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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남덕유산 장수서봉..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다...!



'남덕유산 730 철계단구간..'





만복대에서 송년비박을 보냈으니 송년산행은 어디로 갈꺼나...?

어쭙잖지만 지리산을 사랑하는 산꾼으로서 지리 천왕봉을 가는 게 맞는데...

아님...? 불현듯 탁트인 조망과 상고대가 아름다운 남덕유산 장수서봉이 가고 싶어진다.

이심전심이랄까..주말이 낼모레인 목요일 찬붕성이 느닷없이 이번 주말에 남덕유산을 가잔다.







영각사주차장 - 계곡너덜겅 - 영각재 - 중봉(730철계단) - 남덕유산 - 황새늦은목 - 장수서봉 - 계곡길 - 덕유교육원 - 영각사주차장 원점회귀산행 / 9.81km







영각사 주차장..(07:15)

혹시나 하고 기대하고 왔건만 오다 보니 눈이 하나도 읎다.

일출도 그렇고... 어중간한 시간이라 아예 차에서 30여 분 쉬며 날이 새길 기다린다.
























도둑잠 자러 가는 것도 아닌데...

번쩍번쩍 빛나는 LED 차단봉에 쫄아서 저절로...^^








안전이 최우선이라지만 야간통금 때도 없었던 야간산행금지라...

입산시간 허가제 등 에베레스트도 아니고 그넘의 하지마란 항목이 갈수록 늘어만 간다.























영각재까지는 조망없는 계곡 너덜겅이라 한번에 치고 오르기로...

백설기 떡처럼 눈꽃이 아름다운 덕유산이라면 투명한 상고대가 멋진 남덕유라

칼바람 한번 맞아보자며 단단히 무장하고 왔건만 완전 봄이라 영각재에서 무장해제를 한다.

















새로 보수한 철계단이 시작되고...

















눈이 없긴 덕유주능선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730철계단 구간이라 불리는 중봉...

'한국의 산하' 남덕유산을 보면 중봉은 전망대가 설치된 이 봉우리를 말하고,

상봉은 남덕유와 장수서봉,하봉은 영각재 건너 남령으로 향하는 진양기맥상에 있다.
















허허,허탈하구만~~

















눈이 없어 서운하지만 찬붕성이나 나나 山美 찾아 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고,

이제는 산에 들면 '이 건 이래서 좋고...저 건 저래서 좋아...'라는 말만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바로 현실에 적응하여 주거니 받거니 하며 모처럼 인적없는 남덕유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며 즐겨보기로 한다.























금원 기백 거망 황석...

조망이 좋은 산인데 그넘의 미세먼지에...





자주 포스팅한 남덕유라 산이름은 그전 산행기로 대신합니다.


남덕유산...조망산행의 끝판왕!     








남덕유산 서봉비박,2 산행의 꽃은 조망이다...!   


 






                                                                                        


대봉 백운 영취...










호남정맥인 전북의 산군들...









놀 만큼 놀았으니 남덕유 정상으로...



















바위산은 사람이 있으면 사진이 사는 법인데...

주위에 사람이 없어 찬붕성과 둘이 또 한번 주거니받거니...^^
































남덕유산...(09:30)

놀멍쉴멍 왔는데도 사람이 없어 정상석을 독차지한다.















기도하는 ~~♬

기도하는 사랑의 손길로 떨리는 그대를 안고
포옹하는 가슴과 가슴이 전하는 사랑의 손길...돌고 도는 계절의 바람속에서~~^^














사방팔방으로 탁트인 조망이 압권인 산인데...그넘의 미세먼지가...















장수 서봉도 눈 없기는 마찬가지고...









심지어 저멀리 향적봉도 눈이 보이지 않는다.








장수 서봉으로...

일단 정상은 찍었으니 여기서부터 세상 돌아가는 애기나 하며 서서히 진행을 한다.



산꾼들 둘이 산에서 나누는 세상 애기야 뻔한 스토리라...

10년전 지리 겨울칠선에서 고생한 일...초짜를 봉산골에 데려갔더니 돼지목에 진주더란 야그에..

처음으로 국공한테 잡혀 쪽팔렸던 에피소드..혹한기에 이곳 남덕유에서 아들넘 잡을 뻔한 경험...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며 옛 추억을 되새기다 보니 어느새 황새늦은목을 지나 장수 서봉 철계단이다.






















그러고 보니 형님과 박짐 매고 이 철계단을 내려갔던가 올라갔던가 영 헷갈리네요...^^

















남덕유산...















2017년 가을에 왔을 때 없던 감시철탑이 새로 생겼다.





남덕유산 비박..토옥동계곡-양악골-장수서봉-남덕유산-월성재-토옥동계곡















남덕유에서 월성재를 지나...








삿갓봉 무룡봉 중봉 향적봉으로 내달리는 주능선...







장수 서봉 정상으로...
















장수 서봉...










토옥동 양악골 방향...

지장산 조항산이 시야에 잡혔는데 사진상으론 영...







할미 깃대 영취로 이어지는 대간길...

오늘은 첫 갈림길에서 능선을 버리고 계곡으로 내려설 예정이다.









서봉 정상 아래 옛길에서 오붓하게 점심을 들며 장시간 쉬어가기로...















점심후 토옥 양악골 갈림길을 지나 육십령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개인적으로 남덕유보다 장수서봉 하산길이 훨씬 멋지지 않나 싶다.























오늘 하산은 주능선 첫 갈림길에서 저 앞 바위 건너 보이는 지능선으로 갈아탄 후 바로 계곡으로 내려설 예정이다.
















제일 까칠한 구간이었는데 테크계단을 설치하여 아주 편해졌구나...































첫 갈림길에서 지능선으로...








곧이어 능선을 버리고 계곡으로...









너덜겅을 지나...
















계곡에서 잠시 쉼을 갖고...
















계곡을 우측에 두고 산길을 따라 내려선다. 

























문득 가을에 오면 단풍이 좋을 것 같다는....















능선 합류점에서 다시 계곡을 건너 교육원 방향으로...









덕유교육원 야영장...























눈꽃이 있었으면 지금도 산에 있을 텐데...

일찌감치 내려왔으니 오랫만에 영화나 한편 보러가야겠구나...! 

세상사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차량을 주차한 영각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