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 여행 첫 째날◈
1박 2일 전체여정 [해남땅끝마을,노화도입섬,보길도 관광후 일박,귀가길 강진 다산초당]
첫 째날...땅끝마을/세연정/동천석실/솔섬/망끝전망대/공룡알해변
'보옥 공룡알해변'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더워 수시로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심지어 밤에도 푹푹찌는 열대야로 매일 밤 잠못 이루는 밤이 지속되어,
전국의 해변과 계곡이 더위를 피하여 몰려든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는 피서철에 용감하게도
그것도 휴가 최고의 피크날인 8월 1일에 보길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휴가피크라 교통정체가 예상되어 장성부터 국도를 이용하여
나주에서 광주 소나무향 형님을 만나 영암과 해남을 거쳐 그런대로 수월하게 내려갔는데,
에고, 그런데 해남 땅끝마을 선착장을 1.2km 남겨놓은 송호해수욕장 근처 고갯길에서 길이 막히기 시작한다.
주말인 토요일이라 땅끝마을 관광객들과 섞이다 보니 무려 5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는 최악의 도로정체에 빠지고 만다.
이럴 줄 알았으면 완도 화흥포항에서 배를 탈 것을...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보길도는 위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보길도까지 직접 가는 배편은 없고
일단 완도나 땅끝마을에서 노화도에가서 다시 차편을 이용하여 보길대교를 이용하여 들어간다.
기다림에 지친 얌체 이용객들에 의하여 역주행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난리가 나 더 짜증스럽고...
그런데 막상 땅끝마을 선착장에 도착하여 보니 생각밖으로 썰렁하여 허탈하기까지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배 한편에 승용차를 대형은 40 대,일반 배는 16 대를 승선하여 30 분 간격으로 운행하니
한시간에 겨우 56 대 꼴이라 주말에 휴가 최고 피크인 오늘은 밀리는 건 당연해 보인다.
세월호 사고 이 후로 승선인원 체크가 강화되어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혹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하여 근처에 주민등록등본을 발권해주는 무인발권기가 있다.
승선권을 매표할 때 미리 한 사람이 신분증을 걷고 도선할 차량번호를 기록하여 제출하면 빠를게 매표할 수 있다.
운임은 일반인 6,500원에 승용차는 18,000원이다.
드디어 14:20 분에 차량 16대만 운송하는 99t 여객선에 승선을 한다.
차량은 운전자 한 사람만 탑승해야 하고 나머지 인원은 걸어서 승선해야 한다.
전주 집 떠난 지 무려 8시간 30 분만에...^^
땅끝마을의 상징 땅끝전망대...
땅끝마을에서 노화도...차량으로 이동하는 보길도까지 보이는 바다 전체가 전복양식장이다.
땅끝마을 바로 앞 흑일도...
전복양식으로 돈들이 어찌나 많은 지 집집마다 쾌속선이 전부 있어
밤에는 땅끝마을로 약주 한잔하러 밤마실 나온다는 애기가 있을 정도로 부촌마을이란다.
상대적으로 한가해 보이는 차량 40대를 승선하는 장보고호...
노화도 산양진항에 당도하니 너무나 한가한 모습에 다시 한번 어안이 벙벙하다.
길게 줄을 서 5 시간을 대기할 때는 보길도에 텐트는 고사하고 차량주차할 데도 없겠다 걱정했는데...^^
노화도는 보길도처럼 관광산업이 발달하지 않고 농사나 상업시설이 발전한 듯 보인다.
보길대교가 자리한 이목항을 처음 대하면서 소록도와 대교로 연결된 녹동항 분위기와 많이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길대교...
그전에는 청별함으로 배가 다녔는데 노화도와 장자도
다시 장자도와 보길도를 잇는두개의 대교가 설치되어 보길도로 직항하는 배편이 없어졌다.
보길도란 섬의 명칭은 섬 내에 명당자리가 있다는 뜻(十用十一口[甫吉])이라 한다.
보길도는 섬을 한바퀴 도는 순환도로가 없어 두 번째 보길대교를 건너자마자
우틀하여 윤선도유적지와 망끝전망대 공룡알해변을 관광한 후 다시 백하여 예송리상록수림으로 돌아오기로 한다.
도보가 아닌 차량을 이용하여 보길도를 여행하는 방법중 가장 합리적이다.
