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님과 떠난 가을단풍 여행◈
우연히 시작하게 된 산행블로그,
미숙하나마 '山行'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on line 상으로 거의 매일 소통하며 지내는 분들이 생겨나고...
자연스레 블친이란 인연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다음'이란 포털사이트에서
2011년 4월에 진행한 '새내기블로그아카데미'란 교육프로그램에서 만나
거의 4년이란 세월을 블친으로 지낸 '푸른하늘'님과
가을단풍여행을 다녀왔다.
'푸른하늘'님은
모든 쟝르의 사진에 탁월하지만 특히 자연스러움이 살아있는 인물사진은
우리나라 최고봉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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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하루종일 흐리다는 기상청 예보대로
빛 한점 없는 잿빛하늘이라 해가 나길 기다리며 시간도 보낼겸
원래 계획한 천연기념물 단풍나무 숲이 있는 고창 문수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부안군 상서면에 있는 개암사에 들렀다.
개암사는 백제무왕 35년(634년)에
묘련왕사가 변한에 있는 궁전을 절로 개축하면서 처음 묘얌사라 하였고,
절 뒤 배경인 우금바위가 둘로 열려(開)있는 모양새에서
다시 개암사(開巖寺)로 불려졌다고 한다.
개암사는 차밭 언저리 노란 은행나무 세 구루와 조화를 이루는...
연한 색감의 가을단풍 그리고...
개암사 우금바위와 어우러진 녹색의 차밭 전경이 압권인데
우리가 간 11월 9일에는 아쉽게도 세 구루중 두 구루 은행나무잎이
이미 다 떨어지고 없었다.
그럼 전문 진사님의 작품으로 만나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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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푸른하늘>
역시 차원이 다른 예술이죠...
여기도 푸른하늘님이 담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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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푸른하늘>
한마디로 죽여줍니다...^^
문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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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상 우리나라에서 제일 늦게 절정을 맞는 단풍은
두륜산 자락 대흥사이고 두 번째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단풍인데...
지금 시기가 눈소식이 간간히 들리는 11월 중순이지만...
문수사 단풍은 절정을 맞으려면 10여일 더 기다려야할 모양이다.
그래도,푸른하늘님 같은 전문가의 앵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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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푸른하늘>
또다른 예술세계가 펼쳐진다.~~
선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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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하늘에 빛한점 없는 날씨라 별 기대를 안한 선운사 단풍인데,
막상 선운사에 도착하여 보니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고 마침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며
햇빛을 내 비치기 시작한다.
(15:45)
송악~~
에고,이럴줄 알았으면 다른데 들르지 않고 바로 오는건데...
오후 늦게 도착하여 시간이 촉박하고
선운사 경내 도솔천에 들어서면 더 멋진 포인트가 즐비한데...
푸른하늘님은 아직도 입구에서 저러고 있다.^^
(16:05)
(16:25)
(16:45)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더니...
구름속으로 숨어버린 해가 나오기 기다리는 중이다.
곧 해가 저무는데...^^
기다림에 약간 지루해진 아내는 군밤 한봉지로 해소하고...
나는 주변 산등성이에 생길치고 올라 단풍구경하며 소일하는데....^^
(17:00)
좀처럼 나오지 않는 햇빛에 더 이상은 안되겠는 지 포기를 하고...
드디어 선운사 경내에 들어선다.~~^^
기록 위주의 막샷을 구사하는 나로서는
한 장의 사진이 얼마나 많은 인고의 산물인지를 제대로 알았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해가 서서히 기운다.
도솔천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점점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지는데...
아,이럴줄 알았으면 선운사로 직행하는 건데...
해가 완전히 서산으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이라
푸른하늘님 한장이라도 더 담기위해 부랴부랴 선운교 위에서 마지막 작업을 하는데
출사에 처음 동행한 아내는 연신 신기하기만 한가보다....^^
(17:50)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고 집으로...
푸른하늘님은 모든 쟝르의 사진에 정통하시지만...
'아기의 순수함'과 '엄마의 사랑'을 바로 눈에 보이듯 그려내는
인물사진의 대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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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푸른하늘>
이번 여행에 그런분과 동행하게 되어
아주 귀한 사진을 얻는 행운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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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푸른하늘>
푸른하늘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멀리있는 친한 친구보다 매일 소통하는 블친이 낫다'-power
지도는 주변 내소사의 유명세에 밀려 조금은 생소한 개암사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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