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매도 여행 첫 째날◈
1박 2일 전체여정 [팽목항,서망항,관매도곰솔숲비박,독립문바위,방아섬,셋배쉼터,돈대산,돌묘와꽁돌,하늘다리]
첫 째날...팽목항/서망항/독립문바위/방아섬/관매해변일몰/관매도해송림비박
'세월호 인양현장...'
주로 지리산행을 함께하는 광주산우들과 모처럼 산행이 아닌 섬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에 찾은 관매도는 차량을 가져갈 필요가 없는 작은 섬으로 곰솔숲이라 불리는 해송림에 비박짐을 풀고,
이틀에 걸쳐 맨몸으로 산보하듯 섬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쉬다오기 좋은 섬이었다.
관매도란 이름은 옛날 옛적에 제주도로 귀양가던 한 선비가
곰솔해변이라 불리는 관매도해변에 매화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보고
관매도(觀梅島)라고 부르면서 명명되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지금은 매화나무가 없지만...
위 지도에서 알 수 있듯 '국립공원 제1호 명품마을'을 표방하는 관매도는
빨강글씨로 표시된 관매팔경을 비롯하여 섬 곳곳이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섬이지만
우리팀은 굳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 되는대로 여유롭게 둘러보는 여행을 하였다.
이번 여행을 위하여 관매도에 관한 참고자료를 찾다가
관매도를 가장 알기 쉽고 멋지게 표현한 BI가 눈에 띄어 모셔왔다.
관매도 여행은 섬 자체 규모도 작지만 섬 특징을 제대로 살려내어 상직적으로 표현한
이 BI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요즘은 어느 지방으로 여행을 가도 'ㅇㅇ팔경'...'ㅇㅇ십경'...등 꼭 가봐야하는
필수코스를 알려주지만 구경하며 쉬러왔지 관광숙제하러 온 것이 아니므로 우리는 시간 되는대로 설렁설렁 돌아보기로 하였다.
그래도 최소한도의 일정은 잡아야겠기에 '진도군관광문화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경관포인트'는 모셔왔다.
물론 트레킹코스 하일라이트인 관매도 최고봉 돈대산과 하늘다리는 가보기로 하고...
아직도 그 날의 슬픔에 깊이 잠겨있는 팽목항...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슬픈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를 빌면서 잠시 슬픈현장을 둘러보았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더니...
일행중 여행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 즉석에서 민원서류로 대신하고...
관매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계절별 요일별로 차이가 있다.
나는 동행한 광주팀 덕에 사전에 별 조사없이 편하게 다녀왔는데
여행기 작성하면서 진도군 관광문화 홈페이지에서 여객선운항시간표를 모셔왔다.
http://tour.jindo.go.kr/sub.php?pid=TJ05020400
10시 반경에 팽목항에 도착을 하여 12 시 10 분 배편으로 관매도에 들어가기도 하고
우리가 승선할 조도훼리호 승무원에게 생선횟감이나 기타 먹거리에 대하여 문의하였더니
관매도나 팽목항에서는 구할 수가 없고 어항인 건너편 서망항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친절히 가르쳐준다.
여객항구인 팽목항은 적막한데 생활전선인 어항답게 서망항은 아주 활기차다.
선원의 반이상은 동남아인인 듯.....
그런데 유일한 회센터가 주방장이 그만두어 문을 닫았단다...
세월호 사태로 오랫동안 행락객들 발길이 끊겨 이 곳 상권에 불황이 지속된 영향이다.
어쩔 수 없이 근처 수산시장에서 아주머니의 어설픈 칼솜씨로 회를 떠야만 했지만
오히려 투박스럽고 두툼하게 썰은 광어는 씹는 식감이 더 좋았고 오징어는 다리까지 정성스럽게 껍질을 벗겨내어
오징어 특유의 蟲 걱정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성수기 배시간에 맞춰 승선...(12:10)
팽목항에서 하조도 항구인 창유항을 경유하여 관매도로 간다.
차량을 가져가는 분들은 대부분 조도에서 하선을 한다.
뒤로 보이는 산은 암골미가 빼어난 진도 동석산...
햐얀색 조립식 건물군이 세월호 분향소다...
1 차 정박지 하조도 창유항에서 차량을 비롯하여 사람들 대부분이 하선을 한다...(12:45)
상조도와 하조도는 다리로 연결되어있고...
소나무향 형님 덕에 이번에 처음으로 바다양식장을 구별하는 법을 알았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는데 사각형 구조물로 된 형태는 전복양식장이고...
점점히 길게 부표가 늘어선 양식장은 미역양식장이란다.
