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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칠선계곡 마지막 숙제 마폭포골 1...중봉비박



'마폭포골 오단폭포...'






추석연휴 마지막날에 전주,광주산우들과 지리산 칠선계곡 마지막 숙제 마폭포(천왕봉)골을 다녀왔다.

마폭포골 또한 인근한 대륙폭포(중봉)골과 마찬가지로 웅장하고 길게 형성된 계곡을 따라 크고작은 폭포가 비경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수마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 까칠한 구간이 곳곳에 있었으며 골 최상층부는 사태 지역이 길게 이어져 상당히 위험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원시미 가득한 계곡을 따라 붉게 물든 단풍도 좋았고 험하지만 크고 웅장한 폭포옆 암반을 치고올라가는 스릴이 일품이었다. 




하산로로 잡은 한신지곡 좌골을 최근에는 오름만 하였는데 아주 오랫만에 하산로로 내려서다보니 학창시절 옛추억이 생각났다.

지금 애들이야 입시때문에 캠핑이란 걸 생각도 못하지만 우리 때는 다는 아니지만 몇몇 학생들은 방학때 산과 바다로 캠핑을 갔다.

그 당시에는 한신지곡이 정등산로여서 친구들과 지리산으로 바리바리 싸들고 캠핑같은 산행을 와서 하산로로 주로 이용하곤 하였다.

고 2때 친구 다섯명과 산행을 왔을 때 장군대 위 계곡에서 만난 서울 대학생 형들이 그 때만해도 아주 귀한 스팸을 넣은 찌개를 끓여

같이 먹자는 통에 감격한 기억도 나고...솔직히 말하면 동행한 다섯명 친구들 모두 그 날이 태어나서 처음 스팸을 먹어보는 날이었다.^^




산행일시:2015년 9월 29~30,첫날은 여름같은 날씨지만 단풍든 계곡은 시원하였고 조망도 좋았는데 둘째날은 아주 흐렸다. 

산행여정:백무동→창암사거리→칠선폭포→대륙폭포→마폭포골→중봉일박→천왕봉→제석봉→한신지곡한신계곡백무동

산행시간:첫날은 폭포와 암벽을 직등하는라 힘이 들고 둘째날은 미끄러워 고생하였으나 이틀동안 아주 즐거웠음...18.47km

함께한님:소나무향,본때,탱크,자연,병석(광주) 바람개비,산자고,파워(전주)...광주팀 자연,병석님과 첫 동반산행.







                         백무동→창암사거리→칠선폭포→대륙폭포→마폭포골→중봉일박→천왕봉→제석봉→한신지곡한신계곡백무동














다샘펜션 뒤 두지동초입...(06:45)

광주팀이 조금 늦는다하여 잘 되었다싶어 창암사거리에서 만나기로 하고 걸음이 늦은 전주팀이 먼저 출발을 한다.

오로지 초반 페이스를 어슬렁어슬렁 소걸음으로 시작하여 중반 마폭포골에 들어서 여유를 좀 가져보자는 취지였는데...에고~~!
















평소처럼 인민군사령군터 대죽밭에서 우틀하여 살짜기 비타오백길로 스며들어야 하는데

산욕심 많은 여장군 바람개비님이 오늘은 시간 여유가 있으니 두지동 방향으로 좀 더 진행하다 능선으로 붙자고 하면서

대답할 여유도 주지 않고 성큼성큼 앞장을 서서 가버리니 여자 혼자 가라고 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고생길로 접어든다.
















두지동 방향으로 진행하다 갈림길에서 좌우 등로 모두 분명히 사람다닌 흔적이 있는 등로라 창암사거리 방향

우측 등로를 따라 진행하였는데 갈수록 경사가 심한 된비알이 이어져 초반 페이스고 뭐고 여기서 힘을 다 빼고만다. 

첨부한 오럭스맵지도 트랙을 보면 결과적으로 비스듬이 계곡 하나를 건너서 다른 날등으로 치고올라 능선에 붙었다.





그동안 경황이 없어 블로그를 쉬다가 다시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살려 오래전 산행을 기록하는 형편이라,
혹시 미비한 산행기지만 산행에 참고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정확한 등로를 기록한 예전 산행기를 아래에 링크하였다.


들날머리 칠선계곡과 한신지곡 소개는 ☞두 번은 못 가겠더라...대륙폭포골 사태지역, 중봉능선

                                                         ☞지리산 한신지곡...연두빛 계곡 따라~~

                               









창암사거리...(08:10)

결국은 우리보다 30분 늦게 출발한 광주팀과 비슷한 시간에 창암사거리에서 만났다.

































