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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상록수 우거진 진도 첨찰산 산행.

산행일시:2012년 4월 15일 일요일, 날씨 무더운 봄날씨

산행여정:운림산방(주차장) → 쌍계사 → 삼선암(약수터) → 첨찰산정상(▲485m) → 기상대→

             두목재 → 덕신산(▲386m)→ 화개봉(▲385m) → 학정봉(▲390m) → 운림산방 10.2km

산행시간:익산 고도산악회와 함께 산우 조기철씨와 둘이 ,4시 30분(점심및 휴식 1시간 포함)

산행개요:토요일, 오랫만의 장거리 산행이었던 동성산~위봉재 산행은 전형적인 육산 산행이라 

             암릉산 산행시 느끼는 아기자기한 감칠맛은 없었다.시원한 계곡길이나 ,편백숲, 단풍숲길,

             아니면 소나무군락지 같은 숲길도 나름의 걷는 맛이 있는데, 평범한 육산은 조망이나

             형태의 화려한 맛은 없고 그저 산에 들어 대자연과 호흡하고, 거친숨 몰아 쉬며 땀을 흠씬 

             흘리면서 숲길을 걸어 본다는 의미가 있다고 할까. 오늘은 모처럼 울창한 상록수림을

             걸으며 산림욕을 하러 멀리 진도 첨찰산으로, 어제 산행에 동행하였던 산우 조기철씨와

             산행을 나섰다. 산행들머리 진도 운림산방까지 가는 차량 이동중에 우리는 어제 산행

             피로도 풀 겸, 오늘은 상록수림에서 산림욕을 하기로 의견 일치를 보고 첨찰산만 가볍게

             오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막상 산행에 나서니 그놈의 산욕심에 결국은 완주를 하고 만다. 

             내가 알고 있는 진도는 진도개로 유명하고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정도였는데 이번에 운림산방, 쌍계사등 많은 문화 유적을 알게 되었다.

             진도는 제주와 거제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섬으로 해남과 진도대교로 연결

             되어 있고, 대교 아래는 이순신 장군이 조수의 흐름을 이용해 왜군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울돌목이다. 고려시대부터 당파싸움으로 인해 유배된 학문과 사상이 깊은 인물들이 글과

             그림으로 세월을 보내면서 문화를 전파하였기 때문에 예로 부터 藝鄕으로 유명하다.

 

 

운림산방(雲林山房) 

첨찰산 주위의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지었다 한다.

 

 

 

     운림산방(주차장) → 쌍계사 → 삼선암(약수터) → 첨찰산정상(▲485m) → 기상대→

          두목재 → 덕신산(▲386m)→ 화개봉(▲385m) → 학정봉(▲390m) → 운림산방(주차장) 총 10.2km

 

 

 

 

 

쌍계사 일주문을 지나 산행을 시작합니다.(11:25)

 

 

 

쌍계사 진입로는 아름드리 동백과 활엽수가 함께

가로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동백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모습을 자주 보는데

활엽수 이름이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어느 블로그에 신갈나무라 하는데

막상 상록수림에 있는 활엽수종목에는 신갈나무가 빠져있어 아리송 합니다.

 

 

 

 

쌍계사

신라 문성왕 19년(857)에 도선이 창건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명부전, 해탈문, 종각, 요사채 등이 있는데
이중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전남 유형문화재 121호며

진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사찰기행>

 

 

 

 

 

쌍계사를 지나자 마자 짙푸른 상록수림이 시작되어

전주 촌사람 혼을 빼 놓습니다.

 

 

 

 

 

 

계곡을 따라 삼선암골 등산로로 이어집니다.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되어 있는 상록수 수풀이

 원시림 형태로 보존 있습니다.

 

 

 

 

 

동행한 산우님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여기서 주저앉아 산림욕이나 하고 가자는 제안을 합니다.

 

 

 

 

 

에라~이! 그럴까? 하는데

앞에 가시는 분들이 "야! 이거 너무 좋구만!"

하는 찬사에 뭘까?하고 부지런히 뒤따라 가보니 벌써

막걸리 추렴을 하는 소리더군요.^^

그러다보니 일행과 어울려 계속 산행을 진행합니다.

 

 

 

 

 

 

곧이어 삼선암 약수터에 도착하나

바로 옆에 개울이 흐르고 있어 약수라고 부르기가 뭐합니다.

 

 

 

 

 

 

남부 섬에서만 볼 수 있는 거대한 나무에서

촌사람이 한장 담습니다.

 

 

 

 

 

한라산 산행후 산행에 자주 동행하는 산우가 되어주신 조기철씨

저보다 이년 위신데 상당히 젊게 보이시는

전형적인 양반형입니다.

 

 

 

 

 

 

산행시 갈림길이 자주 나타나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든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정표는 잘 되어 있습니다.

 

 

 

 

 

산행시작 50 여분만에 주능선에 올라섭니다.

이정표에 ‘체류형등산로’라 해놨는데 체류형이란 스쳐가는 관광객들을 붙들어

하루라도 머물게 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게

하는 등산로를 칭하나 봅니다.

 

 

 

 

 

곧이어 간이 휴게시설이 나타나고

그 옆으로 기상대가는 임도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휴게시설부터는 상록수림 지대는 끝나고

소사나무와 진달래가 만발한 활엽수림지대로 접어듭니다.

