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12월 25일 화요일, 날씨 우중충한 겨울날씨
산행여정:너와나의목장 → 벤치쉼터→ 조망바위 → 백마능선 → 너와나의목장갈림길 → 장불재
입석대 → 서석대 → 작전도로 → 장불재 → 너와나의목장, 약 7km 내외
산행시간:숯댕이부부,구름바위,파워부부 첫 동반산행에 4시간 40분 정도
산행개요:월요일 오후에 성탄절날 광주 무등산으로 눈꽃산행을 가자고 갑장블친 숯댕이가 제안을 한다.
그동안 혼자 전국으로 눈꽃산행을 갔지만 번번히 실패한 후, 일년중 겨울에 그 가치가 최고로
빛을 발하는 '숯댕이'를 닉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따라가면 좀 나을까 하여 바로 콜한다.
더구나 광주산꾼 '구름바위'님까지 같이 가니 실패할 확률은 제로라 옆지기도 대동하기로 한다.
삼년 전 무릎수술 후 겨울산행을 중단한 후 오랫만에 나서는 옆지기가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장불재를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화순군 '너와나의목장'을 들머리로 하는 짧은 코스를 택하여
오전만 산행을 하고 오후는 각자의 볼 일을 보는 스케즐이라 조금 마음의 부담이 덜하였다.
백마능선 직전 '조망바위'에서.. <photo by 구름바위>
너와나의목장 → 벤치쉼터→ 조망바위 → 백마능선 → 너와나의목장갈림길 → 장불재
입석대 → 서석대 → 작전도로 → 장불재 → 너와나의목장, 약 7km 내외
'수만리 중리마을'
전주에서 숯댕이내외와 6시에 출발하여 화순 중리마을에서 구름바위님과 07:50 에 조우한다.
초면이지만 나는 약 5년전부터 블로그에서 얼굴을 익힌지라 바로 익숙해진다.
이 때만해도 무등산국립공원화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렸는데 이제는 국립공원이 되었다.
'너와나의목장'은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한다.
'너와나의목장'
너와나의목장앞에 도착하여 숯댕이눈썹이 준비한 비장의 '굴라면'이 끓을 동안
구름바위님에게 짧게 주변지형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추운 날씨에 장갑을 벗고 '굴라면'을 끓이는 숯댕이, 손이 무척이나 시러운가 보다.
'받는 당신의 기쁨보다 주는 나의 기쁨이 크다'는 봉사정신을 발휘한다.
예로부터 음식 잘하는 사람들은 전부 주기 좋아한다는 말이 맞나보다.
이런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러고보니 오늘 숯댕이눈썹을 자세히 보니 상당히 미남이네.~~ㅎㅎ
얼마만에 추운 겨울에 산에서 먹는 라면인가?
옆지기는 그저 행복에 겨운 모습이다.
옆지기가 오랫만의 겨울산행이란 애기를 하고 우리는 천천히 갈테니까 걱정말고
앞장서라고 하고 우리 부부는 천천히 가기로 한다.(08:40)
진행한 지 15분만에 벤치하나가 놓여있는 쉼터에서 우측으로 가기로 한다.
역시 고수는 비장의 한수를 항상 남겨놓는다고 ....
오늘 구름바위님이 지도에도 없고 그저 꾼들만 아는 숨겨진 코스를 공개한다.
그것도 너무나 멋진 조망이 기다리는 환상의 코스를...
앞선 일행이 속도를 줄이는 모양새가 자꾸 처지는 우리부부가 걱정이 되나보다.
천천히 진행하며 걱정을 끼치면서도 옆지기는 그저 삼년만의 겨울산행이 즐거운 모양이다.
이제 雪國에 한발을 들여 놓았나 보다.
멋진 氷國에도....
첫 조망처에 오른 후 앞서간 빵신씨 표정이 갑자기 환하게 바뀐다.(09:35)
이해가 간다...
너무나 멋진 동화속 雪國이 펼쳐져있다.
환상 그 자체다....
옆지기도 삼년만에 눈꽃을 보니 마냥 좋은 모양이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photo by 숯댕이>
사진 잘찍는다는 이유로 본의아니게 찍사로 전락한 구름바위님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ㅎㅎ
<photo by 구름바위>
눈꽃을 실컷 즐기고 구름바위님에게서 다시 한번 주변산세에 대하여 들어본다.
우측 벌목한 지역이 흑염소를 방목하는 너와나의목장 목초지다.
정면에 보이는 재가 큰재이고 우측 두산이 만연산이란다.
