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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금산 진악산, 초짜의 생애 첫 약초산행기 ~ㅋ

산행일시:2012년 10월 13일 토요일,날씨 어느정도 조망이 가능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

산행여정:진악광장→ 진악산정상(▲732.3m)→ ▲737m → 도구통바위 → 영천암 → 보석사,총 5.9km

산행시간:익산패밀리산악회와 함께 3시간 20분 (점심후 봉삼채취와 긴휴식등으로 산행시간 의미없음)

산행개요: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진산 대접을 받는 진악산은 나에게 껄쩍지근한 산으로 남아 있었다.

               '껄쩍지근하다'란 말은 '꺼림칙하다' 의 방언이라고 국어사전에 나와 있지만,

                웬지 어감 차이가 있어 사투리 '껄쩍지근한 산'이라 표현하여야겠다.

               전주에서 금산까지 거리가 국도로 약70km 내외인데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110km 정도 된다.

               전주에서 금산 가는데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두 코스 다 1시간 30분 이상 걸려 도착한다.

 

               평소 전북의 북동쪽 산에 올라 주변산 조망을 즐기다 보면 꼭 걸리는 산이 진악산이었다.

               진악산(732m)은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서남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인데  충남의 산 중에 

              서대산(904m) 계룡산(845m),오서산(▲791m) 다음으로 네 번째 높은 산이다.

               충남에서 네 번째 높은 산이다 보니 전북 북동쪽  어느 산에서나 진악산은 뚜렷하게 조망된다.

               그런 산을 한번은 올라보아야겠는데 산세가 크지 않아 최고 종주거리가 5.9km로 두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마칠 수 있는 작은 산이다. 

               올라보기는 해야겠는데 거리는 멀고 대신 크기는 작아 선뜻 산행에 나서기가 뭐해서 남겨둔,

               한마디로 껄쩍지근한 산으로 남아 있었다.

 

 

 

    

     1,000년의 세월을 보낸 보석사 은행나무

 

 

 

 

 

특히 지난 토요일 호남알프스 종주시

복두봉에서 뚜렷하게 진악산을 조망하

고 부터는 조속한 시일에 등정해야겠다

는 생각을 갖게되었는데, 일이 풀릴려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고, 짧은 산행대신

그동안 궁금하였던 '약초산행'을 겸하여

진악산산행을 한다는 고시가 올라온다.

 

 

 

 

 

 

 

 

 

 

 

 

 

 

 

 

 

 

 

 

   진악광장→ 진악산정상(▲732.3m)→ ▲737m → 도구통바위 → 영천암 → 보석사,총 5.9km

 

 

 

    

     진악광장이라고도 불리는 수리넘어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여기 고도가 약 400m 이상되니까 시작부터 400m를 날로 먹는다.

 

 

 

 

 

    

     수리넘어재 안내도에는 보석사까지 거리가 7.4km로 표시되었다.

     거리가 어찌되었든 산세를 보니 능선만 타면 그 다음부터는 수월한 산행이 예상된다.

 

 

 

 

 

    

     산행 초입부터 계단이 시작되어 일행을 바짝 긴장시키지만,(10:45)

 

 

 

 

 

    

      걷기 좋은 경사의 숲길이 바로 이어진다.

 

 

 

 

 

     

     인삼의 고장답게 인삼과 진악산의 연관성에 관한 안내문이 설치된

     윗어동굴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안부에 도착한다.

 

 

 

 

 

    

    어느정도 산행의 묘미를 느끼고 싶은 산님은 윗어동굴까지  

    왕복해서 갔다오면 산행거리가 얼쑤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행시작 20여 분만에 첫 조망처에 다다른다.

