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6월 10일 일요일, 날씨 잔뜩 긴 연무로 주변 시야가 제로
산행여정:느릅재(397m)→ 봉수대→ 헬기장(745m)→ 박달산(▲824.7m)→ 동골재→ 780봉
→ 벌목구간→ 추점저수지→ 석산교, 약 6km
산행시간:익산대호산악회를 따라서 산우 조기철씨와 널널하게 약 4시간
산행개요:바쁜 일상에 토요산행을 못한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
무척 갑갑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산우 조기철씨 한테서 괴산 박달산 산행 제의가
들어와 반갑게 산행에 동행하였다. 괴산 박달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괴산 35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주변 암산의 명성에 가려져 대접을 못받는 산으로 알고 있다.
산행전 박달산에 대하여 알아보니, 단기 4330년 음력 7월 6일(서기 1997년 8월 8일)
한국고대사연구회에서 세운 ‘대한민국 국기게양대’와 빗돌을 박달산의 명물로 소개할
정도라 산 자체의아름다움은 떨어지는 모양이다. 그러나 산행기 사진을 들여다 보니박달산 자체의 아름다움보다 박달산에서 바라본 구름속의 주변 산풍경이 멋진 仙界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박달산 숲에 있는 나무들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 형태
로 있고,특히 아름드리 소나무가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 형태로 자라고 있다는 이야기에
산행의 흥미를 배가 시켜줘 한가닥 희망을 안고 괴산으로 향한다.
봉수대 소나무
느릅재(397m)→ 봉수대→ 헬기장(745m)→ 박달산(▲824.7m)→ 동골재→ 780봉
→ 벌목구간→ 추점저수지→ 석산교, 약 6km
느릅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09:50)
느릅재는 월악산권역의 산들을 가려면 괴산을 지나면서 꼭 넘어서야만 하는 고개입니다.
초입부터 사람의 발길이 뜸한 흔적의
시원한 숲길이 펼쳐집니다.
이렇듯 계속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유난히 많은 산딸기들이 산행로 주위에 널려 있는데
아마도 농약 방제 때문에 사람의 손이 덜 타서 그러지않나 싶네요.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남성적인 야성의 맛이 나는
투박한 소나무들이 주 수종을 이루더군요.
수령도 꽤 된 듯 크기도 상당히 큽니다.
잠깐 더위와 씨름하며 올라오니
벌써 절반쯤 왔다는 푯말이 반겨주고...
봉수대터에 도착하였습니다.(10:30)
아스라히
감불면이 내려다 보이는데
오늘은 연무가 잔뜩 껴 산행내내 조망이 제로입니다.
군자산과 신선봉,
조령산과 주흘산등 주변 산군들의 조망이
박달산 산행의 백미라 하는데 오늘은 그 마저도 허락하지 않네요.
저멀리 박달산 정상 산불감시탑이
수풀사이로 오롯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연이어 745봉 헬기장이 나타나고...
평범한 800봉 고스락을 지나...
두 번의 휴식 시간을 가지고도
산행 시작 한시간 반 만에 박달산 정상에 도착합니다.(11:20)
너무나 짧은 산행코스에 적지않게 당황하며
일단 정상 인증샷을 남기고....
오늘 동행한 산우 조기철님 입니다.
가스층이 잔뜩 껴 정상 조망이 제로라
정상에 있는 소나무아래에서 사진 한장 남깁니다.
방곡리 갈림길이 있는 동골재에 도착하여
우리는 계속 직진합니다.
780봉 오름길에 있는 구조표시판을 지나면서 부터...
바위군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무료한
산행여정을 달래 줍니다.
원시림 형태의 숲길은 계속 이어지고...
아주 거대한 소나무 옆을 통과하니
박달산 산행기에 꼭 등장하는 바위가 나타나네요.(12:25)
별 특징없는 바위인데 '통천문'바위라 표현하면서 사진을 게재하기에
조금 의아해 하였는데,
직접 산행에 나서보니 이해가 갑니다.
연무때문에 가까운 군자산도 보이지 않으니 기록에 남길 게 없어
이 바위라도 거창하게 올리나 봅니다.
맛있는 '육계장'이 뒷풀이로 준비가 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더구나 하산 지점이 얼마 남지 않아서,
모두들 점심을 먹지 않고
간식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합니다.(12:30)
바위위에 고사목이 아름다워서..
동행한 조기철님 설명에 의하면
보통 7~8월에 꽃이 피는 싸리나무가
벌써 꽃을 피웠다는군요.
지도상으로 주정골이란 지역인데
간벌을 하고 그대로 방치하여서 하산하는데
많은 애로가 있더군요.
산행로 위에 나무들이 방치되어 산행로가 없어졌습니다.
산행날머리 추점리 과수원옆
중부내륙고속도로변으로 내려왔습니다.
박달재낚시터입니다.
석산교 다리변 거대한 느티나무밑에서
육계장으로 즐거운 뒷풀이를 가지며 짧은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14:10)
느릅재(397m)→ 봉수대→ 헬기장(745m)→ 박달산(▲824.7m)→ 동골재→ 780봉
→ 벌목구간→ 추점저수지→ 석산교, 약 6km 산행시간 약 4시간(잦은 휴식에 산행시간 의미 없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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