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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진안 광대봉, 마이산 일출을 제대로 보시려거든...??

산행일시:2013년 4월 20일 일요일, 초반 흐렸다가 산행내내 이슬비가 내림

산행여정:보흥사주차장 →보흥사→능선갈림길→광대봉(▲609m)→안부갈림길→ 보흥사주차장,약 3km

산행시간:옆지기와 함께 1시간 20분 광대봉 정상에서 일출 기다린시간 빼면 실 산행시간 1시간 정도,

산행개요:전국에서 제일 늦게 피지만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 진안 마이산 벚꽃이다.

             또한 유명한 벚꽃 촬영 포인트가 몇군데 있어 전국에서 몰려든 진사님으로 북적대는 명소다. 

             올 해는 벚꽃 만개시기와 벚꽃축제 기간이 일치하여 블친들과 함께 동반산행을 계획하였다.

             마침 일행 모두 오후에 중요한 일이 있어 새벽 일출산행을 하고 몇 곳 벚꽃 포인트만 돌아

             보기로 하였는데, 하필이면 당일 20일 토요일에 비가 에상된다는 예보로 부득불 취소하였다.

 

             그런데 하루 전 4월 19일 금요일에 다녀온 블친 '인간네비게이션'이 벚꽃이 제대로 만개하여

             한마디로 환상이었다는 말과 함께 보내온 사진을 보니 그 화려함이 죽이는 수준이다.

             어쩔까? 결정을 못하고 토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오지 않는다.

             부리나케 옆지기를 깨워 간단히 커피와 과일등 간식거리만 챙겨 집을 나선다.

 

             벚꽃사진을 촬영하는 포인트는 여기로 진안 마이산,호젓하게 다녀온 신년산행

 

 

 

 

     '진안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길'

 

 

 

 

 

               보흥사주차장 →보흥사→능선갈림길→광대봉(▲609m)→안부갈림길→ 보흥사주차장,약 3km

 

 

 

 

 

      '2013년 4월 17일 수요일'

      山行블로그를 운영하는 블친으로 처음 시작하여 이제는 오픈라인에서도 허물없는 친구로 지내며

     매달 만나 막걸리를 기울이며 이야기로 날을 지새우는 사이가 된 '숯댕이눈썹'과 '인간네비게이션',

     이 날도 '인간네비게이션'이 큰아들을 군대 보냈다는 구실로 만나 위로한답시고 막걸리파티로 지새운다.

     물론 앞 전 모임은 나 '파워' 큰아들이 군대 갔다는 이유로 위로(?) 모임을 가졌었고...ㅎㅎ

 

 

 

 

    '2013년 4월 19일 금요일 13:00'                                      <photo by 네비>

     이 날 돌아오는 토요일 20일에 진안 마이산으로 동반산행을 계획하였지만 비 소식에 취소하게 된다.

     비 온다는 주말 하루 전 금요일에 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에 참지 못하고 '인간네비게이션'이 달려가

     만개한 벚꽃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며 사람 속을 잔뜩 뒤집어 놓는다.

 

 

 

 

 

    전주에서 1시간 거리인 진안군 마령면 보흥사로 애마를 달려 주차장에 도착하고

    간단히 산행채비를 한 후 깊은 정적에 잠긴 보흥사로 살며시 스며든다.(05:15)

 

 

 

 

 

 

     석탑과 대웅전 옆을 지나 보흥사를 관통하는 등로를 따른다.

 

 

 

 

 

 

     사실 보유한 카메라가 똑딱이라 멋진 일출을 담을 수도 없어 처음부터 기대하지도 않았고

     다만 오후에 볼 일이 있어 새벽에 산행을 나서 해가 뜰 때쯤 벚꽃을 즐길려는 심사가 정답이다.

     그런데 로프가 설치된 암벽구간을 막 들어서려는데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암벽구간을 치고 오르는데 좌측으로 술레잡이하는 '족제비와 쥐'가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이 사진은 올 해 1월 신년산행 때 담은 '족제비와 쥐'의 술레잡이 사진이다.

 

 

 

 

 

 

     산행시작 20여분 후 주능선에 붙고 좌틀하여 500여 미터 떨어진 광대봉으로 길을 잡는다.

    우측방향은 마이산으로 향하는 주능선 방향이다.

