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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여유롭게 둘러본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일시:2013년 7월 14일 일요일, 비 소식이 있는 습한 날씨

산행여정:추성주차장→추성마을↗↙용소왕복→추성마을↗↙외딴집왕복→두지동→칠선교→선녀탕→옥녀탕

             (원점회귀산행, 약 9.48km)

산행시간:익산대호산악회 7월정기산행에 산우 조기철씨와 동행하여 여유있게 즐기며 4시간,

산행개요:지난 주 전주에서 갖은 산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친들 모임에서 지리산 칠선계곡 이야기가 나왔다.

             산행블로거들답게 참석자 대부분이 칠선폭포,마폭포등 비선담 금줄 너머 절경인 폭포등을 감상하며

             칠선계곡 깊숙한 골짜기를 통하여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보았으나 나와 네비만이 아직 미답이다.

 

             그런데 참석한 분중에 소나무향 형님이 조만간 날을 잡아 안내를 한다는 제의를 해주시어 감사히 받아들인다.

             사실 칠선계곡을 이 년 전에 패밀리산악회 따라 추성마을까지 가서 태풍의 영향으로 출입통제를 받아 포기한

             경험이 있지만, 산악회따라 가는 칠선과 지리산꾼과 동행하는 칠선은 질이 틀리기에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칠선계곡을 갈 욕심에 혹시나 소나무향 형님에게서 연락이 오나 눈이 빠지게 휴대폰 울리기에 목을 매는데,

             매주 일요산행시 거의 동행하는 산우 조기철씨에게서 약하게 계곡으로 물놀이 산행을 가자는 제의가 들어온다.

             그것도 칠선계곡으로.....뒷풀이가 짱짱하기로 소문난 대호산악회 따라서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잔다.

             비록 정식 산행루트만 탐방하는 산악회 따라서 가는 칠선계곡이지만 예습도 할 겸 동행하기로 한다.

             더구나 스폰이 짱짱한 산악회라 가든을 통채로 빌려 흑돼지 한마리 바베큐 파티를 한다는데 바로 콜이다.^^

 

 

 

 

 

     '칠선계곡 칠선교'

 

 

 

 

                     추성주차장→추성마을↗↙용소왕복→추성마을↗↙외딴집왕복→두지동→칠선교→선녀탕→옥녀탕

                      (원점회귀산행, 약 9.48km)

 

 

 

 

 

     빡센 산행보다 친목을 우선하는 산악회답게 회원님들 픽업을 위해 익산을 한바퀴 빙빙 돌은 것도 부족해 

     다시  3공단에서 한번 더 쉬고 봉동에서 두 번 쉬고 난 후 용진에 있는 완주ic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결국 익산에서 3시간이나 걸려 마천면 추성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10:00)

 

 

 

 

 

     포장도로를 따라 추성마을로...

 

 

 

 

 

 

    마을 정자를 지나면서 보니 임원진들이 트럭에 바베큐 장비를 싣고와 하차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산행도 못하고 민박집을 빌려 뒷풀이로 수육도 삶고 바쁘게 바베큐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작년 11월 초에 블친 '숯댕이눈썹' '돌팍'님과  벽송능선을 거쳐 함양독바위와 진주독바위를 둘러보고

     허공다리능선과 어름골로 하산로를 잡아 광점동으로 내려왔다. 하산후 이 곳 추성산장에서 돼지두루치기로 뒷풀이를 했다.

     참으로 재미나게 산행한 기억이 나고....엊그제 같은데 벌써 계절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추성산장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겨보는데 잠깐 사이에 엄청난 인파의 대열에 휩쓸린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서울말씨 등...전국의 사투리들이 어우러져 마치 돗대기 시장 속 같다.

     여기서 우리는 혼잡을 피해 잠깐 용소에 다녀오기로 한다.

 

 

 

 

 

 

 

     급할 것 없는 야유회 모드라 주변을 살펴보며 천천히 진행하기로 한다.

 

 

 

 

 

 

 

 

 

     용소 못미쳐 계곡으로 내려서야 한다.

 

 

 

 

      '용소'

      계곡을 건너 용소 좌측에 설치된 밧줄을 타고 올라서면 칠선계곡 옛길로 들어선다고 예습은 해왔지만...

     

 

 

 

 

 

 

 

     이 시간에 진행하기에는 주위 시선이 부담이 되어 포기하고

     오늘은 그저 용소가 제대로 내려다 보이는 우측 확성기쪽에 올라 용소나 구경하고 가기로 한다.

 

 

 

 

 

 

 

     다시 추성마을로 백하여 급격한 경사의 돌로 포장된 길을 오른다.

 

 

 

 

 

    어찌나 경사가 심하고 힘이 드는지 그냥 용소를 건너 옛길로 진행할 걸 하는 후회가 든다.

 

 

 

 

 

 

     허, 그런데 이런 깔끄막을 차들이 올라왔다.

     아마 두지동에 거주하는 분들의 차량인 모양이다.

 

 

 

 

 

 

    당산나무가 있는 고개마루에서 가야할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짙푸른 녹음이 우거진 협곡 사이로 칠선계곡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조금 더 진행하자 정비가 잘된 넓은 산행로 우측으로 등로 하나가 갈라진다.

 

 

 

 

   

 

     혹시 두지동 가는 옛길일까 생각되어 우측 등로 따라 10여분을 진행하니 느닷없이 외딴집이 등장한다.

 

 

 

 

 

      주인장은 외출하고 없는지 인기척이 없다.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도 늙는가 궁금할 정도로 호젓한 곳에 터를 잡았다.

 

 

 

 

 

    텃밭 상추 크기를 보니 어마어마한 크기다.

    잎파리를 해충이 갉아먹은 걸 보니 농약을 하지 않은 완전 유기농채소다.

