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서봉 일몰..'
장장 10일이나 되는 긴 추석연휴에 귀성인파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이 북새통을 이룬다지만
2001년 아프리카에서 귀국할 때부터 몸을 담았던 회사가 이런저런 연유로 문을 닫는 바람에 마음이 심란하다.
연휴 후 본사로 출근은 하게 되었지만 그동안 정들었던 동료들과 헤어짐도 섭섭하고 젊었을 때는 아프리카 오지도
마다하지 않던 패기도 사그라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니 마음이 영 편치를 않다.가족과 떨어져 홀로 사는 것도 그렇고...
이럴 때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산에서 하룻밤 푹 자고오는 것이 즉효라 연휴 첫날에 산우들과 남덕유산으로 노숙을 다녀왔다.
양악저수지 -송어장 -토옥동계곡 -양악골 -서봉지능선 -서봉(일박) -남덕유산 -월성재 -토옥동계곡 -양악호 원점회귀산행 / 13.68km
양악저수지 토옥정...(11:30)
네비주소는:양악지주차장 또는 전북 장수군 계북면 양악리 893....
양악저수지 앞 토옥정자에서 라면에 전복을 넣어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늦으막하게 출발을 한다...(12:20)
오리지널 일급수 양식장 토옥동송어횟집을 지나...
시원한 물소리를 벗삼아 계곡 옆 임도를 20여 분 따르면 토옥동계곡과 양악골 합수점에 이른다.
합수점 삼거리에서 좌측 다리를 건너면 토옥동계곡 본류를 따라 월성재로 올라서고,
우측 길을 따르면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도 표식되지 않은 양악골 산길을 따라 서봉으로 올리선다.
우리팀은 가는 길에 참샘에서 물을 떠가기 위하여 우측 양악골로 길을 잡았다.
정식으로 개발된 산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뚜렷한 계곡 옆 유순한 등로를 따라 오름을 시작한다.
생각밖으로 유순한 산길은 계곡이 끝나면서 같이 끝나고 능선에 붙자 제법 까칠한 산길이 시작된다.
첫 조망처에서 한참을 쉬어가고...(15:00)
오름한 양악골과 아직 미답인 삿갓봉에서 내려선 시루봉능선...
가야할 능선...좌측 봉우리에 첫 헬기장이 있다.
두 번째 조망처에서...
첫 헬기장...(16:05)
서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두 번째 헬기장...
오름한 능선...오르락 내리락 제법 까칠하다.
참샘 입구를 지나 너덜겅에 올라서니 서봉 바로 아래다.
2년 전 진사님들이 서봉헬기장으로 떼박을 와 자리가 없어 여기서 노숙을 한 경험이 있다.
▼참고사진 ☞남덕유산 서봉비박,2 산행의 꽃은 조망이다...!
괘관산 백운산 뒤로 지리주능선이 아스라히 펼쳐지고...
삿갓봉에서 무룡산 향적봉 등 북덕유로 이어지는 덕유주능선...
일단 집부터 짓고...
일몰...(18:10)
다른팀 두 분이 더 집을 지어 텐트 8동에 셀터 한동을 설치하니 헬기장이 꽉찬다.
우측 빈 공간은 땅에 울퉁불퉁한 형태로 바위가 박혀있어 텐트 치기가 불가능하였다.
익일 여명...(06:10)
일출이 없다는 일기예보대로 불타오르는 여명으로 만족하고...
일출이 없는 날치고 그런대로 조망이 좋았지만 산명은 예전 산행기 사진으로 대신한다.
▼참고사진 2015년 1월에 담은 사진
호남정맥 마루금도...
▼참고사진 2015년 1월에 담은 사진
날은 좋지 않지만 내고장 전주 모악산도 찾아보자...
▼참고사진 2015년 1월에 담은 사진
운해로 뒤덮힌 용담호 뒤로 대둔산과 계룡산이 보인다,
용담호 좌측으로 성주봉 용두산은 뚜렷한데 시게가 좋지 않아 구봉산과 호남알프스 산군은 구별이 용이하지 않다.
▼참고사진 2015년 7월에 담은 사진
▼참고사진 2015년 7월에 담은 사진
▼참고사진 2015년 7월에 담은 사진
대둔산...
동쪽 산군은 미천한 산력에 수도산과 단지봉 가야산 정도만 구별 가능하고...
자,사람들 올라오기 전에 아침먹고 출발하자구요...
이웃분 도움으로 모처럼 단체샷도 남기고...
황새늦은목을 거쳐 월성재로 하산길을 잡는다...(08:30)
어느덧 가을빛이 완연하구나...!
월성재...(09:30)
여기서 좌측 토옥동계곡으로....
월성재~토옥동 구간을 개방한줄 알았는데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라 여전히 출금이었다.
게곡 본류에 이르기 전까지는 너덜겅 산길이라 불편하였는데 그 이후는 뚜렷하고 편안하였다.
진행중인 다리공사는 4~5개 정도...
다시 임도....
토옥동 송어양식장...(12:30)
아무 생각없이 그저 산에서 하룻밤 푹 자고오려 나선 행보였지만 오랫만에 내쉬는 거친숨도 좋았고,
붉게 물든 서녁 일몰과 불타오르는 동녁 여명도 황홀항였지만 산정의 깊은 정적이 말할 수 없이 포근하고 편안하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차량을 주차한 양악저수지 주차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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