 

 

 

 

 

 

    상당히 급한 경사의 암벽구간을 올라야 광대봉정상이다.

    2009년 초반 까지만 해도 밧줄 하나 달랑 매여있었는데 철제 안전시설을 갖쳐놓았다.

 

 

 

 

 

 

 

      그렇지만 2012년 2월경에 군산쪽 산악회에서 산행오신 두분이 떨어져

     61세 여성분이 落死하고 46세 남성분은 落傷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경사가 급해 여전히 합미산성쪽에서 오는 암벽구간은 출입금지 철조망이 쳐있고

    우회로를 권고하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일출 예정시간인 05시 54분에 담은 사진이다.

     한두방울 떨어지는 비에 하늘은 잔뜩 진한 구름에 덮여있어 일출은 꽝이다.

    

 

 

 

 

 

 

      마이산 위로 솟는 일출이 장관인 포인트라 광대봉 정상석에 방위표시가 되어있다.

     마이산이 正東에서 약간 좌측으로 비껴있는 위치라 절기와 독도법에 정통한 분들은

     계산을 잘하여 보면 해가 마이산 위에 걸치는 시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진한 구름에 희미하게나마 오늘 해의 위치를 파악하고자

     매뉴얼로 담아보았지만 정확한 해의 위치가 애매하다.

 

 

 

 

 

 

     산행 시작점인 보흥사가 내려다 보이고 마령들녁 너머 내동산도 시야에 들어오지만

    점점 빗방울이 굵어져 마이산종주는 포기하고 보흥사로 내려서기로 한다.

 

 

 

 

 

 

     반대편 사면도 경사가 급해 상당히 위험하다.

 

 

 

 

 

 

     광대봉을 내려와 바로 좌측으로 보흥사로 내려서는 산행로가 있지만..

   

 

 

 

 

 

 

 

     오락가락하는 비에 바위구간이 미끄러울 것 같아 확실한 하산로로 내려서기로 한다.

 

 

 

    

 

    덕천교에서 올라서는 갈림길을 지나고...

   

 

 

 

 

      다시 광대봉 우회로를 지나....

 

 

 

 

 

 

 

     첫 번째 봉우리를 넘어 두 번째 봉우리 직전 안부에서 좌측으로 길을 잡는다.

 

 

 

 

 

 

 

    좌측으로 나뭇가지사이로 광대봉을 조망하며 지능선으로 내려서면...

 

 

 

 

 

 

     우측으로 크게 90도 꺽어져 사면길로 내려서는 안부에 닿는다.

     육안으로는 좌측 계곡으로 치고 내려가면 보흥사로 직행할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인 하산로인 우측으로 조금만 더 내려서면....

 

 

 

 

 

 

      배나무가 식재된 주차장 근처 100여 미터 떨어진 도로변 밭으로 내려선다.(06:45)

 

 

 

 

 

 

 

     하산 후 날머리 초입과 도로변에 야무지게 패밀리산악회 띠지를 붙여논다.

     짧은 코스에 비해 멋진 일출과 조망을 접할 수 있는 광대봉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기 바라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지만 마이산 남부주차장으로 가서 벚꽃구경을 하기로 한다.(06:50)

 

 

 

 

 

 

     만개한 벚꽃을 담기위해 여기저기 많은 진사님들이 아침빛이 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우산을 받지 않았지만 실제는 비가 내리고 있다.

 

 

 

 

 

 

 

     집으로 직행하기에는 너무 아쉬워 옛날 젊었을 때 자주 찾아

     드라이브 데이트를 했던 모래재 길로 귀가길을 잡았다.

 

 

 

 

 

 

    최근에 주말드라마 '서영이'마지막 장면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메타세콰이어길이다.

 

 

 

 

 

     '모래재'

 

 

 

 

 

 

 

 

 

    전라북도에서 내장산에서 백양사로 넘어가는 秋嶺과 이 곳 모래재 산벚꽃이 제일 곱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당장 내장산 추령으로 달려가겠는데 아쉽게도 그쪽도 비가 오는 모양이다.(07:50)

 

 

심술궃은 봄비로

아침빛 머금은 빛깔 좋은 벚꽃은 아니었지만

적당히 내리는 이슬비에 물기어린 풍경도 좋았고

오랫만에 옆지기와 도란도란 대화하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