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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함양 황석산, 암릉과 산성이 스릴있는 까칠한 암산

산행일시:2013년 7월 21일 일요일,  습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다 정오부터 비가 내림

산행여정:우전마을 → 피바위 → 황석산성 → 남봉 → 황석산(▲1,190m)→ 거북바위 → 북봉우회 → 뫼재→

             불당골→ 청량사 → 장자벌 → 용추사주차장,약 10km

산행시간:산수미인따라서 조기철 깔끔이 태양의전설 등과 함께 여유있게 6시간 10분

산행개요:이번 주는 유난히 바쁜 일상에 정신없이 쫓기다시피 보내다 보니 주말산행 계획도 잡지 못했다.

             개인산행을 하려고 하다가 산우 조기철씨를 통해 일요일 황석산 가는 산악회에 자리 하나를 얻게 되었다.

             요즘 한반도 날씨가 중부지방은 물난리 수준의 호우에 시름을 앓지만 남부지방은 폭염에 더워 죽을 맛이라

             길게 타는 장거리 산행은 하지 않기로 하고, 황석산 산행의 엑기스 구간이면서 거칠기로 소문난 황석산 남봉과

             북봉 암릉코스만를 체험하고 바로 계곡으로 내림하여 시원한 알탕과 뒷풀이를 즐기는 쪽으로 의견 일치를 보고,    

             도시락도 싸지 않고 음료와 간단한 간식과 과일만 준비하고 산악회 차량에 몸을 싣는다. 

 

 

 

 

 

     '운무에 쌓인 황석산 암봉'

 

 

 

 

 

 

 

                       우전마을 → 피바위 → 황석산성 → 남봉 → 황석산(▲1,190m)→ 거북바위 → 북봉우회 → 뫼재→불당골→

                     청량사 → 장자벌 → 용추사주차장,약 10km

 

 

 

 

 

 

 

     일반적으로 대형버스주차장이 있는 거연정휴게소에서 지루한 시멘트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지만,

     먼저 답사를 온 산행대장 덕에 대형버스가 임도 따라 한참을 올라와 편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시멘트임도 중간 커브길 반산경 있는 곳에 대형버스도 회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09:20)

 

 

 

 

 

 

    그래도 마을을 통과하는 시멘트임도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정면 중앙에 뽀족하게 보이는 산이 황석산 정상이다.

     어제는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이쁜 날이었는데 오늘은 꾸물꾸물한 날씨가 심상치 않다.

 

 

 

 

 

 

     오늘은 더운 날씨에 장거리 산행으로 고생하지 말고 짧게 황석산 남봉과 북봉 까칠한 암릉코스만 타고

     일찍 하산하여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자는 계획이라 후미에서 느긋하게 진행하기로 한다.

 

 

 

 

 

    수시로 길가에 이정목을 설치하여 길 찾는데 도움을 준다.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며 느긋하게 진행하니 시멘트 임도길도 부담스럽지 않게 진행된다.

 

 

 

 

      사방댐...좌측 하얀 암질의 슬랩이 피바위다.

 

 

 

     

 

       두 번째 사방댐 위 등산안내도가 있는 간이 주차장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황석산 진입 이정목이 나오고 여기서 시멘트임도를 버리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10:00)

 

 

 

 

 

 

      '피바위'

 

 

 

 

 

 

 

     피바위

    선조30년 정유년(1597)에 조선을 다시 침략한 왜군 14만명중 우군 2만7천명이 그해 음력8월16일

    왜군 가또, 구로다 등의 지휘로 이곳 황석산성을 공격해왔다. 이때 안의현감 곽준과 전 함양군수 조종도는

    소수의 병력과 인근 7개 고을의 주민들을 모아 선을 지킬 것을 결의하고 관민남여 혼연일체가 되어 조총으로

    공격하는 왜군에 맞서 활과 창칼, 혹은 투석전으로 처절한 격전을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마침내 음력8월18일

    황석산성은 함락되고 말았다.

