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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야기

겨울에 떠난 포항여행.3 호미곶 / 구룡포 / 근대문화역사거리

 

 

◈처음으로 찾아가는 포항여행◈

 

1박2일 포항여행여정 [포항운하,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호미곶,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첫째날 포항운하 / 죽도시장 / 영일대해수욕장

 

둘째날 호미곶 / 구룡포 / 근대문화역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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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오고가며 해인사 / 주산지 / 주왕산

 

 

 

 

 

 

포항까지 왔으니 일반 회보다 지역 특산물인 대게를 먹자는 아내의  첫 번째 제안과

해산물을 들면서 반주가 빠질 수 없다는 두 번째 의견까지 최대한 반영하다보니 음주운전에서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하기로 하고 죽도시장에서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정했다.

 

  그런데 하루밤 유한 모텔이 네온사인 찬란한 해변가 대신 조금 한가진 곳에 위치하여서 그런지

숙박업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 잠시 쉬어가는 객 대신  하루밤을 유하는 오리지널 숙박손님이 대부분이라

새벽 일찍 출발하려 주차장에 내려가보니 이중주차가 되어있다.

 

처음엔 황당하기도 하고 일출을 보지 못할까 짜증도 났지만

미안해하며 최대한 서둘러 차를 빼주려고 애를 쓰는 주인장의 친절에 바로 풀어진다.

어제 밤에도 여행온 기분에 취해 못먹는 술을 몇 잔 하였더니 급 헤롱헤롱...^^

식사후 숙소 찾기에 애를 먹다 길가는 사람에게 두어번 물어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아믄튼 이번 여행에서 제일 인상에 남았던 일은 포항시민의 친절함이라고 생각한다.

 

 

 

[호미곶]

 

 

동외곶(冬外串)또는 장기곶(長鬐串)이라 불리는

호미곶(虎尾串) 이름의 유래는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가

그의 저서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 모양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이라고 묘사하면서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 지형은 꼬리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빨리 뜨는 곳이다.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차를 빼어 일출 시간에 맞추려 호미곶으로 바쁘게 내달렸으나
 죽도시장에서 호미곶까지는 30km가 넘는 먼 거리고 시내를 빠져나오다 보니 1시간이나 걸린다.

조금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할까 이 날은 해무가 짙게 드리워 주위가 서서히 밝아져도 해가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해가 수평선 한참 위에 나타나는 모습의 일출을 맞았다.  

 

 

 

 

 

 

 

 

 

 

 

 

 

 

 

비록 해무에 가려 장엄하고 찬란한 일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상생의 손 위에 내려앉은 갈매기와 해를 구도에 맞게 담으려 애를 쓰며 기념샷 남기기 바쁜 모습이다.

 

 

 

 

 

 

 

 

 

 

 

담는 방향에 따라 상생의 손에 걸친 해의 위치가 변하는 모습에 사진 담는 재미가 쏠쏠하다.~~^^

 

 

 

 

 

 

 

 

 

 

 

 

 

 

완연하게 솟은 해를 배경으로 우리도 기념샷 한장 남기고

구룡포로 이동하여 아침을 해결한 후 일본인들이 거주하였다는 근대문화역사거리를 돌아보기로 한다.

 

 

 

 

 

 

 

 

 

 

 

[구룡포 / 근대문화역사거리]

 

 

 

 

 

구룡포는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바다’라는 전설처럼 빼어난 절경과 풍부한 어장을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지도에서 알 수 있듯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에 어장이 풍부하여 일본의 어업기지침탈 현장이 되었다.

19세기 말 일본 가가와현 어민들이 이주하여 정착한 일본인 거주촌을 2012년에 일본건축양식에 맞게 자연스럽게 보수하여

옛 구룡포 사람들의 역사와 삶의 풍경을 그려볼 수 있도록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조성하였다.

 

 

 

 

 

 

 

 

 

 

 

 

일본식 일주문 뒤로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국권을 빼앗긴 암울한 기억과 일제강점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슬픈 거리다.

 

 

 

 

 

 

 

 

 

 

신라 진흥왕 때 장기현감長鬐縣監이 사라리沙羅里를 지날 때 별안간 천둥과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그 비바람을 뚫고 용 열 마리가 승천하다가 그 중 한 마리가 바다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때부터 용이 아홉 마리만 승천한 마을이라 하여 구룡포라고 불렀다고 한다.

 

 

 

 

 

 

 

 

 

 

다시는 왜세에 의해 이런 침탈의 현장이 발생하여서는 안 되겠죠...

 

 

 

 

 

 

 

 

도가와야스브로 공덕비,

구룡포의 축항과 도로개설 등으로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과 어업 발전에 기여한 도가와야스브로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일본인들이 본토에서 규화석을 가지고와서 공원 내에 세웠다고 한다.

 

 

 

 

 

 

 

도가와야스브로 공덕비 앞에서 내려다 보면 구룡포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찾은 시간이 너무 이른 시간이라 찾는이가 적어 거리는 한산하였고,

아쉽게도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열기 전이라 외관만 구경하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간단히 몇 집만 소개하면....

 

 

 

 

 

 

 

 

 

 

요리점 일심정(御料理一心亭主島田貞次)

목조 2층 건물로 기생이 있던 요릿집이었는데 손님들이 항상 붐볐다고 한다.

현재 건물은 복원되어 후루사토古里 찻집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 음식을 파는 식당이었으나 현재는 개인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집으로 벽면에 ‘여명의 눈동자’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가정집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호호면옥이라는 간판을 단 식당이 된 2층 목조건물인 ‘다이토여관’.

 

 

 

 

 

 

 

 

이시츠카잡화점(石塚雜花店) 2층 목조건물로 잡화점을 하였으나 현재는 주거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기무라 상점(木村喜三八商店) 2층 목조건물로 상점을 하였으나 현재는 중화요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공원 앞 풍물장터에서 과메기를 구입후 대게를 싸게 파는 곳을 물으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

이곳 저곳 들르지 말고 자작나무호텔건물 건너 대게유통단지가 제일 저렴하다고...

 

 

 

 

 

 

 

 

 

 

 

 

구룡포에서 제일 큰 고층건물 맞은편에 위치하여 찾기가 쉬웠고...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장사하는 아주머니가 어제도 전주분들이 찾아왔는데 오늘도 왔다고 신기해 하시며 덤을 듬뿍 주신다.

어제도 애기 했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경치도 아름다웠지만 사람들이 무척 친절하였다는 인상이다.

 

 

 

 

 

 

 

애들 줄 대게도 구입하였겠다

경주를 들러 잠시 옛 수학여행 기분 좀 내보는 여정으로 귀가길을 잡았는데...아내 曰

조금 돌아가는 길이라도 그동안 가을과 여름에만 찾아서 보지 못한 겨울 주산지와 주왕산을 보고 가자고 한다.

에고,돌아가는 코스가 조금이 아닌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귀가길에 주왕산과 근처 주산지를 들러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