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3년 3월 30일 토요일,연한 가스로 탁트인 조망은 없으나 맑은 날씨
산행여정:오덕사→오도재→서래봉(▲705m)→551봉(점심)→안수산→달걀봉→팔각정→휴양림매표소,약8km
산행시간:익산패밀리산악회와 함께 소풍가듯이 여유있게 즐기며 5시간
산행개요:지금은 산악회를 이용한 단체산행을 즐겨하지만 전에는 거의 나홀로 전북의 野山 산행을 하였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겨울에 산님들이 많이 찾지않는 지방의 산들을
홀로 산행하다 보면 사냥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그분들이 하는 인사가 대부분
"개들 보았느냐?" 다. 그럼 그날은 산행을 포기하고 바로 산을 내려가곤 하였다.
사냥개 대부분이 영국영화에서 나오는 포인터가 아니라 도사견 잡종들이기 때문이다.
짐승의 피맛을 사냥개한테 처음 맛 보여 주는 것을 "입봉"이라 하는데, 주로 닭장에 개를
풀어 갓 입봉시킨 도사견 잡종과 경험있는 개 서너 마리를 함께 굶겨서 산속에 푼다고 한다.
이놈들을 그 날 회수하면 다행이지만 몇 칠 못 찾으면 배가 고파 스트레스를 받아 주변 농장의
가축,심지어 사람한테도 덤빈다. 종종 방송에서 나오는 사냥개 사고는 이런식이다.
오늘은 그런 사냥꾼을 제일 많이 만났던 지역에 위치한 완주군 독쪽골 오덕사에서 오도치로 올라
서래봉 거쳐 안수산을 찍고 고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종주를 하기로 하고 오랫만에 다시 찾았다.
'안수산 달걀봉'
오덕사→오도재→서래봉(▲705m)→551봉(점심)→안수산→달걀봉→팔각정→휴양림매표소,약8km
전주에서 차로 30분 거리지만 사람발길이 뜸해 澳地 분위기가 물씬한 곳이 완주군 독쪽골이다
완주군 고산면 성재리 화전마을부터 독쪽골제 지나 오덕사까지 거의 3km이상을
비포장 외길로 들어와야 하는데 중간에 차를 만나면 아주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화엄종인 오덕사는 사찰치고는 특이하게 이층슬라브 건물로 대웅전을 건립하였다.
오덕사에서 오도재까지는 등로가 두 길이 있는데 둘다 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몇 년만에 왔더니 못보던 표식이 설치되어 있고 등로도 정비가 되어 있어 산행후 검색하여 보니
천주교 '아름다운순례길' 5코스 송광사~천호성지 27.1km 구간으로 오도재까지 등로 정비를 잘 해놓았다.
부처님상 좌측 임도로 등로가 열려있는데 '천호성지순례길'이 안내하는 형태가 되었다.(10:20)
뒤로 오늘 걸음할 서래봉 암봉구간이 역광 속에 시야에 들어온다.
25인승 산악회 버스가 네비양이 오덕사라 안내한 곳에 도착하여보니 양화저수지 옆이다.
오덕사에서 산하나 넘으면 양화저수지라 지금도 그렇게 안내하나 보다.
정확한 위치는 위 주소다.
임도 따라 5분 후에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 '천호성지순례길'로 길을 잡는다.
옛길 따라 직진해도 능선에 붙는데 잡목에 고생은 각오하되 정비된 계단길이 싫으면 직진해도 된다.
아마도 천주교쪽에서 천호성지순례길 정비사업을 실시하였나 보다.
오도재까지 침목사다리를 설치하여 등로를 정비하였지만
여전히 주변 풍경은 사람발길이 뜸한 원시림 분위기가 물씬난다.
잡목이 무성한 것이 얼핏 보아도 멧돼지깨나 서식할 것 같은 분위기다.
뒤로 보이는 암릉구간이 서래봉에서 안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오도치(오도재) 도착(10:50)
여기서 송광사방향 오성제 임도에서 들려오는 굉음이 시끄러워 상당히 불쾌하였는데
어느 정신나간 삭신이 호젓한 산길에 굉음을 울리며 임도따라 오토바이를 몰고 올라왔다.
자연보호 운운하며 으름장을 놓아 쫓아버렸지만 사람발길 뜸한 이곳도 성지순례길과 겹치고
임도가 시멘트포장까지 되어 이제는 오도재도 澳地가 아닌 汚地로 변해가나 보다.
오도재에서 서래봉방향으로 5분여 진행하면 만나는 갈림길,
오덕사에서 우측 정비된 등로를 택하지 않고 직진하면 능선에 바로 붙는 지점이다.
처음 만나는 조망처,
이런 조망처가 산행내내 등로 좌우로 나타나 멋진 조망을 제공한다.
산행초입과 주변 지형,
세번 째 조망처,
<클릭하면 커집니다> 주변 산군들 산명에서 보듯이 전부 불교와 연관이 깊다.
척봐도 도심에서 가깝지만 산세가 깊어 멧돼지가 많고 또한 임도가 잘되어 있어
멧돼지 포획시 운반이 용이해 수렵꾼이 선호하는 조건을 다 갖추웠다.
