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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지리산 칠선계곡,원시림 비경따라 오른 지리산 천왕봉

산행일시:2013년 7월 27일 토요일,청명했던 날씨가 돌변하여 제석봉에서부터 줄기차게 비가 내림

산행여정:백무동 → 인민군사령부 → 창암사거리 → 칠선폭포 → 대륙폭포 → 칠선계곡 → 마폭포 → 천왕봉골

             → 천왕봉(▲1915m) → 제석봉 → 코끼리바위 → 망바위 → 소지봉→ 참샘 → 하동바위 → 백무동

산행시간:블친 소나무향 형님과 원시림을 간직한 비경을 널널하게 즐기며 약12.98km를  8시간 38분 산행(나들이웹기준)

산행개요:삼주 전 블친들과 함께 한 전북지역 폭포투어에서 애기가 시작된 칠선계곡을 경유하는 지리산 천왕봉산행!

             산행블로거 블친으로 만나 이제는 呼兄呼弟하는 사이가 된 '소나무향' 형님이 안내해준다는 말씀에 역시 블친으로

             만났다가 이제는 친구로 지내는 '인간네비게이션'과 일정을 조율하기를 여러차례....산도 좋지만 삶을 터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라 자영업과 직장인이 어렵게 일정을 조율하여 일요일날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갑자기 장마가 올라온단다.

 

             아무리 요즘 기상청 일기예보가 정확하지 못하여 구라청이라 불명예스럽게 불린다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산사태와

             급류가 급하게 형성되는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들어가는 산행이라 안전상 평소보다 일기예보에 굉장히 민감해진다.

             그렇지만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정한 주등로야 대부분 경험해 보기도 하였고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비지정 등로인

             칠선계곡을 경유하는 산행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기에 하루 앞당겨 토요일에 진행하기로 한다. 

 

 

 

 

    '천왕봉  남쪽사면'

 

 

 

 

 

                        백무동 → 인민군사령부 → 창암사거리 → 칠선폭포 → 대륙폭포 → 칠선계곡 → 마폭포 → 천왕봉골

                         → 천왕봉(▲1915m) → 제석봉 → 코끼리바위 → 망바위 → 소지봉→ 참샘 → 하동바위 → 백무동 

 

 

 

 

 

     산을 좋아하는 남편덕에 한밤중에 눈비비고 일어나 옆지기가 싸준 도시락과 과일 간식을 꾸려 집을 나서니 새벽 3시다.

     완주~광양간 고속도로가 뚫려 한결 편리해진 교통으로 이제는 전주에서 함양 마천면 백무동까지 2시간이 못되어 도착한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주변을 돌아보며 새벽바람을 쐬는데 서울말씨를 쓰는 나보다 서너살 윗 연배의 세분이 안내도 앞에서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척 봐도 이제 막 산행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아보겠는데...이분들 오늘 안으로

     천왕봉을 다같이 등정하고 낙오자없이 다같이 내려오자는 결의를 굳게 다지고 계신다.산행전 단체사진을 부탁하길래 한장 

     담아 드리는 중에도 비장한 표정의 세분이 굳게 잡은 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너무 겁을 내시는 것 같아 잠시 등로 설명을

     해드렸더니 조금 마음 부담이 덜해졌다며 나도 한장 담아준다.오르는 등로가 달라 오름중에는 못보고 천왕봉에서 하산중에

     올라오는 이분들을 통천문 근처에서 다시 만났는데 오래전 헤어진 친구 만나듯이 너무나 반갑게 대해주어 아주 감동이었다.

 

 

 

 

 

 

    곧이어 광주에서 88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도착한 소나무향 형님과 반갑게 조우하고 간단히 산행채비를 하여

    하백무 방향으로 200여미터 내려와 다샘패션 뒤로 열려있는 두지동 등로로 길을 잡는다.(05:53)

 

 

 

 

    산행시작 10여분 후 육이오 동란시 인민군사령부가 있던 자리에 도착하는데

    오늘 칠선계곡비경으로 나 파워를 안내하여 주시는 소나무향님 말씀으로는

    최근에 마네킹과 설명문등 인민군사령부를 안내하는 조형물을 다 철거하였다 한다.

