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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김제 상목산-소나무 명품 숲길 따라...!



'소나무 명품숲길 능선...'






올 해 고 2가 된 막동이가 4월 제주도 수학여행때 올레길 트레킹 대신 친구와 단둘이 한라산 등반을 택했단다.

어릴 때부터 곧잘 산행을 다닌 녀석이라 별 걱정은 안 드는데 어느새 훌쩍 커버려 맞는 등산화가 없어 새로 구매를 했다.

그래도 명색이 우리나라 最高度 한라산이라 등산화 피팅도 할 겸 가까운 상목산으로 아들넘  체력테스트 산행을 다녀왔다.

모악산과 구성산 사이에 위치한 상목산은 오래전 겨울에 蘭을 채취하러 자주 찾았는데 곳곳에 금을 채굴한 흔적이 남아있다.

낮은 고도에 산행로가 짧은 감이 있지만 초반부터 급경사 된비알이 시작되고 올망졸망한 봉우리가 연속되어 체력이 제법 요구된다.








당월저수지 - 舊상목산(279.3) - 403.8봉(모악지맥) - 상목산 - 헬기장 - 소나무 명품능선 - 전망대 - 냉굴입구 - 당월저수지 원점회귀산행 / 4.41km








대부분 평야지대에 위치한 김제군에서 금산면만 거의 유일하게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에 도로가 뚫린 화율봉 아래 화율리 처럼 이 당월마을도 옆 신암마을과 함께 산간오지 끝자락에 위치한다.

















당월저수지에서 내려다 본 당월마을...


















당월저수지 표석에서 도로를 따라 저수지 끝단에 이르면 등산로 초입이 있다.


















네비주소는' 당월저수지'나 '월전 5길'...





























안내도에 현위치가 잘못 되어서 파란색 화살표로 다시 표시하였다.










당월저수지를 기점으로 소나무 능선을 따라 좌에서 우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걸음할 예정이다.


















에고,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된비알 급경사 오르막이다...



















이런 흉악한 계단이 처음부터 시작되어 사람을 잡는다...!



















작년 10월 이후 제대로 된 산행을 못해 근력이 다 빠져 아빠는 죽을 맛인데...

한창 때인 아들넘은 아는 지 모르는 지 처음부터 내빼기 시작하더니 아예 눈에 보이지를 않는다.



















남사스러워 내색도 못하고 죽을등 살등 따라붙어 아들넘 등산화 끈 조절하는 틈에 겨우 잡았는데...이런 제길 또 멀어진다...


 

















웬일로 첫 이정목에서 기다린다 했더니 사진 한장 찍더니...



















또 내빼고...

광주 찬붕성이야 내노라하는 철각이라 그 분 뒤태 보고 댕기는 것야 그런다지만...

명색이 닉네임이 '파워'인데 벌써부터 아들놈 뒤꼭지 보고 산행을 할 줄이야 체면이 말이 아니다.


















상목냉굴 갈림길 안부에서 직진 방향 상목산 정상으로...









오르막은 어쩔 수 없지만...



















경사없는 숲길에서 뛰다시피 겨우 따라 붙었는가 했는데...



















이런 개뿔...또 오르막이네~~










그래 졌다...도저히 못 따라 잡겠다 이놈아~~

그래도 저 정도면 별 걱정없이 한라산을 다녀올 것 같아 안심이 된다.









모악지맥 403.8봉에서 잠시 쉼을 갖고...


















묘역 앞 삼각점 좌측으로 매봉,쑥고개로 모악지맥이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급경사가 끝나고 완만한 숲길이라 룰루랄라♬ 산행길이 시작된다.


















오봉리 갈림길...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독배에서 유각치를 넘어 금산사로 이어지는 712번 지방도가 보인다.











한번 더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상목산 정상 아래 쉼터이다.

등로내내 소나무 숲길이더만 정상 근처는 참나무 일색이라 상목산의 상자가 참나무 橡이 아닐까 싶다.








정상 아래 쉼터...
















상목산 전망테크...

야경도 멋지고 유각치에서 20여 분 거리라 시간이 없을때 하룻밤 노숙하기 좋은 곳이다.




























독배마을과 712번 지방도...









시계가 별로라 만덕산과 고덕산 정도만 구별이 가능하다...










매봉능선과 모악산...



















청도리 건너 화율봉과 상두산...










싸릿재 건너 삿갓봉과 구성산...










쉼터에서 헬기장 방향으로...










금을 채취하던 산이라 여기저기 무너지고 훼손된 곳이 많아 위험한 곳은 안전목교를 설치하여 놓았다.



















헬기장...

군부대가 사용하는 모양인지 아주 관리가 잘 되어있다.



이 헬기장에 얽힌 추억 한토막...

2000년 초기에 전국적으로 蘭 가꾸기 열풍이 불던 시기에 난 채취에 흠뻑 빠진 죽마고우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2001년 12월 경에 지금도 이용하고 있는 4륜 애마 무쏘를 끌고 싸릿재까지 올라와 이 헬기장 근처에서 난을 찾아 헤맨 일이 있다.

그런데 올라올 때는 간간히 보이던 눈발이 갑자기 폭설로 변하여 하산시에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무릎까지 빠질 정도로 눈이 두텁게 쌓일 정도였다.

거기에 임도개설 초기라 도로상태가 안 좋았던 시기라 비롯 4륜이지만 한마디로 목숨걸고 내려왔던 일이 있어 눈이 많이 오면 그 친구와 그 애기를 하곤한다.










매봉과 모악산...



















산행을 시작한 당월저수지 방향...

















삿갓봉과 구성산...










냉굴입구 쪽으로...

귀신사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싸릿재 거쳐 삿갓봉 구성산으로 이어진다.









하산길은 명품 소나무숲과 함께 한다.



















특히 이 전망대 이후 능선을 따라 관목형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는데 너무나 아름다웠다.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마늘밭 100억대 현금 사건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선암리가 보이고...



















이런 관목형 솔숲이 하산 능선내내 이어진다.



















좌측 봉우리가 舊상목산인 279.3봉이고 가운데 봉우리가 삼각점이 있는 403.3봉, 맨 우측 봉우리가 상목산이다.

사실 상목산은 네이버지도에는 나와있지도 않고 오룩스맵이나 다음 등 지도마다 저 세봉우리중 하나를 정상으로 표시하고 있다.



















능선 끝단 우측에 못보던 전망대가 있어 잠시 들렀다 가기로....



















전망대에 서니 정면으로 당월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우측 능선으로 오름하여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빙 돌았다.




















그런데 이 전망대 용도를 당최 모르겠다.

냉굴과 연계한 관광시설로는 조망이 별로라 조금 약한 것 같고,

더구나 회차할 공간도 없어 차가 서로 엉키면 오도가도 못할 것 같은데...



















어찌되었든 비 올 때나 연말 연시 단체 떼박하기 좋은 장소 하나 알게 되었다...^^



















돌아가는 중....능선에서 좌측 사면으로 하산~~


















조망 좋은 묘역에서 조망한 선암리 뒤 삿갓봉과 구성산...

















전망대에서 5분여 내려서면 날머리....




















상목냉골입구로 내려서며 실질적인 산행을 마치고 도로따라 당월저수지로...



















상목냉굴입구에서 바라본 전망대...

















도로따라 차량을 주차한 바로 앞 당월저수지로 향하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이틀 후 막동이가 한라산 정상 인증샷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을 시작한 당월저수지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