<photo by 숯댕이>
두번째 조망바위는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photo by 숯댕이>
'구름바위와 빵신'님
두번째 조망바위에서...
내려다보니 첫번째 조망바위와 뒤로 만연산.
낙타봉과 안양산 방향...
<클릭하면 커집니다>
다시 오르고...
이럴수가 날씨가 점점 좋아지더니 막상 백마능선에 오르니 무등산정상이
머리를 감으려고 삼푸를 막 풀기 직전으로 변하다.
점점 어두워진다....
장불재방향...
왼쪽 석불암과 광석대 그리고 우측 백마능선상의 낙타봉.
당겨보고....
무등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상절리 바위군으로 구름바위님이 광석대를 추천한다.
낙타봉...
갑장블친 숯댕이눈썹
<클릭하면 커집니다> 빙 둘러서 한번에 보고...
남자들은 암릉을 타기로 하고 여자들은 안전한 우회길로...
<photo by 구름바위>
바위를 오르다 보니 앞서간 숯댕이가 아래쪽 여자들에게 아는 척하느라 손을 든다.
신랑한테 화답하는 빵신님....
<photo by 구름바위>
이때, 번쩍하면서 내가 알고있는 한국의 여행블로거 중에 제일 연장자이시지만,
에베레스트나 공가산등 고산은 물론이요 중국을 비롯한 세계를 국내여행하듯이
단독배냥여행으로 누비시는, 역동적인 여행가 '뫼닮'님의 전매특허 폼이 생각난다.
뫼닮선생님의 멋진 포즈 ☜바로가기
무등산에 설화가 피면 '뫼닮'님의 멋드러진 폼을 잡아보기로 한 대화도...
바로 이 폼인데 숯댕이와 나는 처음 하는 폼이라 어색하게 잡아져
'마치 하늘에 삿대질하는 불손한 폼'이 되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photo by 구름바위>
영락없이 하늘에 삿대질하는 건방진 폼.
문제는 이 때부터 급격하게 날씨가 나빠지기 시작했다는 숯댕이의 강력한 주장~~ㅎㅎ
읔~~숯댕이 주장대로 갈수록 날씨가 안좋아진다.
그래도 삼년만의 겨울산행에 마냥 즐겁기만 한 옆지기...
뒤돌아본 백마능선...움푹 파인 말안장부분으로 올라왔다.
날씨가 점점 안좋아진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광주시내도 운무에 가려 이제는 희미하게 보인다.
이제는 바람도 굉장히 강하게 불어오기 시작한다.
어느덧 장불재가 지척이다.
백설이 신비롭게 덮힌 아름다운 눈길 평원을 지나...
장불재쉼터에 닿는다(10:40)
막걸리와 따뜻한 커피...그리고,
구름바위부인께서 손수 집에서 말렸다는 환상적인 곳감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입석대로...
입석대부터는 눈보라가 더 거세져 아예 흑백사진을 보는듯한 분위기다.
승천암...
정상석과 함께하고...
서석대 인증샷(11:40)
눈보라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지만 눈꽃터널에 들어가 보기로...
<photo by 구름바위>
서석대전망대...
뫼닮님폼 재도전~~ㅎㅎ
궃은 날씨에 서석대사진도 전부 흑백사진이다.~~ㅋ
작전도로에 도착하여 장불재로 하산 시작...(12:20)
여기서부터 옆지기 무릎에 서서히 신호가 오기 시작하여 하산속도가 느려진다.
너무 많은 사람들로 혼잡한 장불재쉼터를 패스하고....
너와나의목장으로 하산로를 잡는다.(12:40)
가파른 경사의 하산로를 기어가듯이 내려가니 일행보다 10여분 이상 느리게 하산한다.
너와나의목장에서 구름바위님이 가져온 마가목주에
흑염소수육과 탕으로 뒷풀이를 갖고 성탄절 무등산눈꽃산행을 마무리한다.
함께 한 숯댕이내외분과 구름바위님 너무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오늘도 역시 하산을 하니 무등산이 이제는 비누거품을 깨끗히 행군 모습이다.
하산하여 큰재를 넘어가는데 날씨가 맑아지며 무등산쪽이 훤하게 개고있다.~~ㅎㅎ
너와나의목장 → 벤치쉼터→ 조망바위 → 백마능선 → 너와나의목장갈림길 → 장불재
입석대 → 서석대 → 작전도로 → 장불재 → 너와나의목장, 약 7km 내외,약 4시간 40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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