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3년 12월 1일 일요일,날씨는 산행하기 좋았으나 중국발 미세먼지에 탁트인 조망이 아쉬웠음
산행여정:성연주차장→ 밤나무농장→ 시루봉→ 오서산(790.7m)→ 오서정→ 암릉능선→ 정암사→ 상담주차장
산행시간:송운산악회 송년산행에 깔끔 기철 태양 파워 4인의 동반산행 7.15km에 여유있게 4시간(나들이웹기준)
산행개요:多産과 豊饒의 상징이라고 요란하게 떠들며 시작했던 黑蛇의 해 계사년도 이제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일년 동안 계절에 맞는 테마산행으로 전국의 명산을 두루 돌아보게 해 준 송운산악회에서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산행을 보령 오서산에서 갖기로 하여 평소 정답게 참여한 산우들과 동행하기로 한다.
'오서정'
성연주차장→ 밤나무농장→ 시루봉→ 오서산(790.7m)→ 오서정→ 암릉능선→ 정암사→ 상담주차장
익산에서 서해고속도로를 타고 산행들머리가 있는 청소면 성연주차장에 도착하여 단체사진 한 장 담고
도로건너 산촌생태마을입구에 새로 설치된 산행안내도를 살펴보며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09:45)
기존 것보다 자세히 그려진 산행안내도를 살펴보며 잠시 지체하였더니 벌써 다 가버리고 맨 꼴찌다.
곧이어 두갈래 갈림길에서 길이 나누어지는데 좌측 등산로를 택하면 임도로 돌아가고 직진길은 밤농장을
거슬러 바로 가는 길이라, 당연히 맨 꼴찌인 우리는 산행로에 바로 붙을 수 있는 밤농장길로 길을 잡는다.
밤나무단지를 관통하는 등로가 상당히 길게 이어지고 거기에 급경사 된비알이라 처음부터 육수깨나 흘린다.
임도를 가로질러 산행로로....(10:15)
정식등로 또한 계속 된비알로 이루어져 오름이 만만치가 않다.
더구나 지난 밤 얼었던 땅이 막 녹기 시작하여 상당히 미끄럽다.
원래 산행계획은 상담에서 성연으로 넘어오기로 하였으나 정암사부터 시작되는 긴 계단이
부담스러워 역순으로 변경하였는데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런 길을 내려온다고 생각해 보라....
정상석이나 별다른 표식이 없이 돌탑 한 기가 외로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는 시루봉(10:42)
시루봉에서부터는 상당히 유순한 능선등로라 편하게 진행한다.
저 앞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면 멋진 조망이 터진다.
1시 방향 시루봉능선과 그 뒤 청천저수지 뒤로 보령시가 보여야 하는데 시야가 좋지 않다.
정면에 산행을 시작한 성연주차장과 성동마을 그리고 꽤 너른 성연저수지와 천수만 일대,
좌측으로 청라면 들녘 건너 산군이 소나무가 아름다운 성주산인데 전혀 구별이 안간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시계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그동안 세 번의 걸음중에 그래도 오늘이 제일 양호한 날이다.
우측으로는 천수만과 그 너머 안면도가 자리한 모습인데 사진상으로는 애매하게 표현된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잡아본다.
오서산휴양림길이 갈라지는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에는 조망해설판이 있는데
조망해설판에 있는 사진 자체가 뿌연 해무가 있는 날 촬영한 사진이라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억새군락이 형성된 능선을 따르며 조망하니 좌측 천수만 건너 안면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산행기를 작성하며 자료를 조사하다 흥미로운 사실을 알았는데 천수만(淺水灣)의 천(淺)이 '얕은 천'자로 본래
수심은 9m 정도이나 조수간만의 차가 6m라 수초가 풍부하여 예로부터 농어 도미등 고급어종의 산란장이었다 한다.
오서산정상(790.7m)(11:25)
오서산은 금북정맥의 최고봉으로 서해안에 있는 산들중 최고로 높아서 옛날 배들이 이산을 등대 삼아서 항해하였다 하여
등대산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란 뜻의 오서(烏棲)라 불리웠다고 하나 실은
오서산의 오는 삼족오을 상징하고 태양흑점을 뜻하는 오자인데 일제시대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의하여 까마귀 오로 왜곡되었다 한다.
오서정으로...두 번째 봉우리
죽전리 들녘과 오서산(죽전)저수지, 중앙 우측에 보이는 거대한 바위가 쉰질바위다.
성동마을 갈림길,
오서산 광천쪽 정상석(12:25)
얼핏봐도 정상석이 위치한 고도가 처음에 본 보령쪽이 높아 보이는데
오히려 이 곳이 더 높다고 주장하며 보령정상석보다 30cm 높게 표기한 791m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이 곳에서 칠갑산을 찾아보려 하였으나 여전히 칠갑산이 있는 청양쪽 조망은 열리지 않아 사진을 담지 못했다.
오서정으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맞을 수 있어 비박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오서정에서 정암사능선으로 하산로를 잡는다.
상담주차장과 그 뒤 중앙 광천읍 전경,
광천읍 뒤 홍성쪽을 바라보면 제일 높은 산이 용봉산인데 이 또한 시야가 좋지 못해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와 바위가 아름다운 정암사 암릉능선 중앙 우측에 자리한 산이 아차산인데
광천역에서 이어진 일부 능선이 통제되어 이제는 열차산행이 불가능해졌다.
뒤돌아 보고,
유독 이 구역에 있는 소나무들이 낮은 키에 옆으로 뻗어 아름다운 형태로 자란다.
전망대(13:00)
이제는 어느정도 시야가 틔여 오포리 화력발전소와 천수만 건너 안면도가 확연히 시야에 들어온다.
계속 이어지는 계단,
정암사(13:23)
안전을 위해 설치한 계단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산신각 뒤에 위치한 옛길을 개방하였다는 푯말이 있다.
즉,파란선은 우리가 내림한 계단구간이고 새로이 빨간색 옛길을 개방했다는 뜻이다.
정암사에서 임도대신 숲길을 택해 상담으로 내려서며 짧지만 즐거웠던 송년산행을 마친다.(13:48)
너무 이른 하산에 후미를 한참을 기다린후 뒷풀이 대신 마련한 송년회를 하기 위해 익산으로 귀가를 서두른다.
송운산악회 2013년 송년회,
지난 일 년동안 정다운 산우님들과 함께 하여 정말 즐거웠습니다.
내년에도 우리 다함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이어가길 바라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성연주차장→ 밤나무농장→ 시루봉→ 오서산(790.7m)→ 오서정→ 암릉능선→ 정암사→ 상담주차장
지난 일 년동안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전국의 명산을 두루 경험하게 해 준 송운산악회 운영진 여러분께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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