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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야기

겨울에 떠난 포항여행.1 전체여정 / 해인사

◈처음으로 찾아가는 포항여행◈

 

1박2일 포항여행여정 [포항운하,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호미곶,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첫째날 포항운하 / 죽도시장 / 영일대해수욕장

 

둘째날 호미곶 / 구룡포 / 근대문화역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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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오고가며 해인사 / 주산지 / 주왕산

 

 

 

 

신년 1월 1일 운장산 산행을 할 때 하산하면서

 그동안 참을만해서 그냥 놔뒀던 티눈으로 상당히 고생을 하였다.

마침 신년연휴 기간이라 그동안 방치해 놓다시피 하여 깊이 뿌리박힌 티눈을 제거하기로 하고

병원을 찾았더니 요즘은 레이져로 쉽게 제거한단다.

 

옳다구나! 하고 쉽게 생각하고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레이져시술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레이져시술이 살을 태워서 제거하는거라 상처부위가 결국은 화상과 똑같은 치료를 요한다.

더구나 시술한 부위가 상당히 커서 어쩔 수 없이 3주 동안 격한 운동을 자제해야 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산행대신 떠난 겨울 포항여행!

동반한 아내에게는 오랫만에 호젓하게 애들 놔두고 우리 부부만 동해안으로

근사한 여행을 가자고 크게 선심쓰 듯 애기를 하고....^^

 

 

 

 

전체여정 : 전주 → 해인사 → 포항 → 호미곶 → 주산지 → 주왕산 → 전주, 여행거리 780km 정도

 

 

 

위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주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끝까지 가면 아마 포항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평소 지역에 대한 치우친 사고는 없어도 거리가 먼 영향인지 경상도 땅 포항으로 여행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약간의 설레임으로 시작한 포항여행에서 느낀 두드러진 감흥은 경치의 아름다움보다

친절하고 예의바른 사람들이 사는구나 하는 인상이었다.

 

함양에서 고속도로 같지도 않은 편도 일차선 88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대형화물차량들이 길게 선두로 진행하는 통에 거의 기어가다시피 한시간 넘게 운행을 한다.

갑갑한 마음에 차라리 주변 관광을 한 후 출발을 하는 게 나겠다 싶어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를 찾았다.

 

 

 

 

 

 

네비에 해인사를 입력하면 해인사와 가까운 성보박물관 주차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참 떨어진 공용주차장으로 안내를 하여 많은 내방객들이 어디로 가야하나 두리번 거리게 되는데,

동네 아저씨들로 보이는 7~8명 어르신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주차장을 돌며 일일히 친절하게 안내를 하신다.

보기드문 친절에 88고속도로와 엉뚱한 네비에게 받은 짜증이 일순간에 사그라진다.

 

 

초행자는 꼭 네비에 '해인사성보박물관주차장'을 입력하기를...

어찌돠었든 아저씨들 친절 덕에...여행 시작이 좋다!

 

 

 

 

 

 

 

 

 

 

성보박물관 앞을 지나자 바로 해인사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해인사까지 걷는 길을 소리길이라 부르나 보지만

아스팔트 도로변에 나란히 조성된 콘크리트임도라 너무 삭막해 보인다.

그래도 아저씨들의 친절에 업된 기분 상태라 삭막한 도로 따라 가는 먼 거리가 좋기만 하다.

 

 

 

 

 

 

 

 

 

'Another I in My Mind - 내가 아닌 나'

 

작은 인간을 품은 큰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진정한 나의 모습이 큰 인간 속의 작은 인간인지 작은 인간을 품은 큰 인간인지에 대하여 질문하며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나의 모습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한다고....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법보사찰로,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답게 웅장하다.

시간여유가 없는 관계로 화엄종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뒤에 있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장경판전으로 바로 가기로 한다.

 

 

 

 

 

 

 

 

 

 

 

 

팔만대장경은 공개를 하지않고 밖에서 창틈사이로만 볼 수가 있고 사진촬영까지 금하여 아쉬웠는데...

여기서도 안내를 하시는 아저씨가 장경판을 잘 담을 수 있는 포인트를 살짜기 알려줘 기분 좋게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듯이 별다른 시설없이

장경판전이 사시사철 개방되어 있지만 나무로 된 장경판이 수백년동안 썩지 않는 이유는

보존실 바닥 아래에 숯,소금,잿가루,황토 등을 깔아서 해충도 막고 습도도 조절하기 때문이라 한다.

우리 선조의 지혜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장경판전을 나와 약수대와 포토존들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신라말기의 문장가 최치원이 평소에 짚던 전나무 지팡이을 거꾸로 꽂아두었는데

그 지팡이가 살아나 오늘날 이런 고목이 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학사대와....

 

 

 

 

 

 

 

 

 

 

 

대적광전 앞뜰에 자리한 정중삼층석탑에서

오래전 학창시절을 추억하며 수학여행와서 잡는 폼으로 인증샷을 담고

해인사 일주문을 나서며 오늘의 목적지 포항으로 향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해인사 성보박물관 주차장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