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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순창 책여산(채계산),아슬아슬한 칼바위와 송림의 조화,

산행일시:2013년 3월 17일 일요일, 날씨는 좋으나 연무에 불편한 조망,

산행여정:적성교변→  화산옹바위→ 당재 ↗↙ 금돼지굴봉왕복 → 당재 → 순창책여산(▲341m송대봉)

             → 장군봉 → 암릉지대 →규석채광구역 → 괴정교,3.5km

산행시간:익산고도산악회 사산제산행에 동행, 나홀로 2시간 30분(시산제와 점심을 제외하면 실산행 1시간 30분)

산행개요: 그동안 주구장창 나홀로 산행만 하다 두해전 처음으로 따라 나선 고도산악회가 시산제산행을 한단다.

              세상사 모든 일이 인연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아주 어렵게 짬을 내어 참석하기로 한다.

              산행중 중간중간 酒油를 자주하며 회원간 친목과 화합이 유별난 산악회라 더욱 정감이 가는 산악회다.

             

              책여산(冊如山)은 작은 암산이다. 그렇지만 규석채광을 하던 산답게 암산의 위용을 제대로 갖췄다.

              암릉의 정점이 칼날처럼 날카로워 칼바위라 불리며 새들마저 위태로워 앉기를 꺼려했다는

              아슬아슬한 암릉 사이로 분재같은 송림이 한데 어우러진 길이 있는가하면 눈 아래로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물과 바둑판같이 경지정리가 잘 된 들녘이 한눈에 잡히는 조망이 이름 난 큰 산에 못지 않다.

              그래서 이곳을 다녀간 산꾼들은 순창의 작은 용아장성이라고 부른다.

 

               이런 수려함 때문이었을까, 예부터 책여산(冊如山 . 일명 채계산)은 회문산, 강천산과 함께

               순창의 3대 명산으로 불려왔으나 대동여지도나 1:25,000 지형도에는 화산(華山)이라고 표기 되어있다.

               아마도 이 화산이란 지명은 이 산의 들머리인 산기슭에 백발노인이 우뚝 서 있는 30m의 화산옹바위

               전설 때문에 유래된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렇지 않다면 꽃 화자를 사용한 것이 이 산 곳곳에 산재해

               있는 암릉들이 섬진강 물가에 어리어 꽃처럼 보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책여산을 유등면공원에서

               보면 서우유천(犀牛遊川), 즉 물소가 강가에서 한가로이 노는 모습이라고도 하고, 책여산이 월하미인,

               즉 비녀를 꼽은 아름다운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고 창을 읊는 모습이라고 해서 채계산(비녀釵)이라 했다.

 

 

 

 

    '채계산에서 조망한 적성들녁과 무량산 용궐산'

 

 

 

 

    적성교변→ 화산옹바위→ 당재 ↗↙ 금돼지굴봉왕복 → 당재 → 순창책여산(▲341m송대봉)

    → 장군봉 → 암릉지대 →규석채광구역 → 괴정교,3.5km 2시간 30분 (실산행시간 1시간 30분)

 

 

 

 

     익산에서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새로 확장한 전주~순창간 27번 국도를 신나게 달려

     순창에서 남원을 잇는 24번 국도상의 적성교를 지나 무량사 입구에 내려준다.(10:00)

 

 

 

 

    시멘트 임도 따라 무량사 입구로 향한다.

    무량사가 담장을 새로 하고 산행로을 폐쇄하여서 시멘트 임도로 차량을 가지고 올라가면

    주차할 곳도 없고 차량을 돌리기도 마땅치가 않아 낭패를 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회원님들이 시산제 제물을 나눠지고 시산제를 올릴 화산옹바위로 향한다.

 

 

 

 

 

     무량사 입구에서 화산옹 바위로...

 

 

 

 

 

     안내 표지판을 읽어 보면 옛날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영장군 이야기는 홍성 용봉산 '최영장군 활터이야기'와 싱크로율 백퍼센트라

     이 이야기도 곧 지자체간 원조 논란에 휩쓸릴 공산이 크다.~~^^

 

 

 

 

 

     아무튼 뻥 하나는....

 

 

 

 

 

    화산옹 바위

 

 

 

 

 

    화산옹 바위에서 내려다 본 적성교와...

 

 

 

 

 

     적성면 들녁 건너 좌로부터 성미산,두류봉 그리고 용궐산과 무량산이

     산행내내 걸음할 동안 등로 좌측으로 조망된다.

