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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야기

보길도 여행 2.. 예송갯돌해변/月下晩餐/귀가길 다산초당

 

◈보길도 여행 둘 째날◈

 

1박 2일 전체여정  [해남땅끝마을,노화도입섬,보길도 관광후 일박,귀가길 강진 다산초당]

 

 

 첫 째날...땅끝마을/세연정/동천석실/솔섬/망끝전망대/공룡알해변에서 이어집니다.

 

 

둘 째날...예송갯돌해변/月下晩餐/귀가길 다산초당

 

 

 

 

 

'예송갯돌해변 입구 일명 셋바위재 소공원'

 

 

보길도 중앙에 위치한 부용동 일대 윤선도 유적지와 남서쪽 해안 절경을 구경한 후

하룻밤 야영지로 계획한 예송상록수림 갯돌해변에 도착하여보니 주로 펜션을 이용하는 휴양객들이 대부분이고

조금은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해변에 설치한 텐트촌이 무슨 난민촌을 연상시킨다.

더구나 우리팀은 백패킹 트렝킹 장비라 해안에 설치하기가 뭐하여 

마을 입구 고개마루에 있는 한적한 소공원에

우리만의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한다.

 

 

 

 

 

 

 

 

 

 

 

 

예송갯돌해변...

 

마치 선유도 망주봉을 연상시키는 바닷가 풍경이 멋지기는 한데...

 

 

 

 

 

 

 

 

 

 

 

 

 

 

백패킹 트레킹 장비를 어수선한 해안가에 설치하기가 뭐하여

사진 우측 화살표가 가리키는 마을입구 소공원에 한적한 우리만의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한다.

 

 

 

 

 

 

 

 

 

 

 

 

소공원이라 물과 화장실은 없지만 해변과 얼마 떨어지지 않았고

비록 도로변이라해도 8 시 이후엔 다니는 차들도 없어 한적한 산에 온 듯한 느낌이 나서 좋았다.

특히 해안가 야경 감상이 가능했고 테이블이 갖추어져 있어 아주 편했다.

 

 

 

 

 

 

 

 

 

 

 

 

 

혹시 궁금한 분이 계실까봐 정확한 위치를 화살표로 표시했다...

 

 

 

 

 

 

 

 

보길도에 왔으면 당근 전복을 먹고 가야죠...?

예송해수욕장펜션단지에 규모가 큰 전복가게가 두 군데 있었다.

가장 큰 사이즈가 1 kg에 10~11마리 정도 올라갔는데 가격은 에누리 없이 55,000원이다.

네명이라 2 kg를 구매하였더니 덤으로 작은 사이즈 4 마리를 더 준다.

시에라컵과 비교하면 대충 그 크기를 짐작하실 듯...

 

 

 

 

 

 

 

 

 

 

 

 

 

우리팀만 있어 한적하니 정말 즐겁고 재미나게 보냈다....!

 

 

 

 

 

 

 

 

 

 

 

역시 야영의 꽃은 먹는 거....^^

 

 

 

 

 

 

 

 

 

 

 

 

 

 

 

커피도 내리고...^^

 

 

 

 

 

 

 

 

 

 

 

 

 

 

밝은 보름달 아래에서 가지는 즐거운 月下晩餐에

어느새 밤은 깊어가고.. 우리의 우정도 돈독해지며..여행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단순하지만 명쾌한 결론...이번 여행 참 잘 왔다!

 

 

 

 

 

 

 

 

 

 

 

 

 

 

 

 

 

사실 이 두 남자 다 좋은 데 술이 좀 약한 게 흠이다.

이 날은 분위기 좋고 안주가 실하다보니 마가목 1L를 비우는데 거뜬히 일익을 담당하더라...^^

 

 

 

 

 

 

 

 

 

 

내장은 죽으로...

 

 

 

 

 

 

 

 

 

 

 

 

 

 

 

 

 

 

 

다음날 아침 일출을 기다리며 예송갯돌해변 풍경을 몇 장 담아보았다.

 

 

 

 

 

 

 

 

 

 

 

 

 

 

 

 

 

 

 

 

 

 

 

 

 

아쉽게도 끝내 일출을 보여주지 않고 잠깐 하늘이 열리면서 빗내림을 연출한다.

 

 

 

 

 

 

 

 

 

 

 

 

 

 

 

 

 

 

 

 

 

 

 

 

 

 

우리가 사이트를 구축한 샛바위재 쉼터정자에서  조망한 예작도...

 

 

 

 

 

 

 

 

 

 

 

 

 

 

뭐 하시나...?

 

 

 

 

 

 

 

일출을 보러 해변에 다녀왔더니 음식솜씨가 좋은 소나무향 형님이

벌써 구수한 된장국을 끓여 놓으시고 토스트에 원두커피까지 내려놓으셨다.

 

 

 

 

 

 

 

 

 

 

 

 

 

 

귀가길에 노화도 이목항에 들러 해산물도 구매하고...

다시 보아도 이목항의 분위기나 지정학적 모양새가 소록도 들어가는 길목 녹동항과 흡사하다.

 

 

 

 

 

 

 

 

 

섬을 나갈 때는 이용요금은 동일해서 대형선박인 장보고호를 이용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산양진항에 입도할 때 승선한 노화카훼리호로 다시 땅끝해남마을 선창장으로 간다.

