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7월 8일 일요일, 날씨 더운 여름날씨에 조망 보통
산행여정:빼재(신풍령) →봉산갈림길↗↙금봉암→ 삼봉산(▲1254m)→소사갈림길→소사재, 약 9km
산행시간:대호산악회를 따라서 산우 조기철씨와 둘이 장시간 휴식을 취하며 널널하게 4시간 30분
산행개요:토요일 완주 장군봉 산행에 이어 오늘은 산우 조기철씨의 소개로 익산대호산악회와 함께
전북 무주군과 경남 거창군 경계에 있는 삼봉산 산행에 나서기로 하였다.
더운 여름에 연이틀 산행에 나서기가 꺼림칙하지만 오랫만의 주말 산행이라 선뜻 나선다.
대호산악회는 이번이 두번째 동행인데 산행 스타일이 짧은 코스 위주의 산행을 주로 한다.
연이틀 산행에 딱이다. 또한 소개하기가 조금 멋쩍지만 뒤풀이 음식의 품질이 최상이다.
뒤풀이 때문에 동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다녀 본 산악회 중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경남 거창의 진산 삼봉산은 말 그대로 정상 봉우리가 3개라서 삼봉산인데 그 중심 봉우리는
먼데서 바라보면 피어나는 연꽃 모습 같다고 한다, 그리고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부를만큼
경치가 빼어났으며 가뭄이 들때면 산기슭에 있는 금봉암에서 기우제를 올렸다고 한다.
삼봉산은 백두대간 상에 있는 산이라 산행로도 잘나있고 아주 편안한 숲길로 되어있다.
거창군에서 설치한 등산안내도에는 삼봉산 등산로를 세 코스로 소개하는데 우리는 오늘
백두대간 등산로를 오를 에정이다.코스는 위쪽 빼재에서 우측의 소사고개 구간인데 7.0km,
3시간 걸린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산행이 너무나 짧은 감이 있고 또한 삼봉산이 소금강이라
불리게 된연유가 금봉암뒤 암봉의 아름다움 때문이라고 하여 중간에 일행에서 이탈하여
금봉암을 경유하는 코스로 삼봉산에 오르니 9km에 널널하게 4시간 정도 걸렸다.
금봉암뒤 용바위 위에서...
빼재(신풍령) →봉산갈림길↗↙금봉암→ 삼봉산(▲1254m)→소사갈림길→소사재, 약 9km
이고개는 예로부터 전략적 요충지라 삼국시대부터 임진왜란 때까지 전투가 잦아 뼈를 묻는 사람들이 많았고,
주민들 또한 짐승을 잡아먹고 그 뼈들이 이곳 저곳에 널려지게되어 뼈재라고 불렀는데 빼재로 변형이 되었다가
이를 다시 한자로 바꾸면서 수령(秀는 빼어날 수)이라고 했다고 한다.
빼재 고갯마루엔 이곳이 백두대간임을 알려주는 손가락탑이 있다.
삼봉산을 거쳐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인데 화살표 방향이 얼른 이해가 안간다.
고갯마루 정상은 890여 미터라 삼봉산이 1254m 지만 900미터를 날로 먹는다.
빼재에서 거창방향으로 도로 타고 100미터 내려가면 멀리 좌측으로 산행 들머리인 나무 계단이 보인다.
나무계단에서 삼봉산까지 4.1km라고 적고 있다.(09:20)
거창군에서 설치한 산행안내판이 알아보기 쉽게 짜임새가 있다.
처음 들머리 초입은 이렇듯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겁을 잔뜩 주나...
100여 미터 올라 지능선에 도착하면 오솔길 같은 산책로 수준의 등로가 펼쳐진다.
나무 계단을 올라선지 30여분 지나 봉산갈림길에 도착한다.(함께 한 호호산악회 임원진들)
봉산삼거리 1.9km, 삼봉산 2.6km, 들머리 신풍령 1.9km다.
들머리 나무계단 이정표는 삼봉산까지 4.1km 거리라 했는데 여기 이정표는 4.5km란다.
나무에 된새미기재 표지기가 걸려있고 너른 공터가 있는데 헬기장인 것 같다.
등산길은 거의 외길이고 백두대간 길이라 리본도 많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지만,
계절이 여름이라 관목으로 덮힌 등산로도 간간히 나타난다.
또한 아쉬운 점은 각 구간별 이정표 거리가 잘 맞지 않는다.
산행 시작 후 한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멀리 삼봉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암봉밑 중간쯤에 금봉암이 희미하게 보인다.
짧은 산행에 우리는 능선에서 암봉사이로 금봉암에 다녀오기로 한다.
진행하다 보니 우측으로 조망바위가 언뜻 보여 다가가 보니
봉계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가 나타난다.