 

 

 

 

 

드디어 첨찰산과 기상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상 못미쳐 전망바위에서

남쪽 바다쪽....

 

 

 

 

 

봉수대가 설치된 첨찰산 정상입니다.

 

 

 

 

 

정상 인증샷

 

첨찰산

첨찰산(해발 485m)은 진도의 최고봉으로 쌍계사와 운림산방을 품에 안고 있으며

봉화대가 있는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가 한눈에 굽어보인다.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되어 있는 첨찰산 상록수림 사이의 골짜기를 따라

                                                          삼림욕을 하면서 산에 오르는 기분이 매우 좋다.<visit korea>

 

 

 

 

 

헬기장 건너 기상대가 남쪽에 자태를 드러내고.

 

 

 

 

          <클릭하면 커집니다>

 

 

 

헬기장과 아리랑비 하산로 갈림길,

여기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멋진 전망을 제공하는 기상대를 개방하였더군요.

화장실도 깨끗히 관리하고 있고 내방객을 위해 상당히

신경을 쓴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뒤돌아 본 첨찰산 방향.

 

 

 

 

        <클릭하면 커집니다> 첨찰산 조도 방향

 

 

 

 

향동마을

 

 

 

         <클릭하면 커집니다> 바다 건너 해남 땅끝마을 방향과 우측 향동마을

 

 

 

 

제주도방향

 

 

 

 

 

         <클릭하면 커집니다> 여귀산과 사천천수지 방향

 

 

 

 

 

다시 기상대 철도망을 따라 형성된 산행로로

덕신산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합니다.

 

 

 

 

 

덕신산 가던중 멋진 전망바위에서...

 

 

 

 

 

 

향동마을이 가깝게 조망되네요.

 

 

 

 

 

유난히 진한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군락에서

산행중 횡재를 한 기분으로 다 함께

휴식을 취합니다.

 

 

 

 

 

 

어느덧 두목재에 도착하여 도로건너 좌측으로 난

산행로로 다시 진입합니다.(14:05)

 

 

 

 

 

소사나무가 많은 활엽수림이 대부분인 덕신산을

찾아 보았으나 아무런 표시나 이정표도 없고

우회 하는 듯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어 정상이 보이지 않더군요.

 

 

 

 

 

사실 첨찰산 이후 산들은 정상표시도 없고 그저 시골 야산 분위기입니다.

차라리 이런 조망바위가 산행의 재미를 더해 주더군요.

 

 

 

 

 

오늘 산행중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조망한 향동마을 전경.

 

 

 

 

 

 덕신산과 화개봉,학정산에 대한 표시나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남해 바다 조망하며 진달래가 웃음짓는 숲길을 걸어보는

산행이 계속 이어집니다.

 

 

 

 

 

 

가야할 화개봉 학정산 능선입니다.

이렇듯 별 특징 없는 낮은 고도의 시골 야산입니다.

 

 

 

 

 

산행내내 진달래와 함께 진행합니다.

 

 

 

 

 

오늘은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맑고 더운 날씨라

오늘따라 유난히 시원하게 느껴지는 짙푸른 남해바다도 계속 조망 되고요.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근처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라

화개봉으로 추정되는 지역입니다.(15:00)

 

 

 

 

 

학정봉(▲390m)으로 추정되는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네요.

 

 

 

 

 

멀리 첨찰산과 기상대도 자태를 드러내고

걸어온 산능선이 마루금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樹種은 활엽수지만 이제부터는 낮은 경사의 편안한

숲길을 산책하듯이 내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아! 녹색의 樹種으로 서서히 바뀝니다.

다시 수풀이 녹색을 띠는 상록수림으로 바뀌는 것을 보니

고도가 많이 낮아져 산행  날머리에

거의 다 왔나 봅니다.

 

 

 

 

저멀리 주차장이 보이는 산행 날머리입니다.(15:45)

 

 

 

  운림산방(주차장)(11:25) → 쌍계사 → 삼선암(약수터)(11:45) → 첨찰산정상(▲485m)(12:35)→ 점심(30분)

          기상대(13:25)→ 두목재(14:05) → 덕신산(▲386m)(14:25)→ 화개봉(▲385m)(15:00) → 학정봉(▲390m)

                  (15:20) → 운림산방(15:45) 산행거리 10.2km(도상거리) 총 4시간 20분 (점심및 휴식 1시간 포함) 

 

산행회원중 4명이 알바를 하여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겠기에

운림산방에 들려 묵향에 취해 보았습니다. 

 

운림산방(雲林山房)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추사가 죽자 한양을 떠난 소치 허유(1807~1892)가

만년에 기거한 화실의 당호로 ‘운림각’이라고도 한다.

1981년 10월에 전남기념물 51호로 지정됐다.

 허유의 ‘몽연록’에 따르면

이곳에 다양한 화훼와 수목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오랫동안 황폐해 있었다.

 1981년 손자 허건이 복원했다.

 

 

송죽매국(松竹梅菊)-허련(소치) 許鍊(小痴)작

 

 

 

운림산방계보(畵脈)

 

 

 

섬에 있는 나무는 배롱나무입니다.

 

 

 

 

일지매

 

참! 입장료 2000원을 징수합니다.

 

 

       요즘은 영화 촬영지로 많이 이용된다고 합니다.       

'스캔들'과 '조선상열지사'도 여기서 촬영하였다고 하네요.

 

함께 한 고도회원님들

 신록의 상록수림을 만끽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