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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정읍 두승산, 호남평야의 조망산

산행일시:2012년 9월 29일 토요일, 날씨 간간히 비기운이 보이는 초가을 날씨

산행여정:황토현푸른터야영장 →유선사 →두승산(▲443.9m) →말봉 →끝봉 →노적봉 →푸른터야영장

산행시간:아들둘과 나 셋이서 놀다 걷다 쉬다 야유회  분위기로 3시간 20분.

산행개요:애들 외할머님과 같이 생활하는 연유로 명절 전날 광주에 거주하는 처남댁에

             장모님을 모셔다 드린다. 광주까지 가서 그냥 돌아오기에는 시간과 소비하는 기름이

             아까워 돌아오는 길에 호남고속도로변 주위에 있는 산에 들러 가볍게 산행을 하는데

             올해는 정읍시 고부면에 있는 두승산에 아들들과 산책삼아 올라 태풍을 견디며 알알이

             영근 황금들녘을 조망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본다.

 

             두승산은 옛부터 도준산,  영준산으로 불리우는데 부안의 변산, 고창의 방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불리운다. 비록 443.9m 낮은 고도의 산이지만 바닷가가 조망되는 해발이 낮은

             평야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탁트인 시원한 조망이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여러 사찰과 올망졸망한 바위, 소나무, 대나무가 조화를 이룬 경관도 빼어난 산이다.

 

 

 

 

   유선사 백호호랑이

 

 

 

 

 

 

     

황토현푸른터야영장 →유선사 →두승산(▲443.9m) →말봉 →끝봉 →노적봉 →푸른터야영장, 약 6.5km.

 

 

 

     정읍에서 부안가는 29번 국도상의 입석리에서 들머리를 잡아 산행을 시작한다.

     청소년야영장인 '황토현푸른터 수련원'(TEL 536 6262)을 네비 검색어로 찾으면 된다.

 

 

 

 

 

       황토현푸른터야영장앞에 차를 주차하고 보문사 방향으로....

 

 

 

 

     저수지 옆길을 따라 200여 미터 올라가면...

 

 

 

 

     '광주노씨세천비'가 나오고 그옆에 이정표가 있다.(13:00)

     우리는 유선사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아 소나무 사이 등로를 따라 진행한다.

 

 

 

 

    잠깐 소나무 숲길을 따라 가면 곰소만이 조망되는 묘역에 당도하고...

 

 

 

 

     아주 잠깐 땀을 빼면 휴식 바위터가 나온다.

    산행 시작한 지 20분도 안되어 벌써부터 간식을 시작하는 아들넘들.^^

 

 

 

 

      두승산은 이번이 세번째인데 봄 철쭉과 더운 여름에 적당한 산이다..

      키가 넘는 산죽과 소나무가 등산로 양옆으로 산행하는 동안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겨울에 눈이 많은 지역이라 올해는 겨울 눈 많을 때 와보고 싶다.

 

 

 

 

 

    소나무와 대나무로 구성된 등로가 걷기 좋게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완만한 등로가 너무 단순하여 심심할 정도라 중간 중간 나타나는 바위에 올라 무료함을 달랜다.

 

 

 

 

     한 번 쉬고도 산행시작 30여분 만에 유선사에 도착한다.

     그만큼 등로가 걷기 좋은 숲길이란 뜻이다.

 

 

 

 

     유선사는 비구니들이 참선하는 암자인데 수령이 수백년이 됨직한 느티나무가 여러 그루있고,

     대웅보전 좌측뒤에 커다란 호랑이 조각물이 있다.

주지 성수스님(속명 박원순)이 지금으로부터      30여 년전에 이곳 유선사로 입사해 본래의 약사전(藥師殿)을 헐고 그 자리에 대웅보전(大雄寶殿)을 세웠다.     전통사찰 54호 대한 불교 조계종24교구에 속한다.

 

 

 

길이가 무려 8m나 되는 호랑이 조각상이 산에서내려오는 형상을 하고 있다..     

풍수설로 보면 유선사 대웅보전의 좌청룡은 실한 반변 우백호가 허해 유선사의 기가 끊겨 이를 보강하기 위해 호랑이상을 우측 내룡맥에 세웠다고...

 

 

 

 

 

 

 

 

    약사여래불석조입상 앞에서....

 

 

 

    수백년된 느티나무인데 거대한 형상이 세월의 흐름을 말해준다.

