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산

천관산 비박2.가을이 오는구나...!



'비박지 억새지대 헬기장...'




☞천관산비박1.탑산사-구룡봉-환희대-억새능선-연대봉-불영봉능선...에서 이어집니다






다음날 새벽...(05:30)

바닷가라 원래 바람이 많은 산임에도 오랫만에 산정에서 밤을 보낸다고 봐주었는지

어제 밤은 바람마저 잦아들어 한번도 깨지않고 죽은듯이 밤을 보내고 눈을 뜨니 일출 30분 전이다.

















여명...

개인적으로 실제 일출보다 희미하게 날이 밝아오는 이 시간대 빛깔이 나는 더 좋다.

















아침빛이 들면 찢어진 운해지만 나름대로 멋지겠다.
















방향을 보니 오늘 일출은 일년전 찬붕성과 하룻밤을 보낸 팔영산 쪽에서 솟을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 갑자기 붉은 여명빛이 사그라들고 주변이 서서히 밝아져...










오늘은 일출이 없으려나보다는 생각이 들 때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붉은해가 솟아오른다.











일출...(06:03)

예상대로 팔영산 깃대봉 우측에서 붉은해가 솟아오른다.





























바닷가 산이라 그런지 말 그대로 전광석화 순식간에 솟아오른다.

























어젯밤 일몰이 없어 아쉬웠는데 보상이라도 하듯 오랫만에 제대로된 일출을 봤다.

















단둘이 가든 아님 단체 떼박을 가든 언제나 일출을 함께하는 찬붕성 항상 감사합니다.~~

















억새 사이로 붉은빛 토해내는 이 황홀한 풍광을 둘만 보다니 너무나 아깝다.



























아,이럴수가 하룻밤 사이에 가을이 왔다...!







































어느덧 가을이 왔는지 텐트에 이슬이 잔뜩 내려앉았다...(06:20)

생각밖으로 일찍 올라오는 사람들이 없어 텐트도 말릴겸 양껏 게으름을 피운다.



















텐트도 다 말라겠다..자,이제 가시자구요...(09:30)

















단체샷 한장 남기고 연대봉으로...
























어느새 억새가 제법 은빛을 띠어간다.

이달 말쯤에는 가을을 만끽하는 은빛향연이 펼쳐지겠구나.

















천관산 연대봉은 옥정봉으로 불리다 고려 의종때 봉화대를 설치하여 봉수봉으로 불리다

지금은 같은 의미인 연대봉으로 불리며 동서남북 사방으로 탁트인 시원한 조망이 압권이다.




 






사진 좌측 귀퉁이에 보이는 바위산이 영암의 진산 월출산이다.










내림할 불영봉능선








환희대로 이어지는 억새능선...










정남진 전망대와 멀리 고흥 거금도 방향...









노력도와 노력항 방향...




























뒤돌아본 천관산 연대봉...
















수동마을 갈림길 주변 조망처...








정남진전망대와 소록도 거금도...

























어제와 달리 오늘은 시계가 좋아 완도 상황봉을 위시하여

두륜 주작 덕룡 월출등 전남의 웬만한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불영봉과 포봉...

하산길이 짧아 점심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불영봉 포봉이 바로 보이는 암봉에서 한참을 쉬어가기로 한다.










구룡봉과 탑산사가 정면으로 보인다.

우리같은 아마추어가 봐도 정남쪽을 향한 탑산사의 위치가 예사롭지 않다.


























바쁠거 없는 걸음이라 커피도 내리고....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요...^^








불영봉 정상...(10:45)
















부처님 형상을 닮은 불영봉을 지나 한참을 테크길을  따라 내려서다

거대한 바위인 포봉 우측 산길을 따라 탑산사주차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탑산사 上주차장...









문학공원...









문학공원을 거쳐 산행을 시작한 탑산사 下주차장에서 가을맞이 비박을 마친다...(11:10)











점심은 장흥의 향토음식인 된장물회를 맛보려고 조금 거리가 있지만 이지역에서 유명한 맛집으로 가기로 한다.

















식당에 들어서니 낯익은 산꾼의 모습이 오래된 신문 액작에 들어있다.

가끔 산행을 같이하는 히말라야 트레킹 전문 혜초여행사 광주지부장 오승님이 오래전 山紙기자들과 같이 담은 사진이다.









신맛이 나는 초장대신 구수한 된장으로 맛을 내는 된장물회는 원래 어부들이 고기잡이 나갔다가

마땅한 반찬이 없어 즉석에서 잡은 고기를 회를 떠 가져온 된장에 물과 함께 말아먹던 식습관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원래 향토음식의 기원이 다 그렇듯 그 당시에는 먹고 살기위해 궁여지책으로 먹던 음식이 이제는 별미로 자리잡은 경우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물회가 맛있었던 삭금횟집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