     좌측 뒤로 천등산과 대둔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조망처에서  5분여 더 진행하니 완전히 능선에 올라선다.(11:15)

    지난주 산행시 약초의 고수 부회장님이 채취한 산더덕으로 무침을 해와

    막걸리 쉼을 한차례 가지며 오늘 봉삼채취에 대한 굳은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시간 여유가 너무 많아 앞에 우뚝솟은 바위에 올라 조망을 즐기기로 하고

     카메라를 시호님께 맡겨 사진을 부탁하고 바위에 오르기로 한다.

 

 

 

 

 

 

                  

                  멋진 조망에 환호성이 절로 난다.

 

 

 

 

 

    

     금산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좌측 높은산이 충남 제일봉 서대산(▲904m)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낭떨어지가 계속 이어져 바위산 타는 맛도 난다.

 

 

 

 

 

     

     바위산들이 다 그러하 듯 등로 곳곳에 아름다운 분재형 소나무도 즐비하다.<시호님>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계속 바위를 타면서 진행한다.

    물론 우회로도 있지만 애들도 지날갈 수 있는 수준의 암벽길이다.

 

 

 

 

 

    

     소나무 아래서 시호님이 한장 담아주시고...

 

 

 

 

 

    

     오늘 산행중 하일라이트 구간인 관음굴이 있는 관음봉이다.

     첫번째 암봉에서 시호님은 대기하라 하고 나는 관음봉 위에 있는 암봉에 오르기로 한다.

     시호님과 나 둘이서 서로 상대방이 올라있는 암봉을 담기 위함이다.

 

 

 

 

 

 

      

     관음굴을 구경하고 '연구대상'님이 관음봉으로 막 올라오고 있다.<시호님>작 

 

 

 

 

 

    

     내가 알고 있는 '약초'의 최고수다.

     오늘도 산행로 바로 옆 평범한 산등성에 봉삼이 널렸다고 바로 집어내어

     잠깐 사이에 가마니로 캐 듯 대단한 수확을 올리게 한다.

 

 

 

 

 

    

     관음봉에서 바위길로 올라오는 길이 있다.<깔끔이님>

     물론 우회해서 올라오는 정상등로는 따로 있다.

 

 

 

 

 

 

    

     관음봉에서 올라오면 바로 앞 봉우리가 진악산정상이다.

 

 

 

 

 

     

      산불감시탑이 있는 진악산 정상에서 만난 다정한 부자(12:00)

      금산에 사시는 부자간인데 아주 명랑한 아이가 아빠를 따라 산행을 왔다.

 

 

 

 

 

     

      아빠가 안아주니 밝은 웃음을 띠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금산시내에서 이곳 732봉은 잘 보이나 737봉은 가려서 잘 보이질 않아

               이곳 ▲732m봉을 진악산정상으로 명명했다 한다.

 

 

 

 

 

 

    

     진악산 정상에 작으마한 억새밭도 있고...

    천등산과 대둔산이 확연히 조망된다.

 

 

 

 

 

 

   

      개삼터 근처의  개삼저수지.

 

 

 

 

 

   

    아이들도 걸을만한 바위능선이 계속이어진다.

    물론 우회로도 있다.

 

 

 

 

 

 

    

     계속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바위길이 이어진다.

     뒤로 멀리 운장산이 희미한 형태로 비쳐지는데 사진에는 안보인다.

 

 

 

 

 

     

     희미한 형상의 마루금 너머 운장산이 어렴픗이 보이는데 사진에는 안보인다.

 

 

 

 

 

    

     걸어온 진악산 정상이 뒤에...

 

 

 

 

   

      가야할 진악산 실제 최고봉 ▲737m봉,

 

 

 

 

 

 

 

 

 

    

      진악산의 실지적인 최고봉 ▲737m봉,

    금산에서 바라보면 잘보이지 않아서 정상자리를 뺏겼다고 한다.

 

 

 

 

 

 

    

    개삼터 갈림길를 지나 도구통바위를 향하면서 첫 수확물 봉삼을 발견한다.