서래봉의 백미인 암릉지대가 시작되는 명품소나무 쉼터,
여전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구나!
이런 갖은 고초에도 불구하고...ㅋㅋ
1차 주유타임을 갖으며 질펀하게 쉼을 한 후...
기념샷 한장 남기고....
실질적인 서래봉 정상인 돌탑봉으로 향한다.
이 구간이 서래봉암릉 백미이다.
서래봉정상(▲705m)
서래봉은 써래봉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농기구 써레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지만,
이는 잘못된 오역으로 불교의 서역전파설에 근거하여 ‘서래봉(西來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근처에 종남산,서방산등 불교와 연관된 산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서래봉이 맞다고 한다.
또한 지도상에 705m 서래봉으로 기술되어 있는 안수산갈림길이 있는 지점은
실 고도가 675m이므로 돌 탑이 있는 이곳이 실질적인 서래봉 정상이다.
소양면을 기준으로 좌청룡(되실봉, 귀뚤봉) 우백호(종남산,서방산)이 자리한다.
멀리 가운데 우뚝 솟은 만덕산도 연무에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그 흔한 로프 같은 안전장치가 전무한 구간이지만...
내려갔다....
다시 올라감을 수차레 반복해도....
별 위험없이 암릉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서래봉이라 명명된 702m봉 동성산,되실봉갈림길이 있는 봉이 왕복 400미터 거리이다.
평범한 육산 봉우리로 잡목에 조망도 없는 줄 알지만 배냥을 벗어두고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서래봉이라 잘못 불리우는 702m봉,
다시 백하여 후미와 조우하고...
서래봉 암릉구간이 멋지게 조망되는 551m봉에서 점심상을 차린다.(12:25)
들입다 내빼는 선두조에게 미안하지만, 오늘은 여성분이 많이 참여하여
맛나는 반찬이 가득한 거한 밥상이 차려졌다.
점심후에는 등로 좌측으로 대항산과 초입 오덕사를 조망하고...
전면으로 가야할 안수산이 이제는 가깝게 느껴진다.
안수산의 원래 이름은게봉산인데 뽀족한 산의 형태가 닭벼슬을 닮아서 이름하였다 한다.
걷기 좋은 육산등로를 편안한 걸음으로 안수산까지 진행한다.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post 전북 act 푯말이 있는 535m봉,
부처손이 지천에 널린 암릉위에서 다시 한번 탁트인 조망을 즐겨본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완주의 산군들
연석산~운장산방향,
안수산정상 전위봉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고...
고산천을 중심으로 펼쳐진 고산 일대의 지형이 풍수지리적으로 '지네'의 형국이라 한다.
지내의 독기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지네와 상극인 '닭'으로 알려져 있는데 안수산이 닭벼슬을
닮아 일명 '계봉산'이라 불리며 지네의 독기를 눌러 고산을 지켜주는 영봉으로 대접하고 있다.
안수산정상(▲556m)(14:00)
하산할 능선,
전방 암봉 고스락에서 좌측으로 안수사로 내려설 수 있는 하산로가 있다.
이쪽입니다.~~^^
우리는 계속 직진 방향 달걀봉으로 하산로를 잡는다.
뒤돌아 보고....
안수사 헬기장도 눈에 들어오고...
달걀봉,
달걀봉 아래 안수사가 자리한다.
달걀봉 북사면 하산로가 상당히 위험하여 우회로를 많이 이용하였는데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여 절벽에 단단히 다져진 길이 실제로 생겼다.
사람의 발길이 이렇게 무섭나 보다.
몇년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위험한 벼량길이 이제는 길이 나서 스릴이 없어졌다.
아예 밧줄에 의지하지 않을 정도로...ㅊㅊ
달걀봉 바로 아래 갈림길,
여기서 안수사 요사채 앞으로 바로 내려설 수 있다.
우리는 계속 직진방향 능선을 따른다.
<클릭하면 커집니다>능선을 따르다 고산면이 한눈에 보이는 조망바위에 올라 담은 파노라마
우측 고산휴양림방향,
뒤돌아본 안수산과 달걀봉,
또다른 갈림길에서 주차장이 가까운 매표소 방향으로 하산로를 잡는다.
팔각정 못미쳐 좌측으로 수자원공사로 내림하는 산행로가 갈라진다.
오늘 걸음한 길을 개인산행으로 할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하므로 휴양림방향보다
수자원공사방향으로 내림하여야 고산면에 보다 가깝게 내려설 수 있다.
실제 많은 산님들이 방심하다 놓치는 갈림길이라 띠지 하나 야무지게 매달았다.
이제 휴양정이라 이름한 팔각정을 지나...(15;00)
긴 목책계단을 내려서니....
우리의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휴양림 매표소옆 주차장이 지척이다.(15:20)
오덕사(10:200→오도재→서래봉(▲705m)→551봉(점심)→안수산(14:00)→달걀봉→팔각정→휴양림매표소(15:20) 5시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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