 

 

 

 

 

     화산옹바위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지난 해 무사산행에 감사를 드리고

     계사년 새해에도 무탈한 산행을 빌어보는 시산제를 거행한 후 당재로 산행로을 잡는다.

 

 

 

 

 

     가뜩이나 짧은 산행인데 무량사를 통과하는 산행로를 페쇄하여

     금돼지굴과 마귀할멈 바위가 있는 322m 금돼지굴봉을 패스하게 되어 더 짧은 산행이 되었다.

 

 

 

 

 

 

    운동기구가 있는 당재에 올라서니 경상도에서 오신 산악회와 혼재되어 상당히 복잡하다.

   

 

 

 

 

 

    책여산은 칼바위와 안전 철책및 사다리로 이루어진 암릉산이라 정체가 불을 보듯 뻔하고,

    기암괴석은 음미하듯 차분히 걸음하여야 제맛이라 혼잡을 피해 잠깐 금돼지굴봉에 다녀오기로 한다.

 

 

 

 

 

 

 

    헉, 그런데 오름이 초반부터 상당히 급경사라 바쁜 마음에 육수깨나 빼게 한다.

 

 

 

 

 

 

    河陽許氏 묘가 정상에 자리한 금돼지굴봉 고스락(▲322m)

 

 

 

    

 

      송대봉이라 불리우는 순창책여산과 그아래 당재,

 

 

 

 

 

      당겨보니 그 뒤 봉우리인 장군봉은 보이지 않고 남원책여산이 고개을 내밀고 있다.

 

 

 

 

 

     당재도 당겨보니 모두들 송대봉으로 오름하고 후미만 몇명 남아 있다.

 

 

 

 

   

     굴돼지굴봉에서 조망한 문덕봉~고정봉~삿갓봉~고리봉라인.

     아래사진 노적봉~풍악산~응봉라인을 합쳐 '부흥지맥'이라 한다.

 

 

 

 

     

 

      좌측부터 노적봉~풍악산~ 응봉 ~비홍재로 이어지는 능선,

      가운데 사람의 윗입술 모양의 산은 교룡산이다. 그 뒤의 산은 고남산이라 여겨지고...

     

 

 

 노적봉~풍악산~응봉~비홍재

 

     자 이제 당재로 되돌아가 송대봉을 오름하기로 한다

 

 

 

.

 

    당재에 도착하니 막 혜민당 총무님이 이끄는 후미가 출발하고 있다.

 

 

 

 

 

 

     화산 ,책여산,적성산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 송대봉(▲341m) (11:10)

 

 

 

 

 

 

     정상석이 있었는데 보이지 않는 것이 테크공사를 하면서 정리한 모양이다.

     지난밤 격렬하게 酒님을 숭배한 덕에 후미에서 골골한 걸음의 혜민당 서방님을

     싹뚝 잘라 떼놓고 동행해 주신 고도산악회 왕비님이 한 포즈 잡아 주시고...

 

 

 

 

 

     적성들녁을 흐르는 섬진강과 뒤로 멀리 산그리메가 너무나 아름답다.

 

 

 

 

 

     금돼지굴봉도 다시 눈에 넣어 본다.

 

 

 

 

 

    나도 한장....

 

 

 

 

 

      멋진 암릉구간이 시작되는 장군봉과 적성면 괴정리 들녁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문덕봉~고정봉~삿갓봉~고리봉라인과 동악산라인도 멋진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장군봉으로....

 

 

 

 

 

    장군봉 오름중에 뒤돌아 본 송대봉,금돼지굴봉.

 

 

 

 

 

 

    산행초입 적성교와 고원리 들녁 뒤로 아미산이 확연히 시야에 들어오고

    연무에 기타 산군은 구별이 용이하지 않다.

 

 

 

 

 

 

 

     오늘 산행의 백미인 칼바위구간,

     안전 철책을 설치하여 이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게 정비해 놓았다.

 

 

 

 

 

 

 

 

 

 

     반대편 장군봉 방향,

 

 

 

 

 

 

 

    조금 짧아서 그렇지 바위 타는 발맛을 제대로 느껴보는 행복한 산행이다. 

 

 

 

 

  

 

 

    에고, 삼십분 정도만 걸음하면 하산하는데 이른 점심을 하신단다.(11:40)

    하산 후 즐길려고 유명한 맛집에 매운탕 뒷풀이를 예약했는데 다들 어쩌시려고...