전남 화순이 고향이니 오리지널 시골농촌 출신인데 별 걸 다 아신다...^^
조도를 뒤로하고 배는 우리의 목적지 관매도로 선수를 돌린다...(12:50)
조도 청유항을 출발하여 오랜 가뭄으로 인하여 녹조가 만연한 바다를 헤치며 나아가는데
선체 우측 서남쪽 방향으로 동거차도와 병풍도 사이에서 세월호 인양작업중인 거대한 크레인선박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얀등대가 자리한 병풍도 풍경이 한폭의 수채화인데 어쩌다가 그런 사고가 발생하여....
방송에서만 접한 세월호 사고현장을 뜻하지 않게 직접 목격하게되니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관매도(觀梅島)...(13:30)
팽목항을 출발한지 정확히 1 시간 20 분만에 관매도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아름드리 곰솔숲에 둘러싸인 관매도해수욕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 해송림이 오늘 우리가 하룻밤 유할 관매곰술숲이다.
신발을 판매하러 고객을 찾아가는 트럭이 특이하여....^^
관매도는 선착장을 기준으로 크게 섬 좌측 관매마을과 우측 관호마을로 나누어지는데
우리는 관매해변에 여장을 풀고 첫째날은 관매마을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둘째날은 관호마을 주변을 관광하기로 하였다.
관매일경인 관매해변....
아름드리 곰솔숲에 자리한 아담한 야영장에 들어서니 우리보다 먼저 온 선객 두 사람이 있었다.
각기 개인별로 오신 분들인데 한분은 자전거여행중이었고 다른 분은 이박삼일 일정으로 왔단다.
생각밖으로 곰솔숲에 야영장이 두 곳이었는데
각기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고, 물이 풍부한 취사장도 2곳이고,또한 샤워장도 갖추어져 있는 등
다도해국립공원에서 관리하여 그런지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야영환경이 무척 좋았다.
먼저 공동취사구역을 구축하고...
성수기가 지나서 그런지 한가한 야영장에 멀찍히 떨어져 각기 집을 짓고...
탐방로따라 동네한바퀴...^^
관매도 해변은 고운 모래와 청정해역 맑은 물 얕은 수심 등....
얼핏 보아도 해수욕장으로서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가족단위 피서지로 제격이었다.
완만하게 경사를 이룬 백사장에는 바람에 날릴 만큼 고운 모래가 깔려있고,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백사장 북쪽 끝에는 해식절벽(海蝕絶壁)의 장관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부안 격포의 채석강이나 적벽강을 보는 듯하다.
관매일경인 관매해변의 절경에 심취한 후 다시 탐방로로 백하여...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독립문'과 '방아섬'을 다녀오기로 한다.
독립문바위 일몰 포인트...(16:30)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독립문 형태의 바위가 없어 의아하였는데
알고보니 관매해변 해식절벽에서 보았던 문 형태의 해식동굴을 말함이었다.
저 아래쯤에 독립문이라 불리우는 바위동굴이 있다 한다.
남성의 상징을 닮은 방아 형태의 바위가 보이는 것이 저 섬이 방아섬인가 보다....
6부능선을 따라 조성된 탐방로 좌측으로 하조도가 보인다.
방아섬에 얽힌 전설...
바로 앞에는 하조도가 보이고...
방아섬 위로 직등하는 길은 없었고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굳이 올라갈 필요성을 못 느꼈다.
방아섬 앞 남쪽 해변풍경을 파노라마로 한번에 잡아보았다<클릭하면 커집니다>
저 멀리 불을 밝힌 오징어장이 배가 보인다.
지도를 보니 여기서 관매마을까지 점선으로 표시된 산길이 눈에 띈다.
옥관동생 뒤로 보이는 외딴집 뒤편에서 관매마을로 바로 질러가는 산길이 있나보지만...
여기까지 와서 생길을 치고싶지 않아 왔던길로 돌아기로 한다.
이렇게 섬 북쪽지역을 둘러본 후 곰솔숲 보금자리로 백하여
서망항에서 준비한 횟감으로 간단히 酒님을 찬배하는 시간을 가지며 일몰을 기다린다...(17:55)
관매해변 일몰...(18:40)
일몰 감상후 간단히 저녁을 든 후 장엄한 일출을 기대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관대도여행2. 샛배쉼터일출 /돈대산 / 양덕기미쉼터 / 돌묘와꽁돌 / 하늘다리로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출발한 항구 팽복항을 납깁니다.
'주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태산 자연휴양림 - 우보회정기모임 (0) | 2016.03.31 |
---|---|
관매도 여행.2 셋배쉼터 / 돈대산 / 양덕기미쉼터 / 돌묘와꽁돌 / 하늘다리 (0) | 2016.03.20 |
사진 몇 장...추억 몇 장...! (0) | 2015.08.22 |
보길도 여행 2.. 예송갯돌해변/月下晩餐/귀가길 다산초당 (0) | 2015.08.18 |
보길도 여행 1..해남땅끝마을/세연정/망끝전망대/보옥공룡알해변 (0) | 2015.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