 

    왜구와의 격전이 벌어지면서 여인들이 돌을 나르며 부서진 병기를 손질하는 등 적과의 싸움에 온갖 힘을 다하였으나

    황석산성이 함락되자 여인들은 왜적의 칼날에 죽느니 차라리 깨끗한 죽음을 택하겠다고 치마폭을 얼굴을 가리고

    수십척의 높은 바위에서 몸을 던져 순절하고 말았다. 꽃다운 연인들이 줄줄이 벼랑으로 몸을 던졌으니 이 어찌 한스런

    비극이 아니겠는가. 그때의 많은 여인들이 흘린 피로 벼랑 아래의 바위가 붉게 물들었다.

    피맺힌 한이 스며들어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에도 그 흔열이 남아있어 이 바위를 피바위라 한다.<안내문참조>

 

 

 

 

 

 

 

 

     피바위 슬랩으로 오름하여 진행하자는 나의 제안에 일행들은 덥다고 새로 조성한 등로로 간다고 한다.

 

 

 

 

 

      일단 1차 쉼을 갖고,

 

 

 

 

 

 

     황석산성 남문(11:00)

 

 

 

 

 

 

      

      황석산성 [黃石山城]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에 있는 고려 시대의 산성.

   사적 제322호. 지정면적 446,186㎡. 높이 3m, 둘레 2.5㎞. 소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육십령(六十嶺)으로 통하는

   관방(關防)의 요새지에 축조된 삼국 시대부터의 고성이다.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초기에 수축한 바 있었고,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선조 때에 커다란 싸움이 있었던 유서 깊은 성터이다.

 

    1597년(선조 30) 왜군이 다시 침입하자 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은, 이 성이 호남과 영남을 잇는

    요새이므로 왜군이 반드시 노릴 것으로 판단하여 인근의 주민들을 동원하여 지키도록 하였다.

    그러나 김해부사 백사림(白士霖)이 성을 넘어 도망하자 왜군이 난입하여 끝까지 싸우던 함양군수 조종도(趙宗道)와

    안음현감 곽준(郭)은 전사하였다. 지금도 당시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피바위가 남아 있다.<인터넷 펌글>

 

 

 

 

 

 

     어, 그 쪽 정식 등산로로 가면 아니되오,

     새로 조성한 정식 등산로는 숲길로 이루어진 육산길이라고....^^

 

 

 

 

 

 

      산성을 따라야 아찔한 암릉 타는 스릴을 맛보며 남봉을 거쳐 황석산으로 갈 수 있다오.

 

 

 

 

 

 

 

     부실공사....??

 

 

 

 

 

     다시 숲길로....

 

 

 

 

      오름중 시원한 바람결에 더덕향내가 진동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더덕이 몇뿌리 있다.

 

 

 

 

 

 

 

     오늘도 깔끔씨 덕에 몇 뿌리 챙기고....^^

 

 

 

 

 

     산길이 끝나고 암릉이 시작되어 첫 조망터에 올라서니 갑자기 주위로 구름이 밀려든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걸음한 황석산성 남문과 우전마을 뒤로 쾌관산이 시야에 들어와야 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구름이 걷히길 기다리려 진행 방향 반대쪽 암릉으로 내려가 잠시 쉼을 가져보는데...

 

 

 

 

 

      점점 더 운무가 심해져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방금 전 쉼을 가졌던 암릉구간,

 

 

 

 

 

 

 

    끙차,올라서서...

 

 

 

 

     허리를 펴자마자 운무가 순식간에 덥쳐 주위가 깜깜하네요.

 

 

 

 

 

 

 

 

     운무에 덥혀 시야가 제한되니 아찔함은 더하고...

 

 

 

 

 

 

 

     그렇지만 주위에 기암괴석이 즐비하여 암릉으로 계속 진행하며 오랫만에 발맛을 제대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까칠한 암릉을 진행하는 동안 황석산 정상과 그 뒤 북봉이 운무에 계속 보였다 가렸다 한다.

 

 

 

 

 

 

 

 

 

     신났네요.~~^^

 

 

 

 

 

     최고의 위험구간....

     남봉에서 황석산방향 산성으로 내려서려면 비스듬한 직벽을 건너야 하는데 마땅히 잡을데가 없어 난감하다.

     다른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다 우회길을 택하였는데 여장부 깔끔씨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행한다.

 

 

 

 

 

 

 

 

 

 

      위험을 감수하고 암릉으로 내려서니 좋수?...뿌듯한 모양입니다.