 

 

 

 

 

     점심을 간단히 행동식으로 때우고 반주 한잔 받아 마시고 계속 칼바위 구간을 통과하기로 한다.

 

 

 

 

 

 

 

    지형 형성의 영향인지 산세가 서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칼날암릉능선을 타고 계속 진행하다 명당터에 점심상을 차린 송운부회장님 일행을 조우한다.

    이번에는 다양한 후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진후 나른한 식곤증도 떨쳐낼 겸 주변 조망을 즐겨본다.

 

 

 

 

     지난온 장군봉과 우측 적성교,

 

 

 

 

 

     적성면 괴정리 들녁을 s자를 그리며 흐르는 섬진강,

 

 

 

 

 

    남원 책여산과 괴정삼거리가 이제는 시야에 아주 가깝게 들어온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연무가 조금 아쉬웠지만 주변 산군을 한번에 담아본다.

 

 

 

 

 

     장시간 휴식을 취한 후 괴정교로 하산로을 잡고 편안한 송림사이로 하산을 시작한다.

 

 

 

 

 

     날머리 직전에 있는 규석채굴 지역,

     80년대에 채계산을 파헤치고 규석을 채취하였다는 믿지 못할 일도 있었다.

 

 

 

 

 

         채굴지역 건너  바로 앞에 있는 남원책여산이 어서 오라 손짓 하는데

         오늘은 시산제 후 거나한 메기매운탕 뒷풀이가 예약되어 아쉽지만 산행일정에 없다.

 

 

 

 

 

    괴정교 내림길이 상당히 험하여 밧줄에 의지하여 내림하였는데

    최근에 계단을 설치하여 편안한 하산로로 정비하였다.

 

 

 

 

 

    연이어 이어지는 너덜겅을 지나서....

 

 

 

 

 

    우리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남원가는 24번 국도 괴정삼거리에 내려선다..(12:28)

    비록 짧은 구간이지만 칼바위와 소나무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멋진 암릉산행이었다.

 

 

 

 

     괴정삼거리에 있는 무당집이다.

     오래전에는 무당집 우측으로 남원 책여산을 오름 하였는데...

    

 

 

 

 

 

 

     지금은 괴정교 건너 좌측으로 남원 책여산 등로가 열려있다.

 

 

 

 

 

     하산후 뒷풀이 장소인 섬진강변 알곡매운탕집에 도착하여 보니

     전국적으로 메기매운탕으로 유명한 맛집이고 더구나 주말이라 손님이 인산인해다.

 

 

 

 

 

 

    예약을 했지만 너무 많은 손님으로 순번를 다시 기다려야 자리가 난다.

 

 

 

 

 

     너무 장사가 잘되어 주방을 기웃거려 보았더니 소비하는 가스가 장난이 아니다.

 

 

 

 

 

     대형 투가리가 최고 화력으로 빠른 속도로 조리되고 있지만...

 

 

 

 

 

    달리듯이 배달하는 알바생들의 속도를 못맞출 정도로 손님이 밀려든다.

 

 

 

 

 

      그러나 이 사태를 어쩌리...??

      지금 시간이 겨우 오후 1시 점심을 먹은 지 이제 겨우 한시간 정도 흘렀다.

      아무리 산해진미가 있던들 내배가 부르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

      대부분의 탕을 남기고 겨우 술안주 삼아 떠먹는 수준이었으니...에고 아까워라!!

 

 

 

 

 

     

     여기서 뒷풀이 후  또다른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앞으로 고도산악회 산행은 28인승 리무진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여

     그동안 고도산악회을 위하여 운행을 하신 버스 사장님과 이별을 하는 날이란다.

     헤어짐이 아름다워야 진정한 정이 유지되는 것! 간단히 감사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진 후

     산악회버스 사장님의 배려로 순창에서 지리산 산수유마을로 산수유 구경을 가기로 한다. 

 

 

 

 

 

 

 

      산수유축제가 아직 이 주일이나 남아 있어서 손님 맞을 공사가 한창이다.

 

 

 

 

 

 

 

 

 

 

     산수유 아래에서 酒님의 찬양은 더욱 깊어가고...회원간 친목과 화합이 유별난 산악회다.

     이렇게 고도산악회 3월 시산제 산행을 치루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