 

 

 

 

 

 

     외딴집에서 내려와 정상등로에 붙자 얼마 안가 정상교에 닿는다.

     정상교에서 우측 지계곡을 올려다 보니 방금전 다녀온 외딴집 방향 등로가 눈에 들어온다.

 

 

 

 

 

     한구비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바로 두지동마을에 도착한다.

 

 

 

 

 

     옛 가야국 마지막 구현왕이 신라에 쫓겨 지리산의 국골에 진을치고 있을때

     이곳에 식량 창고를 사용했다는 설과 마을이 쌀뒤주를 닮았다 해서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두지동 마을에는 호두나무가 많아 두지동 마을의 중요한 농가 소득원인데 이제는 탐방객들의 쉼터가 되었다.

 

 

 

 

 

 

    오른쪽능선을 따라 넘어가면 백무동으로 갈수있다.

 

 

 

 

 

 

    '칠선교'

   

 

    태풍 무이파로 유실된 탐방교를 다시 복구하고 칠선교라 명명하였다.

 

 

 

 

 

   

칠선계곡[七仙溪谷]

 

 

설악산천불동계곡 한라산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의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원시림에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천왕봉에서 칠선폭포를 거쳐 용소까지 18㎞에 걸쳐 이어진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해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린다.

총연장 18㎞ 가운데 추성마을에서 천왕봉까지의 14km 정도가 등반코스에 해당한다.
계곡 입구의 용소를 지나 두지마을과 옛 칠선마을의 독가촌을 지나면 울창한 잡목 숲을 따라

전망좋은 추성망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험한 산길이 선녀탕까지 계속된다.

선녀탕에는 일곱 선녀와 곰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일곱 선녀의 옷을 훔친 곰은

옷을 바위 틈 나뭇가지에 숨겨 놓는다는 것을 잘못해서 사향노루의 뿔에 걸쳐 놓아 버렸다.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본 사향노루는 자기 뿔에 걸려 있던 옷을 가져다 주었다.

이에 선녀들은 옷을 입고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후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서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고 한다.
선녀탕을 지나면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옥녀탕이 나오고, 벼랑을 오르면 비선담이 나온다.

비선담과 옛 목기막터를 지나면 청춘홀이라 불리는 굴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경사가 더욱 심해지며

계곡을 상징하는 칠선폭포와 대륙폭포·삼층폭포의 물줄기를 따라 합수골로 이어진다.

합수골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두 갈래의 물줄기가 만나는 마폭포가 나온다.

이 마폭포를 지나 원시림이 울창한 등산로를 3km 오르면 천왕봉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용소에서 옛 길따라 오면 이 곳으로 나온다.

 

 

 

 

 

     사람이 사는 흔적이 있는곳에 사유지라고 줄을 쳐놓고 들어오면 형사고발한다는 무시무시한 글을 써놓았다.

 

 

 

 

 

 

    사실 실제 칠선계곡산행은 계곡을 우측에 두고 걸음하는 육산산행이라 보면 된다.

 

 

 

 

 

     본격적인 계곡산행은 선녀탕에서 부터 시작된다.

 

 

 

 

 

 

     '선녀탕'

     선녀탕은 폭우로 인해 모래와 자갈들로 메워저 물속이 얕고 주변의 풍경도 훼손이 심해 보인다.

 

 

 

 

 

 

     '옥녀탕'

     옥녀탕은 물속도 깊고 수량도 많아 풍덩 물속으로 몸을 던져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옥녀탕에서 비선담으로 향하는데 비 기운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늘은 빡센 산행보다

     계곡에서 물놀이 하러온 야유회 산행이라 굳이 비선담에 갈 이유도 없어 하산하기로 한다.(12:45) 

 

 

 

 

 

 

    다시 옥녀탕... 소가 메워져 평범한 계곡이 되었다.

 

 

 

 

 

    이제는 좌측에 계곡을 두고 편안한 숲길을 걸어 추성마을로 하산로를 잡는다.

 

 

 

 

 

    실제 칠선계곡 지정등로 산행은 계곡산행이 아니라 육산산행으로 봐야 맞을 것 같다.

 

 

 

 

 

 

     여기서 용소로 내려설까 망설였으나 주위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정상적인 등로로 계속 진행하기로..

    

 

 

 

 

   

     다시 칠선교,

 

 

 

 

 

    오후에 들어서니 계곡에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다들 짧은 산행을 마치고 알탕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두지동,

 

 

 

 

 

    정상교,

 

 

 

 

 

     어,그런데 차단봉이 있는데 차량이 어떻게 올라갔지?

 

 

 

 

 

 

    아, 조립식이구나.^^

 

 

 

 

 

   하산 시간이 세시인데 한시간 먼저 내려왔다.

   조금 일찍 내려와 겸연쩍을 줄 알았는데 웬걸 아직 두 시인데 벌써부터 바베큐파티가 한창이다.

 

 

 

 

 

 

 

   일다 시원하게 알탕으로 땀을 씻어내고 뒷풀이에 참여하기로 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더운 날씨에 고기를 굽느라 고생이 많다.

 

 

 

 

 

 

 

     이 분도 수육을 삶느라 산행도 못하고 봉사중이다.

 

 

 

 

 

 

    고소한 바베큐에 시원한 막걸리 몇잔하고 다시 계곡에 들어 물놀이를 즐기기로 한다.

 

 

 

 

            

             오랫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보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추성주차장→추성마을↗↙용소왕복→추성마을↗↙외딴집왕복→두지동→칠선교→선녀탕→옥녀탕

                        (원점회귀산행, 약 9.48km)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더운 날씨에

찾아주신 산친구들을 위해 성대한 뒷풀이를 준비하느라

산행도 못하고 고생하신 대호산악회 임원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행들머리 추성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