 

 

 

 

      유선사(遊仙寺)는 신선이 노니는 사찰이란 뜻인데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구름속으로 자취를 감춘다는 뜻도 있다 한다..



 

      범종각 앞에서...

 

 

 

    위에서 내려다본 유선사...

 

 

 

  사찰 뒷동산에 꽃무릇이...

 

 

 

 

    유선사에서 내려다본 황토현...

 

 

 

    유선사 뒤로 난 등로를 따라가면 조형물과...

 

 

 

    산불감시탑이 나오고 ...

 

 

 

        전 간재 선생이 중국을 바라보며 썼을 것이라는

        망화대란 전각字가 서있는 바위가 나온다.

 

 

 

     계속 소나무 숲길 능선을 유람하듯 걸어가면...

 

 

    

 

    전망 좋은 봉우리가 나오는데 통신탑이 설치되어있다.

    이렇듯 두승산은 크고 작은 아홉봉우리로 구성되어있다.

 

 

 

 

    여기서 고속도로 다니면서 자주 보아 익숙한 입암산과 방장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작은녀석이 작년 추석에 올랐던 입암산 갓바위를 발견하고

    형에게 자랑하듯 '저 산 가 본 산이라고" 외쳐댄다.

 

 

 

 

     좌측 정면으로 백암산과 입암산 그리고 방장산이 조망되고...

 

 

 

 

    우측 정면으로는 경수산과 소요산군이 바다와 접해 보인다.

 

 

 

 

 

     <클릭 하면 커집니다> 호남평야의 조망산답게 탁트인 조망이 시원하다.

 

    

 

 

    서해가 바라보이는 멋진 조망산이다.

    저 평야가 새하얀 눈으로 덮인 겨울 풍경은 어떨가? 궁금해진다.

 

 

 

 

    이어서 바로 한고개 넘어 오니 두승산 정상에 닿는다.(14:20)

    아들넘들 너무 쉽게 정상에 올랐다고 감격 퍼포먼스를...

   

    두승산(443.9m)은 예부터 도순산, 영주산으로도  불렀으며,부안의 변산, 고창의 방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불리었다.

   

 

 

 

    두승산 정상에서 바로 내려서면 두승산성과 보문사로 빠지는 안부에 내려선다,

    낮은 고도의 산이다 보니 봉우리 한번 넘으면 계속 갈림길이 연결된다.

 

 

 

 

   이 역시 바로 상학리로 빠지는 갈림길이다.

 

 

 

 

    너무나 쉽게 말봉에 오르고...(14:30)

    아들넘 발밑에 곡식을 재는 '말'과'되'의 형상이 있다.

 

 

 

     두승산 정상을 지나 말봉에 서면 좌측바위엔 수두목승(水斗木升),

     우측바위에는 망선탑(望仙塔)이라고 새겨져 잇고, 그 한가운데에는 곡식을

     되는 '말'과 '되' 의 형상을 새겨놓은 돌이 있다.

 

 

 

    여기는 망선탑이라 써 있어 그 유래를 검색하여 보니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온다.

 

   1936년 발행된 정읍군지(장봉선 저)를 보면...

 

   두승산 최고봉에 석두석승이 있었는데 50여년전 초동(樵童)들의 장난으로

   바위를 산 아래로 굴려 파손되어 산아래 덕천면에 사는 거사 최석학(崔錫鶴)씨가

   고적보존의 의미로 그 흔적이 있는 큰 바위 위에 斗 升(되와 말) 을 조각하였으며 ...

 

   수년전에는 동초 김석곤(東樵 金晳坤)씨가 그 곁에 수두목승 네글자를 조각하였다.

   그 아래에 기우단이 있었고, 용추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니까 석두석승은 1870년대에 아이들의 장난으로 산 아래로 굴러 떨어져 버리니

   덕천면에 사는 거사 최석학이 지금의 되와 말 모형을 조각하였고...

 

   태인면에 거주하는 동초 김석곤선생이 수두목승 네글자를 조각했다는 내용이며

   기우단이 있다는 내용은 수두목승과 석두석승의 바위 바로 동편 아래에 축천대가

   있으니 지금도 그 글씨가 새겨져 있다는 내용이다.

 

  그 아래 축천대는 과거 고부군 일대에서는 흉년이들면 말봉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는데

  기우제를 올리면 신기하게도 비가 내렸다는 전설이 있고..

  그러나 그 축천대는 우리나라독립을 위해 지역의 애국지사들이 축원드렸던 곳이다.