대호산악회를 따라 왔는데 호호산악회 회원분들과 동행하게 되었다.
호호산악회 부회장님이신데 유머감각이 남다르시다.
조망바위에서 삼도봉과 금봉암뒤 바위군들이 확연히 조망되고...
멀리 남동쪽 방향으로 금원산 기백산 줄기도 아스라히 조망된다.
지금까지 워낙 조망처가 없어 아쉬운 가운데 잠깐이라도 시원한 조망을 즐긴 후
구릉같은 수령봉을 지나 안부로 떨어지듯 미끄러운 침목을 조심조심 한참을 내려가니
아주 너른 평지의 호절골재에 닿는다.(10:30)
수령봉에서 호절골재로 내려가는 길에 안전을 위해 설치된 침목 일부 구간이 상당히 미끄러운 재질이라
안전을 위해 제거를 하는 것이 차라리 안전에 더 나을 것 같다.
호절골재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고개를 들어보니 금봉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암봉중
첫번째 암봉인 부부봉이 가깝게 보인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수령봉인데 정상이 뚜렷하지 않은 구릉이라 분간이 가지 않았다.
호절골재에서 낮은 경사길을 올라서니 금봉암 갈림길에 금새 도착하고....
금봉암갈림길에 도착하니 10:40분도 되지 않았는데 삼봉산이 600m밖에 남지 않았다.
이대로 진행하면 소사고개까지 12시면 도착이라 산행이 짧아도 너무 짧다.
우리는 여기서 일행과 헤어져 우측으로 내려가 금봉암을 들렀다 가기로 한다.
금봉암 가는 길은 0.7km 거리인데 바위봉 밑에서 우측(남쪽) 조릿대밭 사이로 난 길이다.
상당히 거치른 너덜길을 잠깐 내려오니 비박하기 좋은 굴이 나온다.
칼바위샘이 옆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수량이 미비하여 샘이라고 부를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비박굴 옆 위에 사람이 기거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이 숨겨져 있고...
우측으로 여러 암봉들이 늘어서 있는데 수목이 우거지고 상당히 거치른 너덜길인데다
암봉들의 형상이 날카로워 오르는데 부상의 위험이 있어 전부 우회하였다.
생김 형태가 칼바위로 생각된다.
암봉사이로 난 계곡길이라 금방이라도 바위가 쏟아질 것 같은 형국이다.
상당히거치른 길이라 우천시나 겨울에는 삼가해야 할 것 같다.
너덜 계곡길을 어렵게 내려오니 금봉암 요사채 뒤로 도착한다.
금봉암에서 조망한 부부봉, 신장바위, 칼바위와 그밑의 장군바위.
이 암봉구간의 아름다움이 삼봉산을 소금강이라 칭하는데 한 몫 한다고 한다.
금봉암 뒤로 좌로부터 신장봉 칼바위 투구봉 노적봉이 보이고..<참고-거창군홈페이지>
금봉암 일주문 특이하게도 범종각이 일주문 밖에 있다.
아마 비좁은 공간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처님 상이 지붕위에 있는 특이한 대웅전.
금봉암은 삼국시대에 창건된 절터에 1905년 거창군 주상면 거기리에 살던 불심 깊은 청송 심씨 부인이 세운 절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청송 심씨가 풍수가 잡아준 지금의 절 자리에서 원을 세우고 지금은 알 수 없는 가마솥 뚜껑 덮인
장수 샘물을 마셔가며 백일동안 단식기도를 드렸다 한다. 기도가 끝나던 날 이상하게도 어느 곳에서 날아 왔는지 알 수
없는 황금빛 새가 날아와 기도처를 세 번이나 돌고 난 뒤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는데, 청송 심씨는 영험을 느껴 그 뒤
이곳에 절을 짓고 금봉암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출처-불교문화>
용바위로 오르기 위해 삼성각 우측 계단으로 향한다.
이계단으로 삼봉산 가는 능선위 용바위갈림길이 연결된다.
용바위 오름길에 내려다본 금봉암전경.
금봉암에서 삼성각우측으로 난 계단을 통과하여 경사가 심한 된비알 오름길을 15분여
코를 땅에 박듯이 힘들게 오르니 지능선 이정목에 도달하고 동쪽으로 난 산행로를 이어간다.
곧이어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산행로는 안전로프가 설치된 우측길이 확실한데
좌측 암봉으로도 길 형상이 뚜렷하여 용바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궁금하면 확인하면 될 일 바로 발길을 암봉쪽으로 돌린다.
바위중간에 갈빗길 형태로 난 바위턱을 조심하면 걸어가는데
바위턱이 없어지고 경사진 바위사면이 나타난다.
