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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무등산 백마능선-형만한 아우도 있답니다...!



'낙타봉에서..'






'수도권 미세먼지저감조치''초미세먼지 극성으로 외출삼가''포근하지만 밤부터 비 예상'...

상고대가 만발한 서석 입석대 설경을 그리며 우보회 모임지를 가까운 무등산으로 정했는데 일기예보가 지랄이다.

비소식이 있어 내심 기대를 해보지만 정작 추워야 할 밤에는 포근하고 다음날 집결지 너와나의목장은 뜬금없이 한겨울 맹추위다.

그마저도 잔뜩 찌부린 하늘에 미세먼지까지 겹쳐 산행의욕 급다운이지만 만남 자체가 기쁨인 모임이라 능선에 올라서니 선경이 펼쳐지더라.








너와나의목장 - 벤치쉼터 - 우측사면길 - 너덜겅 - 거북등 - 우보대 - 백마능선 ↗↙ 낙타봉왕복 - 백마능선 - 장불재 - 너와나의목장 원점회귀산행 / 4.82km









장불재에 가장 빨리 붙을 수 있는 너와나의목장 앞 안내도를 보며 오늘 걸음할 코스를 대충 그려본다.

오후에는 쾌청하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시간을 벌고자 빙 둘러서 가는 하산로를 초입으로 잡아 역으로 타기로 한다.

















15 분여 걸음하여 첫 벤치쉼터에서 등로를 버리고 우측 숲길로 살며시 스며든다.

6 년 전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 찾았을 때는 산길이 아주 뚜렷하였는데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부터는 비법정등로라 산길이 묵어 이제는 아예 없어졌다. 
















모첨럼 생길치는 맛도 있고 첫 너덜겅까지는 어느 정도 옛길 흔적이 보여 좋았는데,

이 후부터는 아예 산길이 끊기고 심지어 인기척에 놀란 멧돼지가 도망치는 소리도 들려...

















두 번째 만나는 너덜겅이 규모가 상당히 크고 잡목이 없어 바로 치고 올라가기로 한다.
















30 여분 너덜겅을 따르니 끝단 위로 백마능선 암릉이 시야에 들어온다.


















계속 고도를 높히다 우측 위로 슬랩암벽이 보여 너덜겅을 버리고 산죽을 헤쳐나가 암벽 아래로...










이 암벽 아래에서 희미하게 이어지는 옛 산길을 찾았다.

2012년 12월 25일 찾았을 때는 빙벽이 환상이었는데 아쉽다.





▼자료사진 2012년 12월 25일 광주 무등산, 하얀 눈꽃세상을 만나다.























암벽 이 후부터는 다행히 옛길 흔적이 남아 첫 조망처 거북등까지는 여유롭게 진행했다.

'거북등'은 정식명칭은 아니고 육각형 주상절리대 상층부가 마치 거북이 등처럼 다이아몬드 형상을 하고 있어 우리가 붙인 이름이다.










만연산...










산행을 시작한 너와나의목장...

















백마능선...

















뒤로 두 번째 조망처 '우보대'가 보인다.

우보대 또한 우리가 붙인 이름인데 상층부는 흙으로 덮혀있어 박지로 딱이다.

































우보대에서 내려다본 거북등...

















다이아몬드 형상으로 갈라진 주상절리대 표면이 영락없는 거북이 등처럼 생겼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눈도 없어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대신 파란 하늘이 반긴다.

















기대했던 눈은 없지만 그래도 이제는 산에 들면 '이 건 이래서 좋고...저 건 저래서 좋아...'라는 말만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모처럼 하늘이 열린 맑은 날에 산에 왔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곧바로 야유회모드로 전환...










































암릉능선 좌우로 조망이 탁월한 백마능선...


















입석 서석대는 한얀 눈꽃을 기대하고 찾은 산님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광석대 석불암...










조금 우김성이 있지만 나비무늬 지공너덜겅...









화순 만연산...










장불재로 향하다 자주 찾은 입석 서석대 보다 미답자가 많은 낙타봉으로 길을 잡았다.



 















낙타봉으로...


















말잔등 같이 유려한 백마능선 억새밭에서 뜬금없이 가을의 정취가 느껴진다.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하얀 억새군락이 마치 백마의 갈기처럼 보인다하여 백마능선이라 불린다.


























봄 철쭉 가을 억새...형만 한 아우 없다지만

백마능선은 무등산의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실제 몸을 못가눌 정도 강한 돌풍이 불어대지만 상고대와 어우러진 멋진 풍광과

시원한 조망, 여흥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바람에 오늘 서석대는 물건너 갔다.



























낙타봉...


































정상은 무슨 얼어죽을 정상...

그냥 우리 하던대로 여기서 놀다가자구요~~!


















화순 적벽...










모후산...









백아산...
















다시 백마능선으로...


















오전에 오름한 거북등과 우보대...










능선암...

















오전에 오름한 첫 조망처 거북등이 내려다 보인다.
















우보대....

주상절리 상부에 흙이 덮여있어 박지로 안성맞춤이다.


















광주시가지...



















장불재...
















서석대에 설화가 피어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낙타봉에서 너무 놀다보니 시간이 없어 패스....



















장불재에서 너뫄나의목장으로 하산....


















오전에 생길로 들어선 첫 벤치쉼터...









너와나의목장이 있는 만연산 탐방지원센타에서 가벼운 산행을 마치고 각자 집으로...

비롯 기대했던 눈꽃산행은 못했지만 모처럼 하늘이 열려 파란하늘과 함께 즐거운 산행을 하였습니다.

함께하여 주신 우보님들 즐거웠습니다.~~



지도는 산행을 시작한 너와나의목장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