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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성벽처럼 둘러쳐진 암릉능선, 시루봉 ~장자봉 산행

산행일시:2012년 5월 19일 토요일, 날씨 선선한 봄 날씨에 박무 현상.

산행여정:장성갈재→애기봉→시루봉(어른봉▲640m)→전망묘지→샘터→장자봉(▲562.2m)

             → 송곳봉(490m)→ 강릉유씨묘역→ 할레루야기도원(신성교) 총 9.1km

산행시간:익산패밀리산악회와 함께 널널하게 5시간 20분(점심및 휴식1시간 이상)

산행개요:호남고속도로를 상행선으로 운행시 광주에서 정읍으로 넘어가는 노령터널 못미쳐,

             우측으로 병풍처럼 고속도로를 따라서 평행하게 펼쳐진 암릉능선이 있다.

             이 암릉능선이 영산기맥의 시루봉과 연결된 장성 지역의 장자봉 송곳봉 능선인데,

             이 암릉능선을 자주 접하다 보면 산을 다니는 사람치고 한번 쯤 오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껴으리라 생각된다. 그동안 주변 입암산과 백암산은 여러 번 오른 반면

             이코스는 차량회수 문제로 미루어 두었다가 이번에 패밀리산악회와 함께 오르게

             되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황홀한 조망과 암릉미에 흥겨운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장성갈재에서 시작해 시루봉과 장자봉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스릴 넘치는 암릉

             산행과 장성호등 주변의 자연경관을 바라보는 조망산행지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힐레루야기도원 하산길 암봉과 좌측 장성호  <몽실님>

 

 

  장성갈재→애기봉→시루봉(어른봉▲640m)→전망묘지→샘터→장자봉(▲562.2m)

                  → 송곳봉(490m)→ 강릉유씨묘역→ 할레루야기도원(신성교) 총 9.1km

 

 

 

 

장성갈재에서 산행채비를 갖춘후 방장산 반대방향 시루봉으로 향합니다.

갈재가 해발 276m라 상당한 고도를 거저 얻습니다.

갈재소개는 방장산 산행기에서 옮겨왔습니다.

 

 

                                                      장성갈재(蘆嶺)

 

노령의 전설은 조선시대가 그 시대적 배경이다. 남도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는

한 도령이 있었다. 도령은 장성과 정읍의 경계선 부근의 고개에 와서 날이 저물어 주막에

묵었다. 그 주막에는 노화(蘆花:갈대 노, 꽃화)라는 딸이 있었는데 매우 아름다웠다.
도령은 노화의 아리따움에 빠져 주막을 쉽게 떠나지 못하고 사흘을 머물며 노화와 정분을

쌓았고 급기야 사흘밤에는 과거에 급제하면 반드시 찾으러 오겠노라는 약속과 함께 부부의

인연을 맺고 꿈같은 만리장성을 쌓았다.
이른 아침에 떠나는 도령을 노화는 주먹밥을 지어서 싸주며 꼭 돌아오기를 당부했고
도령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한양으로 향했다. 도령은 그해 과거에서 급제했고 정읍과는

다른 방향의 수령이 되어 부임했다. 그러면서 도령은 노화와의 인연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
20여년의 세월이 흘러서 도령은 전라감사가 되어 정읍을 지나게 되었고 고개에 이르렀을

즈음 그동안 잊고 있었던 노화를 떠올렸다. 주막에 멈추게 한 후에 주막을 살펴 보았지만

아무도 없는 주막이었고 퇴락해서 무너져가고 있었다. 인근을 뒤져서 사람들에게 수소문하여

겨우 노화의 소식을 알게 되었는데 도령이 떠나간 후 노화는 한양간 도령을 기다리며 10년이

지난 후부터는 점점 몸이 야위어 가면서 병색이 돌다가 5년쯤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했고

그녀의 묘가 고개 위 산에 있다고 했다. 감사가 그녀의 묘라는 곳에 갔을 때 노화의 묘 위에는

갈대 한 송이가 피어 있었고 훗날 산 정상엔 갈대만 무성하게 되었다.

그 뒤로 이 고개를 갈재(갈대고개)라 했고 혹은 노령이라 했다고 한다. <출처-sfkorea

 

 

 

 

'우리의 소원'과 '아리랑'기념석 사이를 지나

'조국통일기원비'로 오르면 탑뒤로 산행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

 

새재에서 시작하는 영산기맥 1구간인데,

국립공원 비지정구간입니다.(10:45)

 

 

 

 

 

오늘 산행을 함께 한 보기드문 심성의 젊은 후배님들입니다.<꿈꾸는미래,몽실이님>

 

 

 

 

 

철탑과 버려진 군시설물 지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활엽수 숲길로 접어듭니다.

