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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제석봉골 - 제석봉에 철쭉이 만발하다기에...


'제석봉 철쭉...'






사는 게 뭔지 애경사에 직장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삼 주째 산행을 못하고 있다.

산냄새가 그리워 삼 주전 철쭉이 만발한 제석봉을 다녀온 산행기나 정리하며 그리움을 달래본다.

이번에 걸음한 제석봉골은 제석봉에서 발원한 칠선계곡 상류 지류로 원시미 가득한 골짜기를 말한다.

2013 년 10 월에 다녀오고 3 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아무리 감기기운이 있었다지만, 6시간만에 올라섰던

제석봉을 이번에는 아주 팍팍하게 8 시간 만에 오르고 보니 세월따라 점점 고갈되는 체력을 실감하였다.

그래도 고사목과 어우러진 분홍빛 철쭉의 흐드러진 자태가 너무나 아름다워 세상 근심을 다 날려주더라...





산행일시:2016년 5월 29일 일요일,비 예보가 있는 날이라 후덥지근한 날씨에 조망이 좋지못했음

산행여정:백무동다샘펜션→창암사거리→칠선폭포↗↙대륙폭포→염주폭포(제석봉골초입)→홈실폭포→합수부

             (좌골)→무명묘지↗↙ 제석봉 왕복→코바위→망바위→소지봉→참샘→하동바위→백무동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비가 오락가락 하고 후덥지근하여 느림보 걸음으로 진행하였으나 감기로 힘들었던 산행 12.5km 11시간

함께한님:등짐쟁이 회원들과 함께...소나무향 엘킴 자연(광주) 바람개비 산자고 파워(전주)







<클릭하면 커집니다>


백무동다샘펜션→창암사거리→칠선폭포↗↙대륙폭포→염주폭포(제석봉골초입)→홈실폭포→합수부

(좌골)→무명묘지↗↙ 제석봉 왕복→코바위→망바위→소지봉→참샘→하동바위→백무동 원점회귀산행









오뉴월 감기는 도그도 안 걸린다는데 산행 이틀전 감기가 왔다.

팍팍한 일상에 산에 들지 못한지 한참이라 이번 산행은 꼭 참석하고자 쓰디 쓴 입맛이지만

응급조치로 황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낚지 연포탕으로 원기 회복하고 새벽에 집을 나선다 

















차량 주차후 오랫만에 찾은 백무동의 싱그러운 아침기운을 즐기며 주변을 둘러보다

오분여 일찍 도착한 광주기아팀과 갑게 인사를 나눈후 산행채비를 갖추고 칠선계곡 초입이

있는 다샘펜션으로 향하는데, 오늘 저 빠른 준족들을 어찌 따라갈까 지레 걱정부터 앞선다.(06:00)









고점동마을터에 자리한 옛 인민군사령부 위 대숲에서 우측 칠선계곡 등로로 살며시 금줄을 넘고...









창암사거리...(07:00)

요 건 나 도착시간이고...이 분들 기준으로는... (06:45)이다.

백무동이 해발 500m이고 이 곳이 950m이니 표고차가 450m라 상당히 힘든 구간인데

비 예보가 있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은 비 오듯 하고 감기까지 걸려 선두따라 가는데 죽는 줄 알았다.




 















점점 뚜렷해지는 산길이 되어가지만 칠선계곡으로 내려가는 사면길은 원시미가 가득하여 좋다.











물참대...



















칠선폭포 못미쳐 우측 지류 일명 소지봉골 초입,

2016년 첫 산행으로 추성리 용소를 들머리로 칠선,대륙폭포를 경유하여

소지봉골로 치고올라 창암능선을 따라 두지동 마을로 내려선 경험이 있다.


















칠선계곡 얼굴마담 격인 칠선폭포에서 간단히 인증샷 한장 남기고 바로 위 대륙폭포로...(07:50)























비가 예보만 있고 정작 가물다 보니 대륙폭포가 한줄기 물길로만 흘러 조금 아쉬웠다.


















제석봉골 초입 염주폭포...(08:35)

예전에는 물이 많아 직등하지 못하고 좌측으로 우회하였는데 오늘은 가물어 바로 치고 오른다.



























염주폭포 바로 위에도 작은 소폭이 흐른다.


















제석봉골에 진입한 후 아침 겸 간식상을 차렸는데 점점 감기가 악화되어 아쉽게도

최근에 네팔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다녀온 일행이 가져온 이 귀한 야크치즈가 쓰게만 느껴진다.



















일명 다이아몬드폭포라 불리는 홈실폭포...(10:10)

수량이 너무 없어 각만 뚜렷하고 웅장한 맛이 많이 감소되었다.
















▼<참고사진> 그 때도 가물었지만 3 년전 가을에 찾았을 때 홈실폭포. 



야~아! 찬붕성 이 때는 완정 영계네요~~^^















아까 그 영계가 바로 이 분입니다.^^

































잠시 물길이 끊기고 마치 건계곡을 이룬 너덜겅 지역을 벗어나...



















다시 물이 흐르는 지점에서 1시간 넘게 점심상을 차린다.(11:20)


























점심 후 잠시 계곡을 치고 오르니 서서히 물이 끊긴 건계곡이 시작되면

급격히 경사가 가파라지고 이리저리 너브러진 풍도목을 헤치고 오르니 빛바랜 철쭉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거짓말 처럼 시야가 확 터지면서 묘역이 자리한 능선에 올라선다

지도상에 제석봉묘역으로 표시된 제석봉과 코바위 중간에 있는 묘역이다..(13:05)

















이 사진을 끝으로 카메라에 에러가 떠 휴대폰으로 담기 시작한다.

거기에 몸에도 에러메세지가 오 듯 더 심해진 감기에 이제는 편도선이 부어 말까자 나오지 않는다.


















좀 더 철쭉을 즐겨보러 제석봉으로...

비롯 빛바랜 철쭉과 흐린 날씨에 조망도 없고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진한 초록빛 관목숲과 어우러진 고사목과 철쭉의 향연에 온갖 시름이 다 사라진다.




















곧 쏟아질 듯한 비구름에 원거리 조망은 없지만 다행스럽게 칠선봉까지는 그래도 허락한다.











제석봉 비박터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며 시야가 터지길 기다려 보지만 개뿔~~!...(14:10)





























코끼리바위를 거쳐 착한 길로 걸음하여 백무동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코끼리바위...









어디를 바라보시나...?^^



















여전히지리주능은 덕평봉 이후로는 구름에 잠겨있다.









망바위에서 마지막 배낭털이를 하고...(15:00)










참샘에서 갈증을 해소하고....(16:00)










하동바위...(16:20)










고사리밭...(16:50)
















백무동탐방지원센타...(17:00)

최고조에 달한 감기를 달고 지리지리한 너덜돌길을 걸어내려오자니 죽을 맛이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은 어느 골짜기로 걸음할까 이야기꽃을 피우며 제석봉 철쭉산행을 마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들머리 다샘펜션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