 

 

 

 

 

    

      첫수확물 봉삼을 들고...<산이가고픈님>

 

 

 

 

 

    

      잔뿌리 가득한 봉삼들고 도구통바위에서.....(13:15)

 

 

 

 

 

   

     도구통바위에 유치환의 시 '바위'가 붙어있다.

 

 

 

 

    

     도구통바위 뒷면,

 

 

 

 

 

    

    개삼터 방향의 노적봉이라는데 뒤로 서대산이 보인다.

 

 

 

 

 

    

    성곡리갈림길에서 보석사 방향으로...

 

 

 

 

 

    

     산행로 바로 옆에 봉삼밭 발견...진짜 널린게 봉삼이다. 약초산행 초행에 대박이다.

     비록 휘귀성이 없을 지 몰라도 첫출행치고 괜챦은 성과다.

 

 

 

 

 

     

    그저 산행로 옆 평범한 산등성이에 올라보니 봉삼밭이다.

 

 

 

 

 

    

    봉삼을 캘 때 잔뿌리를 보존못해 아쉽다고....

 

 

 

 

 

    

     심마니 탄생!!

    장비가 없어 집에서 도라이버를 가져왔단다.<깔끔이님>

 

 

 

 

 

 

    

    흐믓~~!!

 

 

 

 

   

     한봉다리 재취한 봉삼... 여산행대장 <바이올렛님>

 

 

 

 

 

 

     

      봉삼채취를 마친후 참나무 숲길을 내려오면 계곡길에 닿는다.

 

 

 

 

 

     

      진악산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샘물바위인가 했더니 아니다.

      그런데 샘 가운데에서 맑은 물이 솟아 오른다.

      여기서 부터 너덜길이 잠깐 이어진다.

 

 

 

 

 

 

    

     천년고찰 영천암에도 들렀는데 불사가 한창이다.

     사찰 뒤 바위굴에서 石間水가 솟아나서 靈泉庵이란 이름을 얻었다는데

     불사가 한창이라 방해가 될 것 같아 사진만 담고 철수한다.

 

 

 

 

 

 

    

     영천암삼거리까지 탐방로를 조성하여 낯익은 시를 감상하도록 하였다.

     짧은 산행거리를 보충하는 적절한 시설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년의 壽齡을 자랑하는 보석사 은행나무.(14:15)

     천연기념물 365호로 나라에 큰일이 있을때마다 울음을 내는 영험을 지닌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수령은 1080년이고 높이 40m, 흉고둘레 10.4m로 나무가 오래되어 위로 솟은 가지가 땅으로 뻗었고.

    다시 그곳에서 가지가 자라고 있으며, 뿌리가 100여평에 걸쳐 땅 속에 퍼져있다.

    조구대사가 보석사 창건(8년)무렵 제자와 함께 심었다고 전해진다.

 

 

 

 

 

 

    

      '연구대상'님이 '심마니'님을 사진에 담는데 상당히 요란스럽다.

      '태양의 전설'이란 닉네임을 최근에 '연구대상'으로 변경하였는데 아주 적절하게 바꾸지 않았나 싶다.

 

 

 

 

 

 

   

     오늘 산행은 짧았어도 생애 처음으로 약초산행을 경험하여 나름대로 즐거웠다.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을 지나 주차장으로 향한다.

 

 

 

 

 

     

      귀가길에 금산읍 시장에 들러 인삼과 한봉등을 구입하고 산악회 댕긴지 처음으로 인삼 뒤풀이를 가진다.

      인삼을 갈아 넣은 인삼막걸리가 5000원 별도로 큰 수삼 한뿌리를 튀겨 10,000원에 7개를 준다.

      대도시에서 이런 아이템으로 막걸리 전문점을 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ㅋ

 

 

 

 

 

   

    일단 입에 뭔가가 들어가니 짧은 산행 긴 여흥도 무척 즐겁다.

    처음 따라간 약초산행 색다른 재미가 가득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