 

 

 

 

 

이렇듯 울창한 활엽수 숲길이 산행내내 이어집니다.

겨울에는 시루봉 암릉구간이 너무 위험하고, 여름에는 활엽수관목이

산행로를 완전히 뒤덮어 진행을 방해하므로 봄, 가을이 산행에 적기인 코스입니다.

 

 

 

 

 

 

 

시야가 제한된 숲길이 이어지다가

헬기장에 도착하면서 시야가 터집니다.

좌측으로는 원덕터널과 뒤로는 영산기맥상의 쓰리봉이 보입니다.

 

 

 

 

 

 

헬기장 주변이 고사리밭이라

다들 산행을 멈추고 고사리채취에 정신들이 없네요.(11:05)

 

 

 

 

 

 

연이어 군시설물이 계속 등장합니다.<꿈꾸는미래,작은거인,향단이님>

 

 

 

 

 

 

 

독도 유의 지점인 오리지널 옛길 갈재(노령)입니다.

임도같이 보이는 옛날 갈재를 넘어 반대편 구릉으로 올라야 하는데

활엽수관목이 많아 오름길이 희미하여 좌측 임도길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시, 우리 일행중 몇분도 알바를 하였다네요.

 

 

 

 

 

 

산에 다니다 보면 부러운 재능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꽃과 나무 이름에 통달하신 분들과 약초및 산나물에 정통하신 분들입니다.

이분도 무성한 풀속에서 어찌 알고 달래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활엽수 숲임을 증명하듯 거대한 나무뿌리에서 '꿈꾸는 미래님'

 

 

 

 

 

 

어느덧 애기1봉에 도착하여 암봉에 오르기로 합니다.(11:35)

 

 

 

 

 

 

애기1봉 암봉에 올라.....<꿈꾸는 미래님작>

 

 

 

 

 

 

 

 

 

뒤로 보이는 암봉이 2봉인데 오르기가 만만치가 않아 포기합니다.

 

 

 

 

 

 

우회로가 있는 3봉 앞입니다.

그냥 우회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워 올라보기로 하였습니다.

 

 

 

 

거의 수직 절벽을 조심스레 치고 올라....

 

 

 

 

 

애기봉 최고의 암봉인 4봉을 조망하니 뿌듯하여

인증샷 한장 담으려고 암봉위에서 후미를 기다렸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배냥을 올려놓고 인증샷을 남깁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조 옛갈재'에서 길을 잘못들어

알바를 하였답니다.

 

 

 

 

 

 파노라마<클릭하면 커집니다>

 

 

일행을 따라잡기 위해 3봉으로 만족하고 4봉은 패스하기로 합니다.

하강길에 3봉과 4봉사이로 보이는 백양쪽 방향.

 

 

 

 

 

 

우회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릿대와 너덜길로 형성된 상당한 경사의 된비알이라

 겨울에는 상당히 위험하게 보입니다.

 

 

 

 

 

 

4봉뒤로 방장산이 멀리 시야에 들어오고..

 

 

 

 

 

 

 

 

원덕터널 입구도 내려다 보입니다.]

 

 

 

 

 

 

그러나 힘들게 시루봉 정상에 도착하여보면(12:35)

막상 시루봉은 육산의 형태로 사방이 나무에 막혀 조망이 제로입니다.

 

 

 

 

 

 

 

 

정상에서 3분여 진행하면 입암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아무런 표식이 없어 독도가 유의 되는 지점입니다.

 

마침 입암산에서 단독산행을 하시는 산님을 우연히 조우하였는데, 

여기서 갈재 방향을 몰라 애를 태우시다가

우리 일행을 만나게 되니 무척 반가워 하시더군요.

우연하게도 '참수리'님 옛 직장 동료분이시라 반갑게 두분이 사진 한장 남기시더군요.

 

 

 

 

 

 

입암산갈림길 근처에서

30분에 걸쳐 꿀맛같은 점심시간을 가집니다.(12:50)

 

 

 

 

 

이제는 남쪽으로 산행로가 계속 이어는데,

산행로 우측으로 수직 낭떨러지 암벽이 성벽처럼 계속 이어집니다.

또한 산행로 중간에  간간히 나타나는 조망바위에서 펼쳐지는

황홀한 비경에 시야가 압도 당합니다.

