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족봉 조망처에서...'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 광주팀과 함께하기로 계획한 금원산,기백산 비박이 취소되었다.
다행히 빗줄기가 오후부터 남쪽지방에서 올라온다고 하여 우리는 비를 피해 역으로 중부지방으로 산행을 가기로 한다.
지난 주 북바위산~박쥐봉 산행시 부봉과 더불어 웅장한 자태를 뽐내던 신선봉~마패봉능선을 산행지로 정하고 길을 나선다.
내친김에 부봉까지 걸음해보고 싶었으나 워낙 유유자적하는 소걸음이라 비 예보 핑계를 구실로 마패봉에서 조령3관문으로 내려섰다.^^
산행일시:2015년 4월 18일 일요일, 비 예보가 있었지만 오전에는 상당히 날씨가 좋았음
산행여정:연풍레포츠공원→뽀족봉→할미봉→방아다리바위→병풍바위→신선봉→마패봉→조령3관문→연풍레포츠공원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숲길...암릉길...조망좋은 소나무분재길을 놀며 쉬며 먹으며 여유롭게 약 8km를 7시간 동안 걸음했음(실제 산행은 5.3km정도)
함께한님:바람개비,산자고,성수,파워 4인의 산행을 빙자한 봄나들이(비박갈 때 가져가련던 음식물을 그대로 챙겨가다 보니...^^)
월악산 주변 산군을 한눈에 들어오게 작성한 멋진 위성지도가 있어 블친 '상록'님 방에서 빌려왔다.
연풍레포츠공원→뽀족봉→할미봉→방아다리바위→병풍바위→신선봉→마패봉→조령3관문→연풍레포츠공원 원점회귀산행
(마패봉에서 휴대폰 밧데리가 소진되어 gpx기록은 마패봉까지만...)
오늘 산행출발지 '연풍레포츠공원' 주차장에 벚꽃이 한창이다.
신선봉을 찾은 날이 4월 18일이라 남쪽지방은 10여일 전부터 벚꽃이 지고 있는데 이 곳은 아직이다.
들머리 네비주소는 '연풍레포츠공원'이나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199'를 입력하면 된다.
공원입구에서 올려다본 신선봉~마패봉 능선...
보이는 순서대로 뽀족봉,할미봉,방아다리봉,930봉,신선봉,926,마패봉,
얼핏 보아도 예사롭지 않은 바위 봉우리 7 개를 넘어가야 하는 알릉길이라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원래 등로는 좌측 임도를 따라가야 하지만 이 곳 산세에 익숙한 산자고님의 리딩으로 마을을 바로 질러가서...
안터마을 좌측 3가구에서 우측으로 들어선 후 10여미터 진입하면 바로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산길이 꼭지봉과 할미봉을 거쳐 신선봉으로 가는 산행로이다.
좌측은 연어봉을 경유하여 방아다리바위봉에서 우측 등로와 합쳐지는 산행로이고...
등로는 처음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이어지다 묘지 2기를 지나면서 10 여분 더 치고 오르면 주능선에 붙고...
곧이어 탁트인 조망이 압권인 대슬랩에 올라서게 된다.(10:55)
조령산에서 신선암봉을 거쳐 깃대봉(치마바위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그 아래 수옥정관광단지..
아직은 고도가 낮고 산력이 미천하여 희양산 구왕봉 정도만 구별이 가능한 연풍면쪽 산군들...
산행들머리 연풍레포츠공원도 당겨보고...
화살표는 초입을 찾아가기 위해 우리가 진행한 루트다.
이대수련원 갈림길...(11:20)
청색 화살표 방향에서 안부에 올라섰는데 우측 빨간 화살표 방향에 있는 뽀족봉을 모르고 지나쳤다.
할미봉 아래 묘지터가 있는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니 안부 우측으로 뽀족봉이 보였다.
묘지터가 있는 전망대에서 조망한 뽀족봉,
저 봉우리에 사람 하나가 올라서 있는 모습을 담으면 멋진 그림이 나올텐데 아쉬웠다.
묘지터가 있는 전망대에서 조망한 할미봉...
처음에는 이 암봉이 너무 웅장하여 병풍바위인 줄 알았는데 걸음하여 보니 할미봉이었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할미봉의 雄姿도 좋았지만 우측 절벽난간에서 펼쳐지는 조망과 풍경도 일품이었다.
바위 틈에서 굳건히 生을 이어가는 우측 소나무와....
이미 枯死하여 생을 다한 좌측 소나무가 암시하는 듯한....
“영원한 것은 없다"는 諸行無常 우주의 불변의 법칙과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어느 것 하나 피해갈 수 없다는 자연의 법칙 생노병사(生老病死)를 생각하며 잠시 무거운 상념에 빠져보지만,
그것도 잠시...
산에 왔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흥겨움에 연신 웃음꽃이 핀다.
할미봉...(11:40)
묘지조망터에서 고개 하나 올라서듯 걸음하면 할미봉이다.
할미봉에서는 남,서쪽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서쪽 연풍면 방향...