 

 

 

 

 

 

     인민군사령부자리에 조형물은 간데 없고 덜렁하니 고점동(古店東) 설명현수막만 걸려있다.

 

 

 

 

 

 

     인민군사령부 위 대숲에서 우측 칠선계곡 등로로 살며시 금줄을 넘는다.

 

 

 

 

 

 

     '창암사거리'(06:45)

     아침 서늘한 시간에 출발하였으나 워낙 덥고 습한 날씨에 육수가 비오듯이 흐른다.

     이곳에서 과일을 들며 호흡을 가다듬고 주변 산세와 가야할 등로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산행후 처음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가 터지며 초암능선과 두류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창암사거리에서 좌측 능선은 두지동으로 이어지고 우측 능선은 망바위를 지나 소지봉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능선을 따르지 말고 망바위 방향 창암능선 왼쪽 사면길을 따라야 칠선폭포로 갈 수 있다. 

     

 

 

 

 

 

 

 

    창암사거리에서 원시림 분위기가 물씬 나는 사면길을 30여분 따르면 드디어 물소리가 들리며 지계곡에 닿는다.

 

 

 

 

 

 

    지계곡을 건너 조금 오르면 왼쪽으로 칠선폭포가 자리한다.

 

 

 

 

 

     이 때가 중부지방은 엄청난 장마가 이어지고 남부지방은 연일 폭염에 시달리던 시기라

     평소보다 수량이 적어 우람한 맛이 떨어졌다는 소나무향형님 말씀이지만 그저 나는 좋기만 하다.

 

 

 

 

 

     어렵게 온 칠선폭포라 인증샷도 제대로 한번 담아보고...

 

    칠선계곡 전설따라 삼천리~~

 

   일곱 선녀가 칠선계곡 선녀탕에 내려와 목욕을 하고 있던 것을 본

   지리산 곰이 평소 연정을 품고 있던 선녀들의 옷을 훔쳐 사향노루뿔에 걸쳐 숨겨버렸다

   목욕을 마친 선녀들은 옷을 입고 하늘나라로 올라가려 했으나 옷을 찾을 수가 없었고...

 

   마침 사향노루가 이 사실을 알고 자신의 뿔에 걸려 있는 선녀들의 옷을 가져다 주어

   선녀들이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 갈 수 있었고 선녀들이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으로 집단 이주해 살게 하고 몹쓸 짓을 한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아 버렸다는 얘기다. 

   

 

     

 

 

 

 

 

 

    이 때 그토록 와보고 싶었던 칠선폭포에서 시원하게 씻으며 쉼을 가지는데 윗쪽에서 인기척이 난다.

 

 

 

 

 

 

     처음에는 국공인지 알고 살짝 놀랐는데 스틱을 두고가서 다시 찾으러 오신 산님이다.

 

 

 

 

 

 

  

    칠선폭포에서 5분 정도 오르면 칠선계곡 본류에 도착하고 여기서 계곡을 건너야 한다.

    평소에는 물이 많아 건너기가 난감한데 오늘은 물이 적어 쉽게 건넌다는 형님의 설명이다.

 

 

 

 

    '대륙폭포'(07:50)

    원 물줄기는 오른쪽으로 떨어졌는데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물줄기가 바뀌었단다.

    평소에는 지금처럼 흐르지만 비온 후 수량이 풍부해질 때는 원래 모습으로 흘러내린다는 형님의 설명이다.

    매 골짜기에 들어서거나 폭포를 만나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산세와 주변 환경이 바로 이해가 된다.

 

 

 

 

                                                                            <자료사진 2011년 7.2 photo by 구름바위>

 

 

 

 

 

    오늘 멀리 광주에서 밤잠도 못자고 오셔서 멋진 산행을 하게 해주신 소나무향형님,

 

 

 

 

 

     수량이 적으면 어떠리....그저 사람발길 드문 깊은 계곡에 드는 것만도 행복한데...

 

 

 

 

 

 

 

 

      대륙포포를 보고나서 다시 합수부로 돌아나와 칠선계곡 본류를 따르기 시작한다.