 

 

 

 

 

 

 

 

 

조망처에서 바라보니 가야할 산군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원덕제와 호남고속도로 

 

 

 

 

 

 

 

우스운 표정의 꿈꾸는미래님,

 

 

 

 

 

조망처에 자리한 묘역(13:40)

 

 

 

 

 

 

 

 

곧이어 그 유명한 명당터 묘역에 도착하여

다시한번 멋진 조망을 감상하고....<몽실이님>

 

 

 

 

 

 

비닐이 묶인줄을 따라가보면 샘터에 도착하는데

식음불가 샘터네요.(13:50)

 

 

 

 

 

 

 

광주산님 백계남씨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468.8봉입니다.

장자봉 전위봉인데 월간 '산'지형도에서는 장자봉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산행전 자료를 찾아보니 송곳봉,장자봉위치가

지도마다 제각각 이더군요.

 

 

 

 

 

 

실제로 장자봉보다 이 468.8봉 조망이 더 좋습니다.

좌측 갓바위에서 입암산, 사자봉쪽 조망입니다.

 

 

 

 

방장산과 쓰리봉 그리고 걸어온 능선입니다.

 

 

 

 

 

 

 

파노라마<클릭하면 커집니다>

 

 

 

 

곧이어 사방이 막혀 조망이 좋지 못한 장자봉 고스락에 올라섭니다.(14:15)

사실 여기에 장자봉표지가 있어 그런갑다 하지만

장자봉이라고 하기에는 고도나 위치에서

의아한 점이 있더군요.

 

 

 

 

 

 

장자봉에서 30여분 거리의 송곳봉입니다.

이곳 또한 송곳봉이라고 하기에 의안한 점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송곳봉'이란 산명은

고스락이나 산정상이 끝이 뽀족하게 보여서 붙여진 이름 같은데

이곳은 그런 모양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13시35분)에 조망한 산군 사진을 보면 확연히 송곳봉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강릉유씨묘역'근처 봉우리(▲490m)를 송곳봉이라 한

안산 김정길 님(2400산등정)" 의 지형도 표기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곧이어 만나는 조산마을갈림길에서 좌측 90도로 꺽어

남쪽 '강릉유씨묘역'을 지나 '할레루야기도원'으로  향해야 하나,

멋진 조망처가 있는 직진방향으로 향하여

잠시 조망을 즐겨 봅니다.

 

 

 

 

 

북서쪽 영산기맥능선

 

 

 

 

지나온 마루금 능선이 성벽같은 암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시 오던길을 백하여 실제 송곳봉이 있는 '강릉유씨묘역'으로 향하던중

문득 시루봉 지나고 부터 능선상에 계속 나타나는

삼각점 비슷한 화강암에 관심이 갑니다.

 

몇몇 산행기에서는 이 화강암을 삼각점이라고 칭하고 있으나

삼각점이라고 하기에는 그 숫자가 너무 많아,

산행로 능선에 거의 100여 미터 간격으로 박혀있는 이정석 같더군요.

이 화강암만 따라가면 할레루야기도원으로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습니다.

 

 

 

 

 

 

 

 

 

 

강릉유씨묘역에서 다시 좌측 표지기 많은 수풀사이

산행로로 계속 하산합니다.(15:15)

 

 

 

 

 

연이어 나타나는 아름다운 암봉이 시야를 압도합니다.

실제로 보면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들이 아주 멋있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성저수지 뒤로 장성호도 내려다 보이고....

 

 

 

 

 

 

장성호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바위에서 몽실이님이 영화를 찍고 있네요.^^

 

 

 

 

 

 

 

숨이 막힐듯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만나는 소나무지대에서 '꿈꾸는미래님'

배냥뒤에 매어진 쓰레기봉투를 보십시요.

궂은일을 혼자 도맡아 하는 보기드문

심성의 젊은이입니다.

 

 

 

 

 

자! 드디어 날머리 할레루야기도원이 내려다보이네요.

 

 

 

 

 

신성교와 할레루야기도원사이 계곡으로 내려왔습니다.(16:05)

 

 

 

 

 

신성교밑 황룡천에서 시원하게 땀을 씻으러 가는 길앞에

가인봉이 우람한 자태를 뽑냅니다.

 

 

 

실제 산행을 하면서 살펴보니

안산 김정길님의 지형도가 더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월간 '산' 지형도

 

장성갈재(10:45)→애기봉→시루봉(어른봉▲640m)(12:35)→전망묘지(13:40)→

            샘터→장자봉(▲562.2m)(14:15)송곳봉(490m)→ 강릉유씨묘역(15:15)→

                      할레루야기도원(신성교)(16:05) 총 5시간 20분 (점심및 휴식 1시간이상)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