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4년 3월 16일 일요일, 어느정도 조망이 가능한 봄 같은 포근한 기후,
산행여정:월남사지 → 경포대주차장 → 금릉교 → 양자봉 → 양자봉공룡능선 → 땅끝기맥갈림길 →
달구봉 ↗↙ 양면석불왕복 → 최현의 묘→ 산죽구간 → 삼남길 → 월출목장 → 신월마을
산행시간:월출산 암골미에 푹 빠져 소나무향 만두대왕 애숙 파워 4인이 6시간 50분 동안 허우적 되었음
산행개요:지난 주 월출산 향로봉산행에서 암릉을 따르며 걸음하는 내내 기암괴석의 향연에 입이 쩍 벌어지고,
저 멀리 보이는 천왕봉과 양자봉의 압도하는 듯한 암봉의 위용에 눈을 떼지 못하는 감동을 맛 보았다.
천황봉이야 몇 번 걸음한 곳이라 감동이 덜하지만 미답인 양자봉의 크기와 위용에 가보고 싶은 열망이 인다.
산행중 마음 한켠에 양자봉 등정 욕심을 꾹꾹 눌러놓다가 하산 마무리 즈음에 소나무향 형님께 슬쩍 다음주
산행계획을 물어보니 야간인 다음주는 거의 새벽에 퇴근이라 광주에서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려고 한단다.
빙고! 그러면 다음 주도 월출산으로 산행을 오자고 부탁하여 양자봉 코스로 한바리 하기로 하였다.
'월출산 양자봉'
월남사지 → 경포대주차장 → 금릉교 → 양자봉 → 양자봉공룡능선 → 땅끝기맥갈림길 →
달구봉 ↗↙ 양면석불왕복 → 최현의 묘→ 산죽구간 → 삼남길 → 월출목장 → 신월마을
전주에서 월출산 경포대지구까지는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기에 여유있게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는데
김제 지나 태인부터 자욱한 안개로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아 고속도로일망정 모든 차량이 거의 기어가다시피 한다.
약속한 경포대지구 못미쳐 월남사지 길가에 8시 못미쳐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여 초면인 두 분과 인사를 나눈후 산행에 나선다.(08:00)
천황봉 우측으로 오늘 걸음할 양자봉이 아침햇살에 서서히 그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산행초입 근처 금릉교를 지나자마자 바로 쉼터가 나오며 이곳 쉼터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계곡 범람시 대피로인 우회로를 따르면...
곧 묘역이 나오고 이후부터 특정된 등로는 없고 희미한 족적따라 우측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초행이신 분은 늘산형님의 빨간리본을 따르면 되시겠고...
희미한 족적따라 빡센 오름후 첫 조망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초행인 나를 제외한 다른 분들 대화를 들어보면,
역시 이 능선도 건너편 향로봉능선처럼 거의 이 년만에 산행길이 뚜렷해져 사람의 발길이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된단다.(08:35)
좌측 푸른숲이 차량을 주차한 월남사지고 중앙이 경포대지구 주차장이다.
지난 주에 걸음했던 향로봉능선 들날머리가 있는 임도가 가로지르는 녹차밭도 살짜기 당겨보고...
아직은 고도가 낮아 주능선 암봉들이 제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평범한 모양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양자봉을 직접 조망하기좋은 바위구간 등로가 시작되니 걸음에 흥이 더해진다.
9시가 거의 되어가는데도 경포대 주차장에 차량이 드물다.
산행객이 드문게 아니라 우리처럼 주차비를 아낄려고 월남사지 근처에 주차한 차량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두 번째 조망처...(09:05)
근래에 보기 드물게 파랗게 하늘이 열렸으나 급격히 연무가 증가하여 원거리 조망이 제한된다.
첫 암봉은 내려서는 길이 없어 우회를 하고....
두 번째 암봉 슬랩부터 오름을 하여 암릉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오늘 동행한 만두대왕님과 애숙님은 바위하시는 분들이라 오름에 거침이 없다.
초면이지만 동생뻘인 만두대왕은 편안한 인상대로 나를 바로 형이라 부르고...
애숙님은 나와 같은 토끼 갑장이라 바로 친숙해졌다.
달구봉...능선에서 방향을 잘 잡아서 담으면 닭의 형상으로 보여진다.
