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능선 선바위'
☞바우맛 좀 보러갈꺼나...월출산 향로봉능선.1부에서 이어집니다.
눈이 그치길 20여 분을 기다려보아도 영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뇌우와 천둥은 더이상 치지 않아 낙뢰의 위험은 없을 것 같아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그런데 앞서 진행하던 소나무향형님이 급변한 날씨에 돌풍이 불어 추위가 매섭지만
저쪽 선바위와 이 부근 기암괴석 풍광이 아주 환상이라며 시야가 터지길 잠시 기다리잔다.
갈길이 먼 것도 아니고 ....저야, 빙고! 오랫만에 눈구경하면서 잠시 기다리기로 한다.
유난히 눈이 귀해 올 해는 눈구경하기 힘들었는데 초봄에 눈을 보아 이것도 복받은 산행이라 생각하고....
요렇게 불순한 기후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바람이 거세기에 곧 시야가 터질 걸 기대하며......
기다리기로......^^
그런데 기다리기로 작정한 직후 거짓말처럼 바람이 더 거세지더니 서서히 시야가 터지기 시작한다.~~빙고!
매서운 바람에 순식간에 안개가 사라지는 풍경을 담아보았다
특히 오늘은 저 선바위를 좌에서 우로 빙 돌아가며 능선따라 걸음하는 산행이라
방향따라 선바위가 시시각가 변하는 모습 보는 재미도 한 몫 하기에 시야가 터지기를 기다렸다.
계속 진행하기로....
뒤돌아보니 어느새 선바위 모습이 바뀌었다.
요동치는 날씨...매서운 바람에 맑았다 갰다 수시로 변덕이다.
걸음한 능선을 뒤돌아 보고....
당겨보고....
미왕재,도갑사로 이어지는 암릉능선,
맨뒤 운무에 휩사인 암봉은 노적봉이다.
향로봉에서 뻗어간 또다른 지능선은 이 년전 도갑사~천황사지 종주산행시 잠깐 둘러본 경험이 있다.
우측이 내림할 향로봉 우능선인데 실제 보면 빼어난 암골미에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선바위를 여기서 바라보니 이번에는 인디언추장 모습으로 바뀌었다.
당겨보니....인디언 모이칸족 얼굴이 나온다.
여전히 날씨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오락가락이다.
향로봉은 여전히 삼푸중....
잠시 주변 기암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데 운무가 사라지며 시야가 터진다.
향로봉 아래 종주능선에 한무리 산악회팀이 터진 시야에 사진을 담으며 왁자지껄 떠들는 모습이 보인다.
당겨보고...비탐길을 걸음하는 중이라 저분들 떠날 동안 이른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11:00)
1시간에 걸쳐 소나무향형님의 특제 오리훈제 요리로 맛난 점심을 들고 출발하려는데 독특한 여의주 모양의 바위가 눈에 띈다.
당겨보고...
점심 이후에는 바람도 잦아들고 날씨가 많이 좋아져 걸음하기 좋은 여건이다.
향로봉 우측능선이 시작되는 안부에 올라서고,(12:12)
향로봉이 지척이지만 산방기간에 원거리 조망도 좋지 못해 바로 저 앞 암봉을 넘어 우능선으로 하산로를 잡기로 한다.
드디어 천황봉과 첫대면을 하고...중앙 우측에 우뚝 선 바위가 글러브바위다.
그런데 천황봉은 여전히 삼푸중이라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시야가 막혀 상당히 갑갑하겠다.
글러브바위를 당겨보고...
향로봉 안부에서 우능선으로 하산길을 잡는데 낯익은 표지기가 눈에 띈다.
牛步會에서 산행을 같이 하는 늘산형님의 표지기가 최근에 다녀간 듯 산뜻한 색상이다.
내림은 늘산형님의 표지기와 함께 할 모양이다.
요즘 바쁜 일이 겹쳐
늦은 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산행기를 작성하다보니
한번에 완성하지 못하고 여러번 나누어 포스팅을 하게되어
죄송합니다.
향로봉 좌능선 하산길은 ☞3.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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