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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산꾼에게 봄이란...?? 지리 한신지곡~연하북릉,

산행일시:2014년 5월 10일 토요일, 산행하기 좋은 청명한 날씨

산행여정:백무동→가내소폭포→한신지곡→천령폭포→헙수부에서 우골로→연하북릉→가내소→백무동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광주 기아팀에 편승하여 산행이라기보다 봄나물을 하며 약 12km를 9시간 동안 배회하 듯 걸음하며 즐겼음,

산행개요:지난 주는 오랫만에 한신지곡 좌골을 경유하여 제석봉에 올라 지리주능을 굽어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는데

              오늘은 한신지곡 우골과 연하북릉에서 산행대신 '봄의선물'을 구하며 하루를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자연의선물'에 별 관심이 없으나 원시미가 물씬 풍기는 산길과 경사가 완만하여 소폭이 많고

              중간중간 너른 암반이 있어 때로는 웅장함도 느껴지는 한신지곡이 너무 좋아 한 주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오늘 걸음할 한신지곡은 1998년 폭우로 연하봉 상류가 산사태로 크게 망가져서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였다.

              여러 소개글을 보면 지리산 계곡치고 경사가 상당히 완만하고 순하지만 의외로 조난사고가 잦다고 한다.

              실제 걸음하여 보니 암반으로 형성된 계곡이라 별 위험은 없어 보이나 단지 등로가 계곡을 번갈아가며

              넘나들게 형성되어 비가 오면 불어난 물로 건너기가 난감하여 위험하고 험하다는 말이 생겼지 않나 싶다.

             

              연하북릉은 무성한 산죽사이로 형성된 등로에 능선내내 잡목에 시야가 가려 조망이 제로라 오로지 앞만 보며

              산죽과 전쟁을 하며 진행해야 하는 능선이라 경험하여 본 산님들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능선 일순위로

              뽑을 정도로 까칠하여 찾는 이가 적어 그 반대 급부로 약초와 약목등 자연의 선물이 풍성한 능선이었다.

 

            

 

    '한신지곡 천령폭포'

 

 

 

 

 

                            백무동→가내소폭포→한신지곡→천령폭포→헙수부에서 우골로→연하북릉→가내소→백무동 원점회귀산행

 

 

 

 

 

 

      두지동과 칠선계곡 초입이 있는 백무동 다샘펜션 앞에 주차후 싱그러운 아침기운을 즐기며 주변을 둘러보다

      예정보다 오분여 늦게 도착한 광주기아팀과 갑게 인사를 나눈후 산행채비를 갖추고 한신계곡으로 출발하는데

      오늘 저 빠른 준족들을 어찌 따라갈까 지레 걱정부터 앞선다.(07:05)

 

 

 

 

 

 

    

      일행들 면면을 보니 평소보다 훌쭉한 배냥에 갈고리를 장착한 스틱등...오늘 단단히 준비를 한 모양새다.

 

 

 

 

 

 

 

 

     첫나들이폭포...(07:40)

    사실 백무동계곡과 한신계곡의 경계가 모호한데 혹자는 여기서부터 한신계곡이 시작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난 주만 해도 경방기간이라 누가 볼세라 살며시 월담했던 가내소 앞 철다리....

 

 

 

 

 

 

 

      폭포자체보다 폭포아래 검푸른 소가 더 인상적인 가내소폭포....(08:05)

 

 

 

 

 

     '가내소'라 하면 얼핏 짙푸른 색감과 어감이 비슷한 '가마솥'이 연상되지만...

     옛날 지리산에서 도를 닦던 한 도인이 마지막 시험으로 이 폭포 위에 외줄을 걸고 건너는데

     마고할매 셋째 딸의 유혹으로 한눈을 팔다 그만 물로 빠지고 마는 낭패를 당하고 만다.

     이에 도인은 "에이~~나의 도(道)는 이로서 실패했다.나는 이만 가네."하고 떠나갔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 소를 가내소라 불렀다고 한다.

     

 

 

 

  

 

 

     가내소폭포를 둘러보고 바로 한신지곡으로 스며든다.

 

 

 

 

 

     한신지곡으로 접어들자마자 무명폭포가 시야에 들어와 잠시 감상을 하고...

 

 

 

 

 

 

    계곡옆 옛길을 따라 잠깐 진행을 하다 바로 계곡으로 내려서 우리팀은 계곡치기로 한신지곡을 치고 오르기로 한다.

