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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종남산~서방산 산행기

산행일시:2011년 11월 6일 일요일, 날씨 연무가 잔뜩 끼고 간간히 이슬비가 내림.

산행여정:봉서재주차장→405봉→삼거리↗↙종남산(▲608m)→남은재→서방산(▲612m)→550봉→박씨묘역→주차장

산행시간:나홀로 3시간 30분 점심 및 휴식 30분 포함

산행개요:이번에 기상청 일기예보를 믿고 주말산행 계획을 잡았다가 제대로 낭패를 보게 되었다.

             용인에 집안사로 꼭 가야할 일이 있어 일요일에 가려고 계획하였는데, 토요일에 비가 오고 대신 일요일은

             화창하다는 일기예보에 정읍 내장산산행 계획을 일요일로 미루고, 먼저 토요일에 용인으로 출발하였다.

             그런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상온 25도를 상회하는 늦더위로 토요일은 차량 에어컨을 가동

             해야 할 정도로 덮고, 연무가 조금 꼈으나 그런대로 화창한 날씨였다.

             대신 산행 준비를 위해 일요일날 새벽 4시에 일어나 보니 유리창 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장산에 많은 인파가 예상되어 새벽에 출발하려는 계획이었는데, "비가 오는데 무슨 단풍 놀이야?" 라는

             옆지기의 핀잔에 출발을 보류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다행히 아침이 되니 비는 그쳤으나 내장산의 인파를 생각하니 끔직한 생각이 들어 산행을 포기하고 만다.

             대신 집에서 30분거리에 위치한 서방산, 종남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연무로 흐릿한 날씨에 집을 나선다.

 

 

        봉서재주차장→405봉→삼거리↗↙종남산(▲608m)→남은재→서방산(▲612m)→550봉→박씨묘역→주차장 3시간 30분

 

 

  간중리 두억마을을 관통하는 12번 완주군도에서 봉동방향으로 진행중 우측 봉서사  방향으로 우회전합니다.

초행이신 분은 네비 목적지를 봉서농원으로  입력하시면 들머리 찾는데 수월합니다.       

 

뿌연 연무속에 바람이 약간 부는 날씨라  간중제 수면위로 물결이 이네요.

 

주차장에 작년에 세워진 퇴비 제조용 화장실입니다.

지금도 저는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왜냐구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따로 소변을 해결하는 소변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위 사용법을 지키랍니다.

쓰레기 분리 배출은 잘하는데 용변 분리 배출하는 재주가 없어서 저는 지금도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ㅊㅊ이거야 어디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고.....

 

평소에 밀양박씨제각 우측으로 돌아 묘역으로 올라가는 산행로를 택해, 서방산을

먼저 오르고 종남산을 돌아 하산하였는데 오늘은

비가 온 뒤라 미끄럽고, 특히 405봉에서 주차장까지 산행로가 상당히 급사면이라 하산시 애를 먹을 것 같아 

역으로 종남산부터 오르기로 하고 405봉으로 향합니다. 

 

산양삼 재배 단지그물막을 따라 된비알 산행로가 이어집니다.

 

 가뿐 숨을 쉬며 된비알 급사면 1km를 치고 올라가면 405봉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낙엽 떨어진오솔길 산행로가 종남산까지 이어지는데 중간에 530봉등 무명봉이 여럿 있어

산행길이 오르락 내리락 출렁대며 이어집니다.

 

405봉을 출발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운무에 휩싸이고 조망없는 갑갑한 산행이 시작됩니다.

 

심심치 않게 바위지대가 나타나기도 하여 지루한 감은 없으나 주변 조망은 제로입니다.

 

억지로 이상한 모양이라고 우기며 한장 담아봅니다.

 

530봉입니다

 

산죽으로 된 안부를 지나 바위등성이를 타고 넘으면 곧이어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여기서 점심과 휴식을 취하며 운무가 걷히기를 기다려 보지만 요원합니다.

 

할 수 없이 걸음을 재촉하여 10여분 후에 바로 종남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동남쪽으로 150여미터 더 가야 종남산 정상입니다.

 

남쪽의 끝에 있는 명산이란 종남산 정상입니다.

'남쪽의 끝에 있는 명산' 이란 뜻의 종남산은 가지산파의 시조인 도의선사가 중국에서 수행한 종남산과 모습이

비슷하여 그리 붙였다는 설이 있다. 종남산은 도의선사와 인연이 깊다. 당나라에서 귀국한 도의선사가

북으로부터 절터를 찾아 내려오다 종남산에서 영천수가 셈솟는 것을 발견하고 더는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터를 잡았으니 이곳이 바로 송광사터이다.-한국의산천

종남산 정상에서 다시 되돌아와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진행하면 산죽이 무성한 비탈길이 바로 나타납니다.

상당히 된비알이라 겨울철과 낙엽이 무성한 가을철에는 주의가 요망됩니다.

