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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달마산,남도의 금강산

산행일시:2012년 7월1일 일요일, 날씨 흐린 날씨에 출발하였으나 산행내내 비가 옴.

산행여정:송촌마을 → 송촌1제→ ▲434→ ▲달마산(489m,불썬봉)→ 문바위→ 미황사,약 6km

산행시간:익산송운산악회를 따라서 산우 조기철 이동현씨와 4시간(점심및 미황사관광 1시간)

산행개요:내가 알고 있는 해발 489m인 해남의 달마산은 미황사를 병풍처럼 드리운 기암괴석들의

             자태가 날카로운 칼바위로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울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송촌 들머리를 시작으로 능선 오름길에서부터  불선봉 도솔암까지 능선내내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암릉능선과 짐승의 이빨같은 날카로운 바위군은 대단한 위용을 자랑한다.

             또한 산행내내 내려다 보이는 남해바다의 경치는 달마산 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작년 추석연휴 해남과 완도 여행때 오르지 못하고 스쳐간 달마산이 너무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 산우 조기철, 이동현씨와 익산 송운산악회에 동승하여 오르는 기회를 가졌다.

             비록 산행내내 비가 와 달마산 산행의 재미중 하나인 다도해 조망을 즐기지 못하고

             앞을 가로막는 짙은 구름에 빼어난 바위군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아쉬운 산행이 되고

             말았지만, 간간히 터지는 멋진 절경과 바위의 모습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산행이었다.

             전국토가 메말라 갈라터지는 형편에 비 온다고 원망할 형편도 아니기에 모처럼 마음을 

             비우고 산에 오르는 산행 그 자체만을 즐긴 날이었다. 

             한편으론 달마대사가 정말 해남으로 왔을까? 하는 의문과 산행내내 씨름하며 산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잠시 달마에 대하여 알아보면 인도에서 중국에 건너가 선종을 창시한

             달마는 혹세무민 한다는 모함을 받고 죽음에까지 이른다. 그런데 달마가 죽은지 3년뒤

             소문에 의하면 부처의 몸이 되어 짚신 한 짝을 지팡이에 꿰어차고 달마는 서천으로 갔다는게

             널리 알려진 달마전설인데,사실은 달마가 인도로 간 것이 아니라 해남 땅끝으로 왔다고 한다.

             불교의 해양 유입설의 단초라 한다. 달마산 기슭의 미황사 자료에 의하면 미황사를 달마대사

             법신이 계시는 곳이라 소개하고 있으며 달마산이라는 이름 또한 그런 유래로 불려진다고 한다.

 

 

 

  달마산 미황사 

 

 

 

송촌마을 → 송촌1제→ ▲434→ ▲달마산(489m,불썬봉)→ 문바위→ 미황사,약 6km

 

 

송촌 마을입구 도로변에서 간단한 산행준비를 한 후 마을 진입로를 따라 진입한다.(10:35)

곧이어 길옆 등성에 무수한 산딸기밭을 발견하고 너도 나도 정신없이 산딸기 채취에 여념이 없다.

 

 

 

 

오랜 가뭄끝에 내린 반가운 단비로 들녁의 모들이 유난히 녹색을 띠는 것 같다.

 

 

길옆 나무와 꽃들도 오늘은 생명력이 충만해 보인다.

뒤로 달마산 암릉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마을 입구에서 부터 10여분 걸어오니 등산안내도가 나타나고 우리는 콘크리트길을 버리고

좌측 숲길로 접어들며 달마산 초입으로 향한다.

 

 

 

짙은 녹음의 숲길을 지나 임도에 이르러 우리는 불선봉 방향으로 향하며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는데 벼락 맞은 듯한 나무들이 즐비한 숲에 막 들어서니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비가 산행내내 내린다.

 

 

 

드디어 그 악명높은 달마산 너덜길이 나타나 능선오름길까지 계속된다.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험하기가 더욱 심해 보인다.

 

 

 

비는 오지만 우의는 입지 않기로 하였다.(산우 조기철, 이동현님)

미끄러운 바위위를 우의를 입고 진행하기가 아주 불편하기도 하였고,

능선위 낭떨러지 암릉 바위구간에서 우의를 입고 진행할 경우 잘못하여 삐끗하면

우의가 본의아니게 낙하산(?)이 될 활률이 높아 안전을 위해 비를 그냥 맞기로 하였다.

 

 

 

 

 

비를 맞으며 짙은 안개속을 헤쳐나가니 어느덧 관음봉능선에 올라섰다.(12:00)

나는 여기서 부터 우중산행시에만 사용하는 오래된 디카를 꺼내 사진을 담는다.

그런데 사진이 뿌옇게 안개속을 찍은 것 같이 나와 이 디카도 이제 더 이상 사용하기에는

무리인 모양이다. 주인 잘못 만나 침수 A/S 대여섯 차례에 골병이 들어 수명이 다한 모양이다. 

 

 

 

완도대교와 남해가 멋지게 조망되는 조망산인데 오늘은 조망이 제로다.

블친 숯댕이눈썹님의 고향 뒷산인 상황봉도 아스라히 보인다기에

다녀와 자랑 좀 하려는데 날씨가 영 따라주지 않는다.  

먼거리는 그렇다쳐도 주변 바위들의 형상도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멋진 조망과 기암괴석을 그저 스쳐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아까운 생각이 든다.