  몇십년 전만해도 영원면에는 갱정유도 신도들이 많이 거주했는데 두승산 말봉에서

  해마다 천제를 올렸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수m 서편에는 망선대라는 글자가 있다.

  두승산 각처에는 망선대 망화대 등 많은 각자들이 보이는데 누가 어떤 의미로 새겼는지는

  다 알 수가 없다. 망화대는 아마도 전 간재 선생이 중국을 바라보며 썼을 것이라는 추측인데

  그 곁의 바위에도 역시 간재선생 등 이름이보인다.

 

 

 

   말봉의 조망이 두승산에서 제일 좋다.

   두승산 왼쪽으로 들머리 입석마을이 보인다.

 

 

 

 

   왼쪽 '동죽산'과 '배영고등학교'그리고 군부대 건너 정읍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호남의 삼신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창 방장산, 부안 내변산, 그리고 바로 앞 정읍 두승산....

    실제 보면 정상에 군시설물이 확실하게 조망되는 의상봉도 아스라히 눈에 들어온다.

 

 

 

 

     고부면 황토현 방향...

 

 

 

 

 

    <클릭하면 커집니다> 파노라마 남~서부쪽

    조망산이다 보니 오늘은 과하게 파노라마를 남발 한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정읍시와 입암산, 방장산, 소요산쪽.

 

 

 

     어릴적 형과 뒷동산에 올라 놀던 때가 생각나네요.

     이렇게 정다운 형제애로.... 

 

 

 

    이 각박한 세상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그저 틈만 나면 먹는  아들넘들...^^

 

 

 

 

   자, 이제 정자가 있는 끝봉으로 가볼까요?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아기 통천문...?^^

 

 

 

     아들녀석 또 장난끼가 발동했나 봅니다.~~^^

 

 

 

           수도로 바위 절단하기...

 

 

 

     오늘 산행은 너무 약해 완전 야유회모드다.

 

 

 

   다음은 노적봉과 보문사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 끝봉 정자에 올랐다가

   다시 안부로 백하여 보문사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정자에서...

 

 

    <클릭하면 커집니다> 끝봉정자 전망대에서 바라본 정면방향.

 

 

 

    <클릭하면 커집니다> 끝봉 정자에서 바라본 황토현 평야와 정읍일대.

 

 

 

 

    다시 안부로 백하여 노적봉 방향으로 한참을 내려간다.

 

 

 

 

   연이어 철쭉군락지로 가는 관음사 갈림길을 나오고

   다음 노적봉~입석리갈림길로 향한다.

 

 

 

    원래 코스는 보문사를 거쳐 계곡길로 가기로 하였으나...

    보문사로 바로 내려가기에는 오늘 산행이 땀 한번 나지않은 너무 가벼운 산행이라

    여기서 우리는 된비알 경사로 이루어진 노적봉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노적봉 오름길은 협곡에서 부터 정상까지 소나무가 즐비하였는데

    지난 여름 태풍으로 폭탄을 맞은 듯 아름드리 소나무가 처참하게 꺽여있다.

    여기서 노적봉정상까지는 땅에 코를 박고 오르듯 된비알 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산행시작 후 처음으로 땀을 내어본다.

 

 

 

 

 

    한껏 힘들게 노적봉 정상에 올랐으나...(15:40)

    정상이라는 표지석도 없고 무덤 2기만이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제부터 하산로 말미 대나무 지역이 나올 때까지

    완만한 경사의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룰룰랄랄 가볍게 걷기만 하면 된다. 

 

 

 

    하산로 말미의 대나무 지대를 10여분 헤쳐오면.....

 

 

 

     저수지 옆 묘역으로 통하는 날머리에 도착한다.

 

 

 

     저수지옆 갈대밭에서 잠깐 가을을 느껴보고...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황토현푸른터야영장'에 당도한다.(16:20)

 

 

 

 

              황토현푸른터야영장(13:00)→ 두승산(▲443.9m)(14:20)→말봉 →끝봉 →노적봉(15:40)→ 푸른터야영장(16:20)

              약 6.5km, 3시간 20분(잦은 휴식으로 야유회 모드)

 

사랑하는 아들넘들과

추석전 분주한 집에서 탈출하여

높지는 않지만 탁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두승산에 올라

드넓은 호남평야를 굽어보며 가을의 풍요를 느낀 멋진 조망산행이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