불교와 인연이 깊은 산이라 그런지 광주 불교방송국과 관련된 분들이 산행을 왔더군요.

 

봉서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이 있는 남은재에 도착하나 여전히 운무가 걷히지 않네요.

이제는 조망은 포기하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가을 숲길을 걸으며

이생각 저생각 상념에 잠겨 봅니다.

 

사그락사그락 걷기 좋은 낙엽을 밟으며 걷노라니 반가운 블친선배님의 표지기도 눈에 띄고

걷기 좋을 만큼 오르락내리락 능선을 걸으니 어느덧 566봉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갑니다. 

 

이슬비가 오기 시작하여 걸음을 재촉하니 또다른 봉서사 이정목과  

쌍둥이같은 두그루 소나무가 길을 막는 무명봉에 도착하고 바로 눈앞에 서방산정상 헬기장이 보이네요. 

 

극락을 의미하는'서방정토' 에서 유래한 이름 서방산의 정상 모습입니다.

 

        서방산 줄기는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졌으며, 서방산 정상은 1봉이고 종남산은 제4봉, 5봉(남봉)은 송광사 뒷산이다.

        서방산에서 조망은 동쪽은 써레봉·되실봉·위봉산성, 남쪽은 청량산과 만덕산, 북쪽은 고산에 우뚝 솟은 계봉산,

        서쪽은 전주시가지·고덕산·모악산이 보인다.

        서북쪽은 생강의 고장 봉동과 봉실산, 삼례와 용진면 일대의 넓은 들녘과 간중제, 양야제와 만경강으로 합류되는

        고산천, 전주천, 소양천을 꿰뚫고 흐르는 넓은 들녘이 펼쳐진다. -전북산사랑회

 

 

 서방산에서 서쪽 사면으로 내려서 400m를 가면  550봉 못미쳐 이정목을 만납니다.

왼쪽으로 우회할 수 있으나 550봉에 올라보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서면 우회했던 길과 만나는 갈림길입니다.

 

550봉에서 봉서재에 이르기 까지 두군데의 전망바위가 있으나 여전히 조망은 제로입니다.

 

하산후 밀양박씨 출신 정경부인 묘역에 도착하자 운무가 걷혀 시야가 트였으나

여전히 산위에는 구름이 잔뜩 껴 있습니다.

 

밀양박씨 묘역 앞에서 좌우 어느쪽으로 가나 종친회 건물 앞에서 만납니다.

 

저는 임도를 버리고 묘역 성묘길로 내려왔습니다.

 

빨간 화살표로 내려왔고 파란 화살표는 임도길입니다.어느 방향으로 가도 묘역에서 만납니다.

 

                       비가 그치고 시간이 남아 서방산과 종남산사이 계곡에 위치한 봉서사에 들러 보았습니다.

       봉서사를 찾아가려면 전북 향토사단의 유격장을 지나야 한다. 유격장을 지나면 간중제가 위치해 있는데

       주변 산과 어우러져 정겨운 한폭 그림을 연상케 한다. 봉서사는 신라 성덕왕 26년(727년)에 창건되었으며

       고려 공민왕때 나옹화상이, 조선시대 선조 때에는 진묵대사가 중창하고 이곳에 머물면서 중생을 교화하였던

       유서 깊은 절이다. 1945년전까지는 지방 굴지의 대찰이었으나 6. 25때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들이 완전히

       소실되어 폐사되었다가 서호산 스님이 1963년에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건하고 1975년 삼성각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사찰에는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108호인 진묵대사 부도를 비롯 몇 기의 부도가 있다.  

       이 절에는 진묵대사와 해인사 대장경에 얽힌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 절에서 수도하던 진묵은 자주 해인사를

       내왕하면서 대장경을 모두 암송하였다 하며 하루는 제자를 데리고 급히 해인사로 갔는데, 그날밤 대장각 옆에서

       불이 나 도저히 끌 수 없게 되었다. 이때 진묵대사가 솔잎에 물을 적셔 불길이 번지는 곳에 몇 번 뿌리자 갑자기

       폭우가 내려 불길이 잡힘으로써 대장경판의 위기를 모면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또한 진묵대사가 지팡이로

       바위를 뚫어 발견했다는 약수터가 있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약수 맛에 끌려 자주 찾는다고 한다.-<봉서사>

 

기도처

 

범종각

 

고목나무 뒤 건물이 대웅전입니다.

 

참고로 봉서사 요사채 뒤쪽으로 서방산과 안부로 오르는 산행 들머리가 있습니다.

 

                    봉서재주차장→(1km)405봉→삼거리↗↙(2km)종남산(▲608m)→남은재→(2.5km)서방산(▲612m)→

                     (0.4km)550봉→(1.6km)박씨묘역→(0.2km)봉서재주차장. 총 8km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