이번 주말에는 중앙에 위치한 장성봉,막장봉,악휘봉을 걸음할 예정인데...비가 어찌될지...??
남쪽 부봉 방향...
검은색 주류는 30도 오디주인데 쥔장이 뉘신지....??
....ㅋㅋ
할미바위...
할머니가 아기를 업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동물형상의 기암도 눈에 띄고...
병풍바위와 930봉...
신선봉은 930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히얀치마를 두른 듯한 거대한 암벽 대슬랩이 웅장하다.
방아다리바위봉....(12:20)
여기서 연어봉과 신선봉으로 등로가 갈라진다.
다시 말해 연어봉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할미봉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합쳐지는 합수점이다.
방아다리바위봉에서 조망한 병풍바위와 930봉,
여기서 보니 930봉과 부봉이 살짜기 맘모스 형태로 비쳐진다.
당겨본 부봉..
계속 이어지는 조망처...
지나온 방아다리바위봉...
지난 주 걸음한 북바위산과 그 뒤로 월악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930봉 직전 암벽로프구간...
이 곳에서는 로프를 잡고 거의 직벽에 가까운 경사의 바위구간을 두 번에 걸쳐 30m가량 올라야 한다.
930봉에서 지나온 봉우리들과 우측 연어봉을 시야에 넣어본다.
나뭇테 모양의 화석처럼 보이는 바위도 있고....
산불감시탑이 자리한 신선봉...
신선봉 우측으로 부봉과 주흘산...
남쪽 정면으로 조령산과 신선암봉 그리고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2 개의 로프가 설치된 암벽구간을 오르면 신선봉이다.
신선봉 정상석...(13:20)
사방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정상석 뒤 실제적인 정상에 올라가 보기로 한다.
신선봉 정상에 서니 말 그대로 신선이 거주하였을 법하게 탁트인 조망이 시원스럽다.
대간 산줄기와 더불어 월악을 비롯한 괴산의 산군들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지난 주 걸음한 북바위산과 박쥐봉...
그 뒤로 월악의 영봉에서 만수봉으로 뻗어간 만수릿지의 웅장한 모습이 가슴을 뛰게한다.
가야할 마패봉 방향...
두어 해 전부터 해마다 걸음하는 조령산과 신선암봉...
지난 주 비로 인하여 하루종일 운무 속에 갇혀 오리무중 산행으로 진행한 악휘봉과 주변 산군들,
<클릭하면 커집니다>이 모든 걸 한장에 담아본다.
신선봉에서 한시간에 걸친 산상만찬을 즐긴 후 인증샷 한장 남기고 마패봉으로 길을 잡는다...(14:20)
마패봉을 가는 등로는 초반에 로프에 의지해야 하는 짧은 급경사 내리막 구간과
두어 군데 로프구간을 제외하면 오늘 걸음한 능선중 제일 힘이 들지 않는 구간이이라 여겨진다..
또한 능선의 형태가 중간중간 날카로운 암릉으로 이루어져 좌우로 조망이 터지고 산행하는 재미가 난다.
둥지봉과 가령산에 있는 유두형상의 '꼭지바위'를 닮은 바위.
시루떡 형상의 바위도 있고...
마패봉...(15:30)
마패봉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길목이고,
이름의 유래는 암행어사 박문수가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 갔다고 해서 마패봉이라고 한단다.
마패봉에서 부봉과 하늘재를 거쳐 소백산 태백산까지 이어지는 대간길...
문경새재(조령3관문)를 지나 조령산 이화령 황학산으로 남진하는 대간길...
지나온 신선봉..
마패봉에서 조령3관문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여기서부터 휴대폰 밧데리가 방전되어 gpx 기록은 여기까지...
하산 초기에만 급한 경사가 이어지고 이 후부터는 편한 산행로라 별 무리가 없다.
산성터...
조령3관문...(16:20)
1,2관문과 달리 북쪽 수비를 위한 관문이라 한다.
새재는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잇는 고개로 옛날 영남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갈 때 넘었다고 한다.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落)처럼 떨어질까 봐 두려워 기피하고 죽령을 넘어가면 과거시험에서 '주~욱'(竹) 미끄러질까 봐
염려해서 이 새재를 넘어갔다고 하지만 동래와 한양을 잇는 최단거리 길인 영남대로 상에 있어 지나가야만 할 고개라는 말이 정설이다.
고사리마을을 거쳐 안터마을 연풍레포츠공원 주차장으로...
250 년 된 보호수 소나무..
차량회수를 위하여 휴양림의 싱그러운 숲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시장기가 드는 시간에
휴식을 온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여기저기서 구워대는 삼겹살 냄새를 맡자니 상당히 고통스러웠다...^^(17:3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들머리가 있는 연풍레포츠공원을 남깁니다.
연풍레포츠공원→뽀족봉→할미봉→방아다리바위→병풍바위→신선봉→마패봉→조령3관문→연풍레포츠공원 원점회귀산행
(마패봉에서 휴대폰 밧데리가 소진되어 gpx기록은 마패봉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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