      칠선계곡 본류를 따르니 듣던대로 원시림이 시작되며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나 태풍의 영향으로

      황폐해진 계곡이 많아 대자연의 무서움에 저절로 경외감이 들지만 한편으로 황폐해진 모습에 안타까움이 든다.

 

 

 

 

 

 

 

      산행내내 처음 접한 원시림 우거진 칠선의 풍광에 즐거워하는 나의 모습에 동행한

      소나무향 형님이 사진을 담아주신다고 서보라는 통에 산행하면서 오늘처럼 많은 인증샷을 남기기는 처음이다. 

 

 

 

 

 

      비록 중간중간 지난 태풍의 영향으로 황폐해진 구간도 있지만 원시림이 펼쳐진 계곡과...

 

 

 

 

 

     고목이 우거진  숲길을 헤치며 걸음하니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듯 그저 행복감이 밀려든다.

 

 

 

 

 

  ' 짝퉁 칠선폭포'

   수량이 많을 때는 확연히 2단폭포로 보여진다는 칠선폭포 닮은 무명폭포다.

   좌측 나무뿌리를 계단삼아 등로가 이어지는데 윗쪽에 쌍폭이 있다.

 

 

 

  

 

 

 

     여기서도 한장,

 

 

 

 

    쌍폭 윗부분,

 

 

 

 

     쌍폭하단부분....여기서 간단히 아침사을 차려 원기를 회복하고 가기로 한다.(08:30)

 

 

 

 

 

 

 

    본격적으로 황폐해진 계곡길이 시작된다.

 

 

 

 

    중간에 제석봉골에서 내려오는 지계곡도 지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거의 길이 끊어지다 싶은 황폐한 계곡길에서 용케도 길을 찾아 잘도 가신다.

 

 

 

 

 

 

    소나무향형님 말씀으로는 처음보다 이제는 많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란다.

    나에게는 황폐해진 계곡도 실제보니 나름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마폭포'도착(09:40)

     제일 끝단에 있다하여 마폭포라 불리운단다.

 

 

 

 

 

 

      여기서 소나무향 형님이 마폭골을 경유하여 중봉으로 치고 오를건가? 아니면

      천왕봉골 사면 주목군락지를 경유하여 천왕봉 능선으로 바로 올라설건가 택하라고 하신다.

      문득 오늘 동행하기로 했던 '인간네비게이션'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네비와 다시 올 때를 생각하여

      폭포와 바위 많은 계곡을 치고 오르는 마폭골을 네비를 위해 남겨두기로 하고 천왕봉골로 오르기로 한다.

 

 

 

 

 

    '주목'

 

 

 

 

     물론 주목외에 참나무등 엄청난 크기의 나무들도 즐비하다.

 

 

 

 

 

 

 

      금줄에 묶이기 전 이정목...이제 천왕봉까지 1.1km밖에 남지 않았지만 경사도가 있어 상당히 힘든구간이다.

 

 

 

 

 

    '천삼꽃'

     천삼에 꽃핀 모습은 처음 보았다.

 

 

 

 

 

     술을 들지 않는데 술담그기가 취미라면서 천삼을 발견하자마자 채취하신다.

 

 

 

 

 

 

    본격적으로 주목지대가 시작된다.

 

 

 

 

 

 

 

    현재 진행형인 제석봉골 산사태지역도 시야에 들어오고...

    지난 국골사태이후 지리산 동부지역 통제가 심해졌다는데 단지 단속을

    피하기 위함보다 현재 진행중인 사태지역은 출입을 금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좌측으로 철계단 못미쳐 마폭포골과 천왕봉골 사면 사이 지계곡도 사태가 일어난 모습이다. 

 

 

 

 

 

   

    이제는 시야가 터져 걸음한 칠선계곡과...

 

 

 

 

 

     좌측 중봉과 하봉이 시야에 확연히 들어오기 시작한다.

     중봉아래 가운데 길게 보이는 부분이 사태복구 지역으로 마폭포골에서 오름하는 등로다.

 

 

 

 

 

 

 

    철계단에 올라서고...

 

 

 

 

 

    드디어 주능선에 무사히 올라선다(11:48)

 

 

 

 

 

    제석봉방향..