 

 

 

 

잠깐 잠깐 부는 바람에 주변 시야가 터지면 멋진 기암괴석이 맛보기 보여주듯

살짝 자태를 드러내 애간장을 더 태운다.

 

 

 

안타까운 마음를 다스리며 비속을 헤치며 올라오니 어느덧 달마봉 정상석있는 갈림길이다. 

미황사내림길과 도솔암을 가리키는 이정목이 있는 달마봉에 올라선다.(12:35)

 

 

 

아주 잠깐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 달마산 정상 인증샷을 남겨본다.

같이 한 산우 조기철 이동현님.

 

 

 

가늘어지는 빗줄기에 한가닥 희망을 안고, 기다리다 보면 비가 그치고 조망이 터지겠다 싶어

정상에서 간식시간을 가지며 시간을 보내는데, 가늘어지는 빗줄기 대신 구름이 잔뜩 몰려와

시간이 갈수록 시야가 더 나빠져 할 수 없이 하산을 시작한다.

 

 

 

풍화에 매우 강한 규암층의 수직 암봉들이 능선따라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난 경승지인데

안타깝게도 오늘은 그저 구름속에 숨겨진 보물인양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

 

 

연이어 나타나는 바위구간과 상당한 경사의 하강구간을 지나면....

 

 

 

문바위를 지나 도솔암으로 가는 길과, 문바위 위부분을 지나 도솔암으로 가는 길,

작은 바위틈을 통과하여 미황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 갈림길이다.(13:00)

 

 

 

저 바위틈을 통과하여 내려가면 미황사다.

산악회 안내표지가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보니 이곳으로 모두 하산한 모양이다.

 

 

 

우린 선바위밑의 문바위를 통과하여 가기로 한다.

 

 

 

문바위

 

 

 

사람이 지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다.

 

 

 

미황사도착 하산시간이 오후 세시까지 이고 거기에 뒷풀이 시간까지 계산에 넣으면

아직 하산시간까지 약 세시간의 여유가 있어 우리는 좀 더 도솔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작은금샘에 도착하였는데 시야가 가려져 작은금샘이 있는 바위를 찾지 못하겠다.

 

 

 

일단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앞으로 산행계획을 결정하기로 하고

도솔암쪽으로 100여미터 전진하여 자리를 물색하였는데.....

 

 

 

이렇듯 기암괴석이 즐비하여 평평한 자리가 없고.....

 

 

 

비는 거의 그쳤으나 시야는 여전히 터지지 않아 눈앞의 암산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산행의 큰부분을 차지한는 것이 조망인데.....갑자기 산행의욕이 현전히 저하된다. 

비 때문에 늦은 점심으로 에너지가 빠진 영향도 있겠지만 나아질 낌새가 보이지 않아서다.

 

 

 

미황사쪽으로 내려오며 점심을 해결할 장소를 찾는데 멋진 장소가 절벽위에 나타난다.

수직절벽위에 있어 위험해 보였지만 장소가 넓어서 큰 위험은 없게 보였다.

 

 

 

 

한창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때 바람이 불면서 구름이 걷히더니 눈앞에 거대한 암봉이 우뚝 서있다.

 

 

 

뿌연 안개로만 보이던 발밑에도 짙푸른 녹음이 나타나고....

 

 

 

눈앞에 미황사가 내려다 보인다.

시야가 드디어 터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위들을 하나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내려갈줄 알았는데

하산길에 조망이 터져 달마산의 일부분이라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특이하고 멋진 바위군이다.

 

 

 

어찌보면 성난 짐승의 이빨처럼 보이기도 한다.

 

 

 

<파노라마 클릭하면 커집니다>

 

 

 

모든 일행들이 미황사주차장에 있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우리도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20여분 내려오니 임도에 닿고 근처에 있는 미황사로 향한다.

 

 

 

달마산 기슭에 자리잡은 미황사는 우리 나라 육지 가장 남쪽에 있는 절이다.

미황사 사적비에 따르면 통일신라 경덕왕 8년(749)에 처음 지었다고 한다.

그 뒤 임진왜란으로 불탄 것을 조선 선조 31년(1598)에 다시 지었고,

영조 30년(1754)에 수리하였다고 한다. (출처-숲의 on)

 

 

 


삼성각

 

 

미황사에서는 청년출가학교인 템플스테이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블친 simpro님의 자녀분들도 해마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하였다 한다.

 

 

 

 

날이 좋은 날에는 미황사뒤로 병풍처럼 둘러있는 달마산이 멋잇게 조망되는데

오늘은 그저 뿌연 하늘만이 보인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신나는 뒷풀이가 한창이다.(14:30)

 

 

 

귀향하는 도중 차량운전기사님의 배려로 6월 29일 개통한 목포대교를 경유하여 왔다.

목표대교위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바다 건너 유달산을 바라보며 관광을 하였다.

산악회에 처음으로 이끌어준 국민학교동창도 '목포대교'에서 폼한번 잡아보고.

 

 

 

 

목포대교위에서 유달산 <파노라마 클릭하면 커집니다>

 

 

 

세발낚지 회식도 가져보며 산행뒷풀이를 실하게 가져본다.

 

 

 

 

        송촌마을(10:35) → 송촌1제→ ▲434→ ▲달마산(489m,불썬봉)912:35)→ 문바위→ 미황사(14:30),약 4시간

 

우중에 암릉을 걷는 위험한 산행임에도 아무런 사고없이 즐거운 산행을 하도록

애써주신 익산송운산악회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