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날씨 어느정도의 조망이 가능한 가을 날씨
산행여정:옥계천변→고사촌갈림길→690전망대→천등산(▲707m)→감투봉(△620)→535우측내리막길→
수직로프구간2곳→계곡너덜길→합수점→옥계천변
산행시간:옆지기와 함께 5시간 30분, 수직로프 구간 두곳과 계곡 너덜길에서 옆지기의 안전제일 위주
보행으로 인하여 30분 정도 지체하고, 점심 및 휴식 1시간 이상을 감하여 실 산행시간 4시간.
산행개요: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무렵 전주 인근 도시 익산에 있는2 공장에 문제가 발생하여 전직원이 비상이
걸렸다. 휴일을 앞둔 시점이라 외부 업체는 연락도 되지 않아 자체 해결을 시도하다 보니 자정이 넘는
시간에 해결되었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정오 근처라 장시간 산행은 못하고 옆지기와 함께 천등산으로
산행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천등산은 운주에 친구가 있어 원장선 마을쪽과 석굴 기도처 방향으로
많이 올라본 산이라 친근감이 있고 등산로도 낯설지 않다. 은근히 색다른 코스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미답으로 남겨두었던 새로운 코스인 옥계천변에서 시작해서 천등산을 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고 535봉 북서쪽 지능선을 타고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로 한다.
천등산에 대하여 완주군에서는 다음과 같이 자랑을 한다.
천등산은 대둔산 못지 않은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한편, 짙은 숲이 어우러진 돔형의 암릉으로 구성된 산이다.
산은 온통 큰 덩치의 골산으로 이루어지고 계곡과 계곡에는 절벽과 폭포 그리고 바위사이를 뚫고 나오는
옥계천~고산촌갈림길~690전망대~천등산(▲707m)~감투봉~535우측내리막길~합수점~옥계천,약 8.5km
장선리삼거리 천등산주유소에서 1.5km정도 대둔산 방향으로 17번 국도를 타고 오면
옥계천변에 천등산정상 이정목이 보입니다.
넓게 정비된 숲길로 들어서 50~60미터 걸어들어가면 좌측으로 뚜렷하게 숲길이 분리됩니다.
갈림길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고 성묘길이 산행로와 연결되어 능선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대둔산댐 건설을 앞두고 있어 분묘이장 권고문이 묘역마다 붙어 있습니다.
첫 전망바위에 도착하기 전까지 시원한 소나무 그늘과 푹신한 흙으로 이루어진 숲길이 이어집니다.
대둔산 시설지구 반대편 암릉이 보이는 첫 전망바위에서 옆지기가 올랐던 들머리를 열심히 찾고 있지만,
상당히 심한 길치라 5분 넘게 저러고 있어 살짝 한컷 했습니다.
산행로 좌측으로 대슬랩이 조망됩니다.
우측으로는 계곡이 있는 협곡 건너 하산할 암릉 능선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산행이 계속 진행되면 좁았던 협곡이 점점 넓어지면서 정상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암릉능선이 펼쳐집니다.
점점 협곡 간격이 넓어지며 정상쪽 능선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이제는 감투봉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석굴 기도처 하산길에 보이는 감투봉은 영락없는 감투모양인데 지금 모습은 거대한 왕코 모습입니다.
왼쪽 암릉밑에 석굴이 있으나 등정 산행중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어렵게 대둔산 남릉능선을 담아봤습니다.
감투봉이 바로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입니다.
뒤로 장선재로 연결된 능바위산이 보이고 게임고등학교가 내려다 보입니다.
고산촌갈림길입니다.우리는 광두소마을 방향에서 능선따라 올라왔습니다.
주위 사방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690봉 전망바위입니다.
가야할 감투봉 뒤로 불명산을 품고있는 시루봉과 능바위산이 장선재와 함께 조망됩니다.
옥계천과 걸어온 능선길도 훤하게 조망됩니다
바로 이어지는 무성한 산죽사이를 지나가면
석굴하산로 갈림길이 나오고
조금만 더 걸으면 천등산 정상입니다.
천등산 정상에서 북서쪽에 보이는 대둔산정상을 담다보니 점점...
구름이 뭉게뭉게 형성되면서 웅장하게 자리를 잡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지더군요.
해발 700미터 남짓한 산중에 이만한 조망을 제공하는 산은 아주 드물것입니다.
이름값 제대로 하는 산이죠.
天 燈 山
이 남성미 넘치는 산줄기를 보십시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맛에 힘들여 산에 오르는가 봅니다.