 

 

 

 

 

     주능 바로 아래 암봉,

 

 

 

 

 

     천왕봉으로...

 

 

 

 

 

    천왕봉 정상쪽은 방학을 맞이하여 산행을 온 학생들이 반절은 차지한다.

 

 

 

 

 

 

     정상은 인증샷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라 당연히 오늘도 포기하고...

 

 

 

 

 

 

     실질적인 지리산 최고봉인 정상석 남쪽에 위치한 정상에서 최고로 높은 바위에서 한컷하고...

 

 

 

 

 

    지리주능선 조감도에서 한장 남겨본다.

 

 

 

 

 

     근처에 있는 학생에게 부탁하여 오늘 오름한 칠선계곡을 배경으로 소나무향형님과 기념사진 한장 남긴다.

 

 

 

 

 

 

 

   '통신골'

   아, 이 곳도 걸음해 보아야 하고...건너 일출봉도....

   지리산은 말 그대로 아무리 자주 찾아도 지리지리하게 갈 곳이 너무나 많다.

 

 

 

 

 

 

    제석봉으로 하산로을 잡아 내림하던중 형님이 제일 좋아한다는 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컷...

 

 

 

 

     '통천문'

     이 곳 통천문을 지나면서 부터 빗방울이 약간 굵어진다.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전 제석봉에서 점심을 하려고 서둘러 하산을 하는데 눈군가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한다.

     새벽에 백무동에서 인사를 나누었던 세 분들이다. 비록 지친 표정이지만 해냈다는 자부심이 만면에 가득한 표정으로.

     반갑게 내손을 잡으며 짧은 시간 감회를 이야기 하는데 산에서 나를 그렇게 열정적으로 반기는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오는 것도 아니고....어쩔 수 없이,

     오다말다 반복되는 가랑비에 점심상을 차리기가 애매하여 제석봉에서 점심을 들고

     한신지계곡으로 하산로를 잡아 폭포구경을 하면서 한신계곡으로 하산로를 잡기로 하였다.

 

 

 

 

 

    '제석봉'(12:30)

 

 

 

 

 

 

     그런데 제석봉에 들어서니 바람이 심하게 불며 비가 곧 쏟아질 분위기라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결국 제석단 갈림길에서 부터 비가 쏟아진다.

 

 

 

 

 

 

     점점 굳어지는 비에 한신지계곡으로 내림할 계획을 철회하고 백무동으로 하산로를 잡기로 변경한다.

     이로서 완전히 다음 산행코스가 잡아지는 결과가 되었다. 다음에 네비하고 다시 올 때는 추성리에서

     오름하여 마폭포골을 경유하여 천왕봉에 오르고 한신 지계곡을 거쳐 본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다.

 

 

 

 

 

 

     '코바위''돼지바위'...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코끼리바위'에 당도하니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진다.

 

 

 

 

 

 

 

    여기 코끼리바위에서 부터 백무동야영장까지 하산하면서 줄기차게 비를 맞는다.

    억수로 쏟아지는 비에 조망없고 지루한 너덜겅 하산로인 백무동길을 비를 맞으며 시원스레 내려선다.

   

 

 

 

 

 

 

    잠시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하여 망바위에서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하고도 두시간만에 하산을 하였다.

 

 

 

 

 

 

     야영장 취사장에서 돼지찌게를 끓여 맛나게 점심상을 차리고...(12:45)

 

 

 

 

 

 

     언제나 그렇듯이 하산을 하고나면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비는 그치고 하늘에 맑은 하늘이 펼쳐진다.

     소나무향 형님 오늘 하루 함께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무동 → 인민군사령부 → 창암사거리 → 칠선폭포 → 대륙폭포 → 칠선계곡 → 마폭포 → 천왕봉골 → 천왕봉(▲1915m)

                      → 제석봉 → 코끼리바위 → 망바위 → 소지봉→ 참샘 → 하동바위 → 백무동,거리 약12.98km  시간 8시간 38분

 

 

혹시나 비지정등로를 이용한다고 본의 아니게

마음상해하실 분이 계시면 너그러이 용서를 구합니다.

맹세코 아니온 듯 다녀왔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행들머리 다샘펜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