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찾아가는 포항여행◈
1박2일 포항여행여정 [포항운하,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호미곶,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첫째날 포항운하 / 죽도시장 / 영일대해수욕장
둘째날 호미곶 / 구룡포 / 근대문화역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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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오고가며 해인사 / 주산지 / 주왕산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 사회 시험에 단골로 등장하는 문제는 전국 여러 지형의 특산물에 대한 문제였다.
예를 들면 나주는 배,대구는 사과 ,강화도는 인삼....심지어 신탄진에 담배공장이 있다고 특산물이 담배라 하는 식이었다.
그 당시가 새마을운동에 이어 경제개발5개년사업이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최대의 가치라 여겨지던 시절이라,
공업화만이 살 길이라는 기치아래 중공업육성정책이 펼쳐지던 때였다.
전국을 산업화단지로 만드는 그 시절 공교롭게도 통치자의 고향과 연관이 있었던지..
아니면 지리적 요건이 맞아떨어졌는지 몰라도 울산은 조선업 포항은 철강산업단지로 지정되어 발전하게 되었다.
이런 격동의 시절을 살아온 나에게 당연히 포항하면 떠오르는 건 철강산업도시 이미지 임은 당연하고....
그런데 포항에 처음 들어서며 든 느낌이 내가 살고있는 전주와 같이 느슨한 분위기라 놀라웠다.
북적대는 도심을 기대하였는데 차분한 도로사정등이 전주와 아주 비슷하였다.
[포항운하]
원래는 악취가 나는 곳으로 유명한 주거지였는데
주민들 편의시설과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포항제철과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거주하는 주민들을 설득해서 운하를 만들었다고 한다.
포항운하 야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포항여행 첫번째 목적지로 정했으나 도착한 시간이 너무 일러(16:40)
운하를 한바퀴 도는 유람선 타기도 어색한 밍숭맹숭한 분위기라
근처에 있는 죽도시장을 먼저 둘러보기로 하고 잠깐 운하관 전망대에 올라 주변 조망만 즐겼다.
아내 뒤로 보이는 하천이 포항운하인데
밤에는 포항운하를 빛나게 하는 조명등이 켜지고 주변에 편의점과 카페도 몇군데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같이 산책을 나와 향긋한 커피향과 함께 황홀한 밤야경을 즐길 수 있다 한다.
운하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형산강 건너 포스코 제철소가
지금은 단지 굴뚝에서 하얀연기 내뿜는 삭막한 모습의 공단 제철공장이지만
밤이되면 오색착란한 등이 켜지며 황홀한 야경을 연출한다,
【죽도시장】
우리나라 전통시장중에서 가장 활기차게 운영되는 5대 시장에 들어간다는 시장,
바다에 접한 지역적 특성으로 재래시장에 수산시장의 활달함이 더해져 동해안에서 가장 hot한 시장으로 알려졌다.
mb가 자신이 유년기에 풀빵을 팔았다고 메스컴에 알리면서(?) 유명세를 더한 포항 죽도시장,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라 하여 찾아 보았다.
엄청난 인파와 차량에 전주 촌사람 정신을 쏙 빼놓는 죽도시장 입구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밀려드는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되고 더구나 소문대로 마땅히 차댈 곳이 없어 조금 당황했지만,
마침 경차 한 대가 빠져나가며 생긴 작은 공간에 어떤 분이 주차를 시도하다가 너무 협소하여 포기한 곳에
아내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주차를 시도하여 기언시 성공...빙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대게좌판이 벌어져 사람 살아가는 활기와 생동감이 바로 전해진다.
흥정하는 도중 한쪽에 팽개쳐 놓은 죽은 대게에 자꾸 흥미를 보이는 아줌마와의 대화를 동영상으로 담았는데
들려오는 음성과 웃음소리가 너무 듣기 좋아 조금 길게 올린다.
평소 방송에서 많이 소개된 죽도시장이지만 그러려니 했는데
시장 안에 들어서니 더욱 활기찬 모습에 사람사는 냄새가 물신 풍겨온다.
수산물 종류도 다양하고 싱싱하여 아예 바다생물들이 막 바다에서 뛰쳐나온 듯 생동감이 시장안 가득하다.
참으로 오랫만에 방송르뽀프로가 전부 과장된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겁나게 착하면서....^^
아,말로만 듣던 고래고기다!
하지만 고기도 먹어본 넘이 잘 먹는다고....
비유가 약한 편이 아닌데도 고래고기 비주얼을 보니 내 취향은 아닌 거 같다.
자꾸 눈이 가는 것이 내 취향은 역시 대게,
한쪽에서는 직접 현장에서 대게를 쪄주는 모습도 보인다.
대게 찌는 시간 20 분에 뜸들이는 시간 5 분을 합쳐 기다리는 시간은 총 25 분 정도...
과메기등 건어물가게 골목....
죽도시장은 수산물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일반시장과 마찬가지로 재래시장도 겸한다.
항구를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과 특정 수산물들이 워낙 많이 들어와 수산시장 처럼 보이는 것 뿐이다.
또한 시장골목 한 구역 양쪽 거리에 횟집들이 즐비하게 자리하였는데
다른 지역 횟집거리 풍경과 달리 이 곳 죽도시장은 대게를 찌는 수증기가 연신 피워올라와 풍요로운 분위기다.
그래도 아직 식사시간이 되지 않아서 먹고 싶지만 조금 참기로 하고
야경을 즐기러 근처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한다.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은 원래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이었는데
바다위에 영일대라는 해상누각을 짓고 아예 해수욕장 이름을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바다 건너 자리한 포스코와 영일대전망대 야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겨울이라 그러겠지만 죽도시장과 달리 영일대해수욕장 주차장은 한가한 편이었다.
영일대 전망대는 아직 등을 밝히지 않았지만 바다건너 포스코 공장건물에 하나 둘 씩 불이 켜지고
주변상가 네온사인이 빛을 발하면서 아름다운 야경이 시작되었다.(17:50)
어둠이 찾아들고 영일대전망대에 불이 밝혀지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여기저기서 젊은 연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거의 안다시피 하며 걸어가는 젊은이들 틈에 끼는 것이 조금 쑥쓰럽지만
영일대에 올라 야경을 즐기기로 한다.
대놓고 뽀뽀를 하고 가는 젊은들 틈에 오래 머물기가 부담스러워
죽동시장 근처에 숙소를 일찌감치 잡아놓고 시장 횟집거리로 나가 대게로 저녁을 들기로 한다.
대게와 물회를 시켰는데 명성만큼 푸짐하지 않아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다른 곳도 아닌 맛의 고장 전주에서 온 우리를 만족시키기에는 애당초 불가능함을 알기에
대신 일하는 아주머니들의 상냥함으로 만족하며 즐겁게 식사를 하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일출을 보러 새벽 일찍 호미곶으로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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