 비박-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0) | 2020.02.24 |
---|---|
상두산象頭山 (0) | 2020.02.14 |
순창 회문산 투구봉..인생도 산행도 새옹지마(塞翁之馬)...! (0) | 2020.01.26 |
남덕유산 장수서봉..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다...! (0) | 2020.01.06 |
진안 마이산..포인트만 몇 곳...! (0) | 2020.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