 

 

 

 

 

 

 

 

 

    황석산 동문에서 점심상을 차리는데 밥이 없다.^^

 

 

 

 

 

 

 

     산에서는 모두가 친구라고....옆자리 대구에서 오신 분들 없었으면 과일과 빵으로 끼니를 때울 뻔 했다.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주시고 베풀어 주신 친절 감사합니다.

 

 

 

 

 

    

 

     대구에서 오신 분들 덕에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전에 황석산 정상에 오르느라 사진을 담지 못하였다.

 

 

 

 

 

 

    황석산정상 인증샷(12:45)

   

 

 

 

 

 

     황석산 정상에서 계속 암릉으로 진행하다가 계속 내리는 비에 어쩔 수 없이 중도에 포기하고 우회하기로 한다.

 

 

 

 

 

 

    아무리 미끄럽다고해도 거북바위는 포기할 수 없지요.

 

 

 

 

 

 

    거북바위 통천문,

 

 

 

 

 

 

      실제 비가 내리는 중이라 사람들이 없어 거북바위를 우리팀이 전세내었다.

 

 

 

 

 

 

  

     거북바위를 내려와 북봉앞에서 두팀으로 갈라지기로 한다.

     계속 내리는 비에 북봉을 오르기에는 너무 위험하여 포기하고 서운한 마음에

     조기철씨와 나는 계속 거망산으로 산행을 이어가기로 하고 갈끔씨등 다른 4명은 탁현 마을로 내려가기로 한다.

 

 

 

 

 

 

     뫼재,

 

 

 

 

 

  

     능선을 따르는 동안 가랑비가 줄기차게 내린다.

 

 

 

 

 

 

     ▲1154m봉

 

 

 

 

 

 

 

 

     장자벌갈림길(14:08)

     여기서 거망산까지 거리가 1.8km 밖에 되지 않아 거망샘도 찾아 보고 더 진행하고 싶지만

     계속 내리는 비에 주변 조망이 제로라 산행에 큰 의미가 없어 보여 불당골을 경유하여 장자벌로 내려서기로 한다.

 

 

 

 

 

 

 

    능선은 잡목이 뒤덥어 진행하기가 불편했는데 불당골 하산로는 예초기로 정비를 잘해 놓았다.

 

 

 

 

 

 

 

 

 

     암봉을 타지 않고 우회한 선두조를 만나고,

 

 

 

 

 

 

 

   

     청량사 도착(15:08)

 

 

 

 

 

 

 

    불사가 한창이다,

 

 

 

 

 

 

     청량사에서 부터 장자벌입구까지는 시멘트임도가 이어져 있다..

 

 

 

 

 

    도로변 옆 지우천에는 피서객이 넘쳐난다.

 

 

 

 

 

     장자벌입구에서 용추주차장까지 10분정도 걸어가고....

 

 

 

 

 

 

     장수사일주문,

 

 

 

 

 

     시원하게 알탕으로 땀을 씻어내고...

 

 

 

 

    뒷풀이로 마련한 백숙과 시원한 막걸리로 원기를 보충하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후미조가 내려오기를 기다릴 동안 주변 용추사와 용추폭포를 돌아보기로 한다.

 

 

 

 

 

 

 

     에고, 주인 잘못만나 고생하는 카메라에 비가 들어갔나 보다.

    이 사진부터 렌즈가 들어갔다 나오다 제 마음대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용추폭포'

 

 

 

 

 

 

 

   

     '용추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신라시대에 각연(覺然)이 창건하였고, 고려 말 무학(無學)이 중수한 뒤 은거하여 수행하였다고 한다.

 

 

 

 

 

 

 

    용추폭포 상단부에 가보기로...

 

 

 

 

 

 

 

      돌아가는 길에 바위에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습을 담았는데 사진기가 완전히 맛이 갔다.

      그래도 오랫만에 우중산행으로 시원하게 보낸 하루였다.

 

 

 

 

 

                        우전마을 → 피바위 → 황석산성 → 남봉 → 황석산(▲1,190m)→ 거북바위 → 북봉우회 → 뫼재→

                      불당골→ 청량사 → 장자벌 → 용추사주차장,약 10km 여유있게 6시간 10분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962번지 용추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