 

 

 

 

 

 

 

 

 

 

 

 

 

 

 

노화도로 들어올 때는 사람은 승객실에만 머물러야 하는 줄  알고 더운 선실에서 고생했는데

알고보니 배에 차량을 적재할 때만 운전자 한명만 탑승해야 하고 운항중에는 자유롭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었다.

노화도에서 나올 때는 비좁고 복잡한 객실대신 차량안에서 에어컨 켜고 시원하게 왔다.

차량 안에 머물면서 바다를 내다보니 직접 배를 운항하는 듯한 착각도 들고...

 

 

 

 

 

 

 

 

다시 땅끝마을 선착장...

 

 

 

 

 

 

 

 

귀가길에 전남 강진에 위치한 다산초당에 잠시 들러 

신유사옥에 연류되어 오랜 유배생활을 보낸 다산 정약용의 발자취를 둘러보기로 한다.

이 날 어찌나 햇빛이 강한지 우산을 썼는데도 살갗이 따가울 정도였다.

 

 

 

 

 

 

 

입구 우측 전통찻집에서 차와 함께 다산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 '목민심서'를 진열해 놓고 판다.

다산초당을 들른 후 내려와 시원한 솔잎차로 더위를 식혔는데 시원한 대나무돗자리에 눕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다. 

 

 

 

 

 

 

 

다산초당으로 들어서는 산길 초입에 안내판이 잘 갖추어져 있다.

문외한이 읽어보아도 다산의 생애와 다산초당의 연혁에 관하여 한눈에 알 수 있게 설명이 잘 되어있었다.

사실 이 여행기도 별도의 자료조사 없이 안내서만 참고하였다.

 

 

잠시 알아보면...

다산 정약용은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이다.

실학자로서 그의 사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을 주장한 인물이라 평가할 수 있다.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든든한 후원자였던 정조가 급사하자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외가문중인 윤규로의 도움으로 이 초당에서 귀양이 풀리 때까지 10여 년간 생활하면서

목민심서,경세유표,흠흠신서... 등 600여 권의 저서를 남긴 초당을 말하는데,

그동안 노후로 붕괴되어 방치되었던 것을 다산유적보존회에서

1957년 복원사업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다산 정약용의 할머니가 고산 윤선도 집안 출신이라 해남윤씨 덕을 많이 보았다 한다.

 

 

 

 

 

 

 

 

 

 

다산초당의 구조와 주변환경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유배생활 동안 벗이요,스승,제자로 교류하며 지낸 혜장선사가 수도하던 백련사로 가는 길...

 800여 미터의 고즈넉한 숲길로 지금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소개되면서 너무나도 유명한 길이 되었다.

 

 

 

 

 

 

 

 

 

 

 

 

 

 

정호승 시인이 아들과 같이 오르며 삶의 철학을 읆은 '뿌리의 길'

안내문에는 수백 년 된 소나무 뿌리들이 뒤엉켜 세월을 흐름을 보여준다고 써있지만,

단순한 내 눈에는 그저 찾아드는 많은 인파에 시달린 상흔이라...  

 안스럽고 복토가 필요하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다.

 

 

 

 

 

 

 

 

다산 정약용이 직접 새겼다는 '정석'...

 

 

 

 

 

 

 

다산초당...

 

 

 

 

 

 

 

다산초당은 원래 지방 선비 윤규로가 자제를 교육하던 곳인데

정약용을 초청하여 머물게 함으로써 주변의 인재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좌측 아래 보이는 건물을 서재라 하는데 이렇게 몰려든 그의 제자들이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다산이 직접 연못을 만들고 돌을 쌓아 석가산이라 이름 붙였다는 '연지석가산'...

 

 

 

 

 

 

 

 

 

 

 

 

 

 

 

다산이 기거하며 손님을 맞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는 '동암 송풍루'...

저술에 필요한 2,000여 권의 책이 비치된 곳으로 실질적으로 서재겸 집필실이었다.

 

 

 

 

 

 

 

 

 

천일각...

흑산도로 귀양간 둘째형 약전을 그리며 고향이 그리울때 심회를 달래던 장소라고 한다.

 

 

 

 

 

 

 

 

 

 

 

 

 

 

 

오랜 유배생활에 지치고 가족등 피붙이 정이 그리울 때면 저 앞 강진만을 바라보며 스산한 마음을 달래곤 했다고 한다. 

 

 

 

 

 

 

 

 

 

 

다산과 윤규로 그리고.... 인연!

다산초당을 내려와 입구 우측에 위치한 가게에서

땀도 식힐 겸 솔향 그윽한 차를 음미하며 다산 정약용과 윤규로의 인연을 생각한다.

유배생활 초창기에 강진읍 동문밖 주막과 고성사의 보은산방,제자 이학래 집 등을 전전하며 고생스럽게

    8년을 보낸 후 1808년 봄에 이 곳 다산초당으로 거처를 옮겨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게 되어

비로소 오늘날 역사에 길이 빛날 명저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나 또한 이번 여행을 통해

사람사 인연이란 걸 새삼스레 생각해 본다.

이번 여행에 함께하여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아주 즐거웠습니다 형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다산초당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