지도에는 이름이 없고 555m봉이지만 경남 사천의 달구봉(鷄峰)처럼 닭의 형상을 하고 있어 달구봉이라 하나보다.
양자봉을 배경으로...다른 분들은 땀하나 흘리지 않는데 나만 땀범벅이다.(09:30)
제가 쓰고 있는 닉네임 파워는 안동 權씨인 제 성에서 유출해 권세(力) 권 → 힘(力) →power(力)로
큰아들넘이 지어준 것이라 아쉽지만 제 체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닉네임이라는 것이 여실히 증명된다.^^
양자봉 서쪽 끝단 바위가 뭘 닮은 모양새인데...??
돼지머리 같기도 하고...??
바로 옆 암봉인 향로봉에 내가 먼저 건너 가서 사진 한장 담고....
곧이어 일행들도 건너 오기를 기다리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데...
우리가 어렸을때 한 번쯤은 키워본 경험이 있는 복실강아지를 닮은 바위를 발견한다.
각도를 맞춰 사진을 담으니 더 비슷한 것 같다.
월출산에 오면 여기저기 기암괴석이 많아 닮은 형상 바위찾기도 산행에 재미을 더해준다.
2012년 구름다리 근처에서 '찾은 강아지바위'
▼
<참고사진>
<참고사진>
양자봉 정상에서..소나무향님,만두대왕님,애숙님,
나는 정상 아래 조망바위에서....
천황봉...
달구봉....
<클릭하면 커집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잡아보고...
조망바위로 건너와서...
동쪽에서 바라보니 이번에는 금붕어 모습이 보인다...
물론 2%로 부족한...^^
다시 돌아가는 중....
이제는 암릉 끝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공룡의 등뼈처럼 장구한 암릉을 조망한다.
달구봉을 당겨보고....
구정봉도 당겨보고...
끝단에서 조심스레 내려서서 진행할 수 있지만 우리는 안전이 우선이라 우측으로 내려서서 우회하기로 한다.
우측으로 암봉을 내려서서 우회하기 위해 돌아가는 중에 조망한 양자봉정상 암봉,
우회한 암봉,
양자봉,
넓게 잡아보고...어마어마 크기에서 발산하는 암봉의 위용에 기가 질릴정도다.
여기서 경포대계곡쪽으로 바로 치고 내려가면 경포대야영장으로 붙는다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소나무향형님
오전이나 오후 반나절밖에 시간이 없을 때 양자봉만 올라보는 원점회귀산행 코스로 적격이란다.
물론 광주 같은 영암 근처에 거주하는 산님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지만....^^
다시 암릉에 올라서 바위구간으로 진행을 하는데 어느새 이 양자봉능선도
산님들이 많은 찾은 듯 암릉 우측 아래로 우회로가 보이며 노란 표지기가 길 안내를 해주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담는 사진놀이는 이번에도 계속되고....
찍고....^^
.....박고
이제는 사지로 용을 써가며 진행한 암릉구간도 막바지에 이르고 천황봉이 지척이다.
한번 더...찍고...,
...박고
천황봉,
우측 달구봉,
향로봉 구정봉 방향,
천황봉이 지척인 땅끝기맥갈림길에서 잠시 주변 조망을 즐긴후 점심상을 차리기로 한다.(11:15)
사자봉과 매봉..전면은 칠치폭포계곡이고 뒤로 천황사지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사자봉 아래 정등로에는 긴줄을 형성하며 많은 산님들로 인산인해을 이루고 있다.
점심후 내림할 땅끝기맥에 있는 달구봉 전위봉....
독특한 닉네임처럼 사람좋게 보이는 '만두대왕'님... "여러분 여기서 점심을 들고 이 방향으로 내려설 예정입니다".
양자봉능선,
걸어온 양자봉능선이 내려다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상을 차리고 1시간이 넘게 걸판지게
삼겹살파티를 벌여 소비한 열량 이상의 에너지을 섭취하고 나니 급격히 피로도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점심후 진행할 등로를 의논하는데 잠깐의 눈치타임이 지난후 누구하나 반대도 없이 원래 계획한 하산로인
천황봉 찍고 장군봉능선 거쳐 천황사지로 내려설 계획을 우측 달구봉능선으로 내려서자고 만장일치로 급변경 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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