진행할 방법을 찾으며 난감해 하는데 좌측위에서 일반 욕조에서 사용하는 물호스가 걸쳐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세상에나!!! 비록 중간에 전깃줄로 보강을 하였으나 시작은 물호스라 의미가 없는 것....
이 줄을 의지하여 바위사면을 건너는 모양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 바위 건너편이 궁금한데 건너야지...
바위사면을 목숨 걸고 건너보니 평상이 놓여있는 용바위샘에 도착한다.(11:40)
여름휴가에 먹을 것 구비해 와서 모기장 치고 혼자 한 삼일 있다 가면 최고의 행복일 것 같은 장소다.
"가뭄이 들때면 삼봉산 금봉암에 있는 용머리 바위 위에서 기우제를 올리었다." 는
용바위샘이 있는 용바위 위에서 조기철씨가 건너편 투구봉 노적봉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다.
상당히 아름다운 암봉인데 노적봉 아니면 칠성봉....?
밑으로 금봉암이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로 멀리 소사고개위 대덕산과 삼도봉도 조망된다.
용바위위에서 조망한 시루봉 뒤 전경, <클릭하면 커집니다>
다시 백두대간능선 상에 놓여있는 두번째 금봉암갈림길 이정목에 도착하고
여기서 삼봉산은 300미터다.
덕유삼봉산 1,254m..(12:00)
거창땅인데 느닷없이 웬 덕유삼봉산인가 했는데,
덕유산이 시작되는 첫머리 봉우리로서 덕유삼봉산 또는 덕유元峰이라고도 하는데...
근거는 신경준의 산경표에 [삼봉산에서 봉황산(무룡산)까지가 덕유산이다]라고 했고
임훈의 향적봉기에 [거창의 삼봉산이 덕유산의 첫머리 봉이다]라고 기록한데서 연유한다고 한다.
짧은 하산로에 시간상 점심을 하기에는 그 유명한 대호산악회 뒷풀이가 아까워
간단히 과일과 음료로 간식을 대신하여 에너지를 보충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여름이라 수풀이 우거져 바위위에 올라서도 조망이 제한적이라
간간히 나타나는 탁트인 조망처에서 만족하고...
웬만한 암릉은 우회하기로 한다.
서쪽방향....
진정한 프로의식....
콜택시 영업표지판위에서 조망한 소사재와 대덕산, 삼도봉.
어느덧 소사재 갈림길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크게 꺽어지는데....(12:40)
허걱, 정상 이정목에서 소사재까지 2.0km 거리라 했는데 여기서 부터 2.1km라니...??
거의 1km정도 걸어 왔는데 오히려 100미터가 증가했다.
초반 소사재 하산로는 상당히 경사가 심한 너덜길이라 주의가 요망되는데
대신 시원한 활엽수길이라 시원하게 하산길을 즐기며 하산한다.
너덜길이 끝나고 소나무 숲길에 들어서는데 앞서간 일행을 만나 소사재까지 동행하고 ...
호호산악회에서 단체로 놀러오신 분들과 어울리다 보니 하산길이 즐거워진다.(황바람과물곰님)
개망초밭에서 호호여산우님들
개망초밭을 지나면 바로 산짐승 방제 철조망을 통과한다.
뒤로 삼봉산 전경이 보이는 고랭지 채소밭에 도착한다.
오랜 가뭄에 속이 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농부님들이 배추 수확에 여념이 없다.
流沙방제 둑을 내려와서 콘크리트 수렛길을 타고 간다.
전나무 숲길을 지나고...
예로 부터 모래가 많이 날려 笑沙재라 부르게 되었다는
소사재에 도착하여 뒷풀이가 준비 된 좌측 소사마을로 향한다.(13:50)
소사마을 이정석,행복 700이 무엇을 뜻하나 알아보니...
사람이 살기 가장 좋은 높이가 여러가지 의미에서 700미터라고 한다.
마을어귀 담장아래에 특이하게 키워지는 토끼와 닭...이 게 토끼장일까? 양계장일까?
닭은 뱀을 잡아 먹었는지 깃털이 빠져있다.
마을앞 정자에서 그 유명한 뒷풀이 준비가 한창이다.
돼지김치찌게를 준비하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류 주방장님이 회원이신 모양이다.
거기에 여름 휴가철이라 산행인원은 30명 남짓한데 뒷풀이 음식은 50명분 이상이라....
더이상 먹는 애긴 그만해야겠다.^^
빼재(신풍령)(09:20) →봉산갈림길↗↙금봉암→ 삼봉산(▲1254m)1200)→소사갈림길→소사재(13:50)
약 4시간 30분(휴식 및금봉암관광 1시간 포함), 약 9km
적은 참석 인원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않고 즐거운 산행을 이끌어주신
대호산악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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