천등산 정상 지나 뒤돌아보면 우측으로 직벽에 가까운 암릉이 멋있는데사진이 많이 흔들려
건지지 못하고 아쉽지만 이거라도 올립니다
실제 보면은 쥑입니다!!
오서산에서 운무에 갇혀 실망한 억새를 여기서라도....뒤에 보이는 암릉 너머가 천등산 정상입니다.
660 암봉입니다
우측에 쇠스랑 모양의 서레봉이 보입니다.
억새를 보았다고 우겨도 되겠군요.
감투봉을 배경으로 한 컷
역시 660봉 위에서 서레봉 시루봉을 배경으로 한장 담았습니다.
저희가 올라온 암릉능선입니다.
저 바위위에 올라가서 주위 조망을 즐겨야 하는데 벌써 4시 30분이 넘어갑니다.~패쓰!!
감투봉 입니다.
오늘 산행중 최고의 비경인 감투봉 지능선입니다.
벌써 시간이 5시가 다 되어 가는데 자꾸 이런 비경이 나타나 시간이 점점 지체 됩니다.
어두워지고 있어 속이 타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옆지기는 마냥 행복합니다.
자! 이제 감투봉에 올라 볼까요.
감투봉 오르면서 뒤돌아본 620봉 암릉입니다,우측 지능선이 금당 방향으로 멋지게 뻗었답니다.
그런데, 그림자 보이시죠? 해가 많이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왼중앙하단에 석굴 기도처가 보이시죠? 뒤에 대둔산도 보이고요.
감투봉에서 내려다본 620봉입니다.지능선 암릉이 멋지게 뻗어가고 있네요.
슬랩구간에서 한장 담았는데 벌써 그림자 길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535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저 암릉 능선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중간에 수직에 가까운 직벽 로프구간이 두 군데 있습니다.
초보자와 여성분들에게는 공포심이 일어나기 딱 좋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이 구간도 그냥 우회해서 돌아갑니다.
소나무가 유난히 생명력있게 보이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545봉을 넘어가면 원장선마을과 옥계천갈림길이 나옵니다.
545봉위에서 오늘 오른 암릉능선과 대둔산이 가장 가깝게 조망됩니다.
535봉 너머로 석양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내리쬐고 있습니다.
545봉과 535봉사이 북서쪽 지능선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하산 합니다.
에고 해가 숨고 있습니다.
석양을 받아 더욱 붉게 물들어 갑니다.
석양을 받으니 더욱 붉게 물들며 잠시나마 장관을 연출합니다.
문제의 첫번째 직벽 로프 구간입니다. 하산중 오래된 표지기가 많이 부착되어 있는걸로 봐서는
정상적인 등로로 여겨지나, 여성분과 초보자에게는 상당한 애로가 있을것으로 예상되는 위험구간입니다.
특히 두번째 직벽 로프 구간은 상당히 길고 각도가 날카로워 위험합니다.
사진이 너무 평범하게 촬영되어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잠깐 사이에 어두워졌네요.물론 헤드렌턴등 야간 산행장비가 있어서 큰어려움은 없었지만
너덜길 구간이 약 200여미터 이상 자리하고 있어 하산시 애로사항을 겪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산행시 처음 올랐던 협곡 반대편 바위 슬랩구간이 어렴풋이 하얗게 보였으나 너무 어두워서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멋있었는데~~
하산을 돌탑밑 큰바위 근처로 하였는데 불을 밝혀 놓고 무속인들께서 그들만의 독특한 형식으로 기도를 하고 있더군요.
큰바위를 향해서 제를 드리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우리가 바위뒤에서 출현하는 모양새가 되어 상당히 미안하더군요.
방울소리와 주문소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저와 달리 옆지기는 겁을 잔뜩 먹었던 모양입니다.
그분들이 친절하게 편한 하산로를 가르쳐주어 아주 쉽게 내려왔습니다.
너무 무서웠나? 여전히 겁을 잔뜩 먹은 표정이군요.
옥계천(13:20)~고산촌갈림길(15:00)~점심(30분)~천등산(15:50)~감투봉(16:50)~535갈림길(17:25)~옥계천(18:50)
귀가길에 완주군 봉동면에 있는 해원가든 에서 생선구이 백반으로 져녁을 먹었습니다.
완주군쪽 산행시 자주 이용하는 식당인데 일단 음식이 짜지 않아서 좋고,
꼭 먹을 양만 차려주니 깔끔해서 마음에 듭니다.
가격 또한 너무 착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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