보길도 윤선도원림(甫吉島尹善道園林)은 특정 건물을 칭하는 것이 아니고
세연지(洗然池) 세연정(洗然亭) 낙서재(樂書齋) 곡수당(曲水堂) 동천석실(洞天石室) 소은병(小隱屛)....등
고산 윤선도가 섬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격자봉 아래동북 방향 아름다운 계류 근처 일대에
정자와 연못을 축조하고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한 삶을 영위한 부용동지역을 말한다.
漁父四時詞
:
:
至지匊국悤총 至지匊국悤총 於어思사臥와
.......어쩌고저쩌고...에고 골이야~~
자세한 설명을 읽고 있자니 이 넘의 어부사시사 외우느라 무척 괴로웠던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더 이상 머리 아프기 싫어 대충 훓어보고 세연정 구경하자고 밖으로 바로 나온다.
정보센터를 나와 두갈래 길에서 시계방향으로 돌아 세연정을 구경하고 좌에서 우로 돌아나온다.
처음에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걸음을 옮기는 데....
회수담(回水潭)...
안으로 진행할 수록 거의 표가 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꾸민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안내서를 보니 세연정은 일반 누각과 달리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사방으로 창호와 마루를 둘렀다고 한다.
창호는 분합문으로 정교하게 제작되어 문을 모두 들어서 걸면 사방이 개방된 정자가 되어 주변 풍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지게 된다.
현재에도 이 정도 꾸며놓고 살기가 힘들 텐데 1600년대에 이런 별장을 짓고 살았다니 대단한 재력이다.
사투암(射投岩)...
상세안내도에 나와있듯이 세연지에 있는 바위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다.
칠암이라 불렀는데 그 중 하나인 이 사투암은 옥소대를 향하여 활을 쏘는데 발 받침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보길도하면 윤선도와의 인연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1637년(인조 13) 51 세때 제주도로 향하다가 보길도의 수려한 경치에 이끌려 정착하게 되었다.
1671년 85 세로 죽을 때까지 총 7 번을 드나들며 햇수로 13 년을 보길도에서 자연과 풍류를 즐기면서 생활하였다.
원래 부유한 집안이라 그의 시 세계는 자연과 직립적인 대결을 보인다든가 생활 현장으로서의 생동하는 자연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그가 당파싸움으로 여러 번 유배생활을 반복하였다지만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으로
자연이 주는 시련이나 고통을 전혀 체험하지 못하고 유족한 삶만을 누렸기 때문이다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나가며 방향따라 변하는 풍경이 또 각각의 아름다움을 표출하여 발걸음을 잡는다.
가오리 or 홍어바위...?
돌아나가는 길 옆 나대지에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봄에는 유채꽃를 심는 식으로 계절따라 꽃을 바꿔심는다고 한다...
동천석실로...
고산 윤선도가 신선이 머무는 곳이라 하며 가장 사랑하였다는 동천석실...
날씨도 덮고 등산화로 바꿔신기 귀찮다는 여인네들 등살에 멀리서 줌으로 당겨만 보았다.
망끝전망대 찾아가는 길에 많은 캠핑족이 진을 친 정동리 솔섬도 보였다.
망끝전망대...
보길도 정서쪽에 자리하여 탁트인 시원한 바다 해수면 아래로
붉은 해가 몸을 감추는 낙조가 멋지다는데 시간이 안맞아 패스하고 공룡알해변으로...
보죽산(뽀족산)...
보기에는 침봉처럼 보이지만 완만한 등로로 맑은 날 올라서면 추자도와 제주도가 보인다 한다.
다음에 보길도로 비박을 오면 저기서 일몰과 일출을 맞으며 밤을 보내고 싶다.
공룡알해변 앞 보옥마을은 얼핏 보아도 예사 어촌마을같지 않고 아주 부촌으로 보였다.
척 봐도 갯돌의 크기가 공룡알 이상으로 크다.
아주 시원한 상록수림도 있고 해변에 수도시설과 화장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에어매트만 가져오면 텐트생활하는 데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데 야영족이 한팀도 보이지 않았다.
마침 우리팀을 유혹하 듯 해무까지 밀려와 멋진 경치를 연출하지만
아쉽게도 에어매트를 가져오지 않아 원래 계획한 예송갯돌해변에서 야영을 하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오랫만에 파도소리 들으며 바닷가에서 비박을 하나보다.
☞2부 예송갯돌해변/月下晩餐/귀가길 다산초당 편으로 이어집니다.
지도는 오늘 여행중 가장 인상적인 세연정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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