칠선계곡 얼굴마담 칠선폭포가 가물다 보니 제인물이 안 나온다...(09:25)

백무동에서 보통 1시간 30분이면 올 거리를 요것저것 상관을 하다보니 2시간 30분이나 소요되었다.



























칠선폭포에서 오분여 걸음하면 합수부가 나오는데 좌측 대륙폭포골(중봉골) 초입에 위치한 대륙폭포를 둘러보고....


 
















다시 칠선계곡 본류로 되돌아가 바로 위 마폭포(천왕봉)골과 제석봉골 합수부에서 좌측 마폭포골로...























합수부 우측 제석봉골초입 염주폭포...










좌측 마폭포골 초입...









마폭포골은 바로 직등할 수 없고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에둘러 올라가야 한다.

이후 계곡은 크고작은 폭포가 이어지며 단풍과 어울러진 환상의 비경을 보여준다.



































































마폭골과 천왕봉골 합수부...

천왕봉과 제석봉골 사이에 형성된 계곡을 천왕봉골이라 부르고

천왕봉과 중봉 사이에 형성된 계곡을 중봉골 또는 마폭포골이라 부른다.


















마폭포...(12:45)

칠선계곡을 경유하여 천왕봉을 오르는 산길이 이 곳 마폭포에서 계곡을 버리고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천왕봉 오름중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폭포라 하여 말 그대로 마폭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마폭포골은 천왕봉골과 달리 오늘 실제 걸음하여 보니 거의 우회할 필요없이 계곡치기로만 진행하는 등로였다.


천왕봉골 등로가 궁금하면 ☞지리산 칠선계곡,원시림 비경따라 오른 지리산 천왕봉 
























폭포 우측으로 우회하여 상단에 올라서니 드디어 단풍이 붉게 물든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아예  점심상을 차렸다. 

















점심후 잠시 건계곡이 이어지다...

















다시 암반지대가 등장하며 수량은 적은 대신 낙차가 큰 폭포가 시작된다.


























진행한 마폭포골과 고도를 올릴수록 점점 진해지는 단풍....

















































 드디어 첫 째날 하일라이트 마폭포골 5단 폭포가 시야에 들어온다.































마폭포골 5단 폭포...(14:45)

수량이 조금 아쉽지만 장쾌한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일행중 제일 연장자이면서도 걸음이 제일 빠른 소나무향형님이 어느새 폭포상단에 올라섰다.
















첫 비박을 서락에서 머리를 올렸는데 소승폭포로 해서 귀때기청봉으로 올라 상투바위골로 내려왔다.

개나리봇짐만 매다가 난생 처음 무거운 비박짐을 매고 귀때기청봉 올라가는 데 저 분 따라가는라 죽을 뻔 하였다.

















마폭포골 최상층부 사태지역...(15:00)

5단폭포 바로 위 암반에서 산길이 둘로 나뉘는데 물길이 이어지는 직진방향 협곡이

마폭포골 본류고 우측 암반으로 이루어진 사면을 따르면 천왕굴에 근접한 능선에 붙는다.

어느 방향으로 가나 정상부라 경사가 가파르지만 좌측 본골이 좀 더 까칠한 구간이 많고 험하다고 알려져있다.

여기서 팀을 나누어 날렵한 체형 네명은 본골을 택하고 나를 비롯한 D자형 체형 다섯명은 우측 암반을 따르기로 한다.

 


















 

마폭포골 본류팀 먼저 요이~땅~~!
















우측 암반팀도 스따토~~


















우측 바위사면도 경사가 상당히 급했으나 스탠스가 좋아 치고오르는데 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중봉 암릉구간...

























마폭포골과 같이 암반 상층부 또한 사태지역이 길게 이어져 비가 오면 상당히 위험스러울 것 같았다.




























주능선에 붙고...(17:00)









중봉샘 초입 ...









중봉샘으로 식수를 구하려 내려가는데 낯익은 박배낭이 길옆에 있다. 마폭포골로 직등한 우리팀 배낭인다.

우리는 중간에 약초에 눈이 가 상당한 시간을 지체하였는데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것이 본골이 확실히 더 까칠한 모양이다.









중봉샘...


















중봉 오름길에 돌아본 천왕봉...











소지봉능선...









중봉능선...









중봉...(17:50)

















일찌감치 집을 짓고 일몰감상...(18:10)











































도란도란 애기를 나누며 기울이는 한잔 술에 "세상아 더도말고 덜도말고 오늘만 같아라인데"....

추석맞이 둥근 보름달이 휘영청 떳지만 뭉게구름이 잔뜩 밀려오는 모양새가 내일 일출은 물건너갔다.



☞2편 칠선계곡 마지막 숙제 마폭포골...천왕봉,한신지곡으로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