 

 

 

 

 

 

 

    

     6 일만에 다시 찾았지만 완만한 경사의 계곡에 아기자기한 작은 소폭과 와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원시미를 간직한 주변 풍광에 동화되는 듯 발걸음이 가벼워 입가에 뜻모를 미소와 즐거움이 가득 밀려든다.

 

 

 

 

 

 

    

 

 

 

 

     

       팔팔폭포...(08:30)

     

 

 

 

 

 

      

       팔팔폭포 위 너른 암반에서 두 번째 쉼을 갖고 '자연의 선물'이 우선인 다른 분들은 산길로 진행을 하고

       소나무향형님과 나는 계곡을 따라 계속 치고오르며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계곡미에 취해보기로 한다.

 

 

 

 

 

 

 

 

    

      이제는 서서히 고도를 높여갈수록 계곡도 경사도가 급해져 크고작은 폭포의 모양새를 갖춰간다.

 

 

 

 

 

 

 

 

 

 

 

 

 

 

    

       개인적으로 한신지곡 제일의 폭포라고 생각하는 천령폭포...(09:20)

 

 

 

 

 

 

 

 

     

       지난 주에는 폭포 우측으로 올라섰지만 이번에는 좌측으로 올려친다.

 

 

 

 

 

 

 

 

      저 위로 올라서면 한신지곡 좌골과 우골이 합쳐지는 합수부다.(09:45)

 

 

 

 

 

     

      좌우골 합수부 상단에 올라서면 주능선상 칠선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지난 주에는 좌골로 오름하여 내림폭포 장군대를 거쳐 장터목으로 올라섰지만

     오늘은 목적이 있는 테마산행이라 우골로 길을 잡아 계곡을 치다가 적당한 곳에서 연하북릉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우골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자연의선물'을 구하는 산행 모드로 돌입하고...

 

 

 

 

 

 

    

        '자연의선물'이 뭔지는 아실만한 분들은 아실 것이고...아무튼 겁나게 많았다.^^

 

 

 

 

 

 

 

   

        고도를 높여 갈수록 우골은 계곡이 협곡형태를 하고 있다.

 

 

 

 

 

 

 

 

    

       원래 '봄의선물'에는 별 취미가 없는지라 적당히 수확물을 챙긴후 사진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본다.

 

 

 

 

 

 

 

 

 

 

   

       1 시간여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거한 점심상을 차린후 바로 생길을 치고 연하북릉으로 올라서기로 한다.(11:35)

 

 

 

 

 

 

 

 

     

      점심후 잠깐의 오름이지만 산죽을 뚫고 진행하는 생길이라 연하북능에 올라서기까지 육수깨나 흘렸다.(12:45)

 

 

 

 

 

 

 

 

      

     연하북릉을 답사한 선답자들 산행기를 보면은 사진이 별로 없고 그저 말하기를...

     '가본 사람만이 안다'고 써있는데 실제 경험하여 보니 그 이유를 바로 알게되더라....^^

 

 

 

 

 

 

 

    

      잡목에 가려 조망하나 없는 산길에 산죽이 무성하여 하산길이 죽을 맛이다.

      그 덕분에 사람발길이 뜸한지 원하는 '자연의선물'이 지천에 널려 여기서도 수확의 기쁨을 만끽한다.

 

 

 

 

 

 

   

    필요한 만큼만 적당히 구한 후 산죽을 헤치며 연하북릉을 따라 내림을 하다...

    유일하게 조망이 터진다는 1232m봉 직전 안부에서 좌측 사면을 치고 내려가 한신주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14:50)

 

 

 

 

 

   

 

    

       생길을 치고 20 여분 내려서니 한신주곡 정등로에 붙고... 간단히 세면을 한 후 백무동으로 하산로를 잡는다.(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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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내소폭포에서 마지막 배냥털이후 오늘 함께 한 분들과 기념샷을 남긴후...(15:45)

 

 

 

 

 

 

 

    

       한결 묵직해진 배냥에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며 오늘 하루 즐겁게 진행한 산행을 마무리 한다. (16:40)

 

 

 

 

 

     백무동→가내소폭포→한신지곡→천령폭포→헙수부에서 우골로→연하북릉→가내소→백무동 원점회귀산행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주말에도 시간 여유가 없어

유일한 삶의 기쁨인 산행을 못해 무척 힘들고 맥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오래전 걸음한 산행기라도 정리하면서 갑갑함을 달래보며 잠시 산향기에 취해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