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밤 유한 세포 전망대...'
빠삐용(papillon) – 인생을 낭비한 죄...!
Papillon-Guilty...Gulity~~ 빠빠용 - 유죄요...유죄~~
어릴 적 감명깊게 본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영화 빠삐용의 명대사다.
어느 날 빠삐용이 탈출하다 붙잡혀 독방에 갇혀 굶주림에 탈진한 채 실신하여 꿈을 꾸는 장면이 나온다.
꿈속에서 판관을 만난 빠삐용은 그가 무죄임을 강변하고...심판관도 그가 살인은 하지 않았음을 믿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너의 죄는 '인생을 낭비한 죄'라 이르니 빠삐용도 이를 인정하는 명장면인데..많이 동떨어진 엉뚱한 애기지만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주말을 잊고 살았는데 실상은 게으름의 결과라,앞뒤 생각하지 않고 이번 주말은 금당도 비박팀에 참가신청부터 하고 본다.
첫날 트레킹한 차우 - 공산 - 금당산 - 병풍바위 - 해안절벽길과 하룻밤 유한 세포전망대를 파란원으로 표시하였다.
금당도는 해안도로가 아름다운 큰 섬이라 차량 1대를 가지고 들어갔다
행정구역상으론 전남 완도군에 속하지만 너무 멀어서 정작 완도에서는 배가 없다.
장흥 노력항이나 고흥 녹동항에서 가는 배가 있는데 우리팀은 녹동항에서 오후 1시 배를 탔다.
소록대교를 뒤로 하고...
거금대교를 통과하는...
녹동에서 금당도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다도해 한려수도를 따르는 뱃길이라,
망망대해 처럼 지루하지 않고 호수처럼 잔잔한 쪽빛 바다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선실에 있을 틈이 없었다.
푸르디 푸른 청정해역이라 이런저런 형태의 양식장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느덧 잠깐사이 율포항에 들어서며 금당8경에 속하는 부채바위와 병풍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면사무소를 지나 복지회관에 주차하고 건물 우측에 들머리가 있지만 우린 교회앞 절개지에서 바로 올랐다.
바다 건너 거금도...
스님바위...
바다에서 보면 스님 같이 보이겠지만 여기서는 ufo 같다.
저 앞에 보이는 공산으로...
그런데 등로는 숲길을 벗어나 마을까지 뚝 떨어지더니 차우고개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공산에서 금당산까지 이어지는 1코스 동릉구간으로로 오름하여 2코스 해변길로 돌아올 예정이다.
공산...
차우마을 포구...
공산...
겨우 138m 고도지만 낮아도 조망은 좋은 게 섬산행의 특징이라 탁트인 시야가 압권이다.
좌측 뒤 암산이 가야할 금당산이다.
금당산으로...
섬산행이 다 그렇듯 오르랑내리랑 출렁대어 힘은 들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에 전혀 지루함이 없다.
거금도...
금당산까지 갔다가 하산로로 선택한 해안가 등로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금당산...
정작 금당산 정상은 조망이 좋지 못하고 북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탁트인 조망처가 나온다.
지도를 보니 저 앞에 보이는 암봉을 복게산이라 하나본데
지형을 살펴보니 저 암봉 너머를 해변에서 올려다 보면 병풍바위가 아닐까 싶다.
지금 우리가 서있는 금당산 우측 바위절벽이 부채바위 정도 되는 거 같고...
가학재에서 삼랑산 오봉산 봉자산으로 이어지는 서능구간...
돌아가는중...
중간에 '병풍바위해변200m' 이정목이 보여 샆펴보니 척 봐도 막다른길이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
언제 다시 오냐는 생각에 해변으로 내려가는데 가파릅기는 둘째치고 거리가 족히 500미터는 됨직하다.
예상대로 막다른 해변으로 떨어지지만 주상절리형 거대한 암벽 위용이 볼 만하다.
다시 올라와 해변길로....
말은 해변길이라지만 산비탈을 깍아 만든 산책로에는 특이하게 고사리과 식물이 아주 풍성하였다.
차우포구에서 가벼운 트레킹을 마치고 차량으로 하룻밤 노숙할 세포전망대로...
세포마을을 지나 임도끝 전망대 초입에 이르자 차량 두 대가 먼저 와 있다.
전망대가 상당히 커 차량 두 대라 자리 걱정은 들지 않았는데 웬걸 도착하여보니 대 부대다.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10여 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에고야...!
테크는 이미 다른 팀이 선점하여 우리팀은 정자 주변에 집을 지었다.
집을 짓고 전망대 반대편 능선에 있는 노을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오기로...
비롯 가학재는 아니지만 노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일품이었다.
금당7경은 학령낙조(鶴嶺落照)인데 가학재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익일 아침....
일출...(06:40)
일출 감상후 아침을 가볍게 든 후 궁금햇던 약수터에 내려가 보았다.
물은 끓여먹으면 될 정도이고 주변에 누군가 주거했던 흔적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일행들과 함께...
이렇게 일박이일 여행같은 노숙을 하고 차량으로 해안도로 따라 섬 한바퀴 돌아보고 11:20분 배편으로 녹동항으로 나왔다.
함께하여주신 산우여러분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하룻밤 유한 세포전망대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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