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忌日 短想◈
요즘 참 세상살기 각박하지요...?
듣도 보도 못한 중동발 호흡기증후군으로 온나라가 들썩거리는 작금의 현실에,
전교조법외노조니...청년실업의 현실이.. 어쩌고 하는 이슈에 안타까운 세월호마저 쑥 들어갔네요.
겸사겸사 야권분열이 어쩌고...국회법개정이 저쩌고...하는 듣고 싶지 않은 정치 애기도 남의 일이 되었고요,
한가지 12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소식은 예외지만...
그 동안 뉴스의 탑을 차지한
온 국민의 관심사가 저 만치 물러가 남동네 불구경 신세가 된 이유는
세상사 아무리 찧고 까불어도 역시나 제일 중요한 것은 生老病死 그중에 사람의 생명,
生..삶이 제일 중요한 이유겠지요.
오늘은 방송에서 메르스로 인한 여러 슬픈 가족사를 많이 방송하네요.
불현듯 각박하고 삭막한 이 세상에 한부모 밑에서 태어나 서로 위해주며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
여전히 화목하게 살아가는 형제자매가 있어 든든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덧 권리보다는
책임이 더 비중을 차지한는 연배에 들어서다보니
이런저런 여건에 직격탄을 맞은 직장사정에 각박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그래도 힘이 되는 건 피붙이 진한 정이라...
아범님 기일을 전후한 5월 24~25일에 모였으니 시일이 많이 지난 이야기지만
일 년만에 온 가족이 모여 선친, 빙장을 기리며 다 함께 우애를 돈독히 나눈 가족이야기라
늦게나마 기록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요즘은 어느 집을 가나 걱정거리중 제일은 자식넘들 취직과 결혼이지요.
저희 가족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북대를 4년 ALL장학생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였건만,
높디 높은 취업의 관문을 넘지 못한 장조카가 있어 애를 태웠는데 금년에 수자원공사에 취직이 되어
막내고모가 손수 제작한 현수막으로 기쁨을 배가 시키네요.
사법고시도 아닌데 오버한다고 웃으실 분 많겠지만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연배에 여전히 헌신적인 교편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손수 제작한 현수막에서 고모의 지극정성 조카사랑이 느껴집니다.
좌측 뒤에서 세 번째 미인이 현수막을 제작한 막내고모입니다.
저한테는 바로 위 누님이라 오형제중 막내 막동이로 국민학교를 같이 다녔습니다.
바로 뒤 척 봐도 깐깐한 선생님 풍 남자분은 부군되시는 교장선생님이시구요.
현수막을 제작하여 오셔서 특별히 소개하였습니다.^^
둘재 고모부와 자연스레 셀카놀이를 하는 제 딸내미를 보면 대충 저희 집안 분위기 아시겠죠...?^^
놀러는 왔지만 제사는 제사라는 형님의 주장대로..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며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웁니다.
참,오래전에 비슷한 콘셉의 ☞'추석맞이 일요일 단상'에 이 집안 장남이자 저의 형님 소개는 하였지만
간단히 다시 소개하면...
'영감' 나보다 팔년 연상이며 이남 삼녀 형제중 하나뿐인 나의 형님 별명이다.
평소 말이 없어 영감이 아니며 靈感이 빼어나다는 식으로 예술적 성향이 강해서 영감도 아니다.
오로지 하나 코리타분한 옛날식 사고와 케케묵은 오래된 형식을 중히 여긴다고 해서 생긴 별명 令監이다.
형님 주장은 어려서 집에 감나무가 많아서 친구들이 염감이라 하였다고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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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에서 약식으로 차린 상차림 이지만 제사는 이 분 덕에 제대로 형식에 맞게 진행합니다.
아범님 어머님 저희들을 세상에 있게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날 곤돌라를 이용하여 설천봉에 오른후 향적봉으로 등반을 하기로 하였는데...
말이야 '멸종위기종보존'이라 고래고래 목소리를 높이지만
결국은 '산나물채취예방'기간에 걸려 아쉽지만 거금을 주고 겨우 설천봉만 올라갑니다.
저 앞에 보이는 향적봉을 가려고 하였는데...
'살아 백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고사목에서 단체샷 한장....
칠순에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청년같으신 큰 매형과 누님...
저 중학교 때 성혼하셨는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제는 집안의 큰 어른이 되셨네요.
형님네 가족...
오늘따라 유난히 장조카 어깨가 늠름하여 한장 더 서비스..
아차,맨 오빠애기만 한다고 공주님이 삐질까봐..
왼쪽 이집 따님도 진즉에 삼성에 입사하여 시집갈 밑천도 장만하였다네요.
이제 됬냐...? 소현아~~^^
항상 밝고 금술좋은 둘째누님내외...
오늘은 일부러 근엄하게 나온 사진을 골랐습니다.
요런 사진 대신...^^
교장선생님 오늘은 얼굴 푸세요...
예,좋습니다....^^
쌍동이네...
향적봉...
남덕유로 내빼는 장엄한 덕유라인...
그 뒤로 자리한 쾌관 백운 장안산의 멋진 산 그리메....
설천봉을 내려와 적상산 안국사에 들러 점심공양을 하고...
근처 전망대에 올라 조망과 쉼을 가진후....
반대편 덕유산...
적상산 정상부...
오늘 마지막 일정인 와인동굴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아무리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다지만 스마트폰이라 한계가 있네요.
각 가정당 와인 한 병씩 구입하였는데 술을 즐기지 않는 가정이 대부분이라
거의 유일한 애주가인 형님이 '너희들 필요없을테니 내가 다 가져가마'하는 농담에 잠시 웃어보고...
내년에는 어디서 만날까 즐거운 의논을 한 후 각자 집으로...^^
혁아,소현아,...
너희들도 나름대로 바쁠텐데 참석하여 주어서 고맙다.
민서 혁진이 귀염둥이 쌍동이들도...^^
지도는 하룻밤 유한 무주리조트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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