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지역불문 장대 같은 폭우로 물난리가 나서 난리다.
지긋지긋하게 주야장천 내리던 비가 일요일 거짓말처럼 개인다.
퇴원한 지 한 달여 되니 살도 오르고 어느 정도 가벼운 산행은 가능할 것 같아
폭포도 볼 겸 완주군 화암사 불명산 가는 길에 위봉산성 서문 아래 위봉폭포를 잠시 들렀다.
위봉폭포 초석...
소양에서 위봉산성 서문을 넘어 위봉 마을을 지나 수만리 쪽으로
2km쯤 내려가 위봉사 입구와 위봉 터널을 막 지나면 정자와 간이 주차장이 나오고,
우측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는 폭포 초입이 있다.
위봉폭포 상단부...
위봉폭포는 형제폭포라 불리는 2단 폭포로 총길이는 60미터다.
도로변 전망대에서 멀찍이 바라만 보는 시민들을 유혹하듯 상당히 신경을 써 꾸며놓았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에 쌓인 높이 60m 2단으로 쏟아지는 위봉폭포는 완주8경 절경이고,
이 곳에서 득음하여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는데 일조한 권 삼득 명창이 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에 속한다고...
고종 시 마실길 초입...
일상처럼 내리던 비에 모처럼 맞는 맑은 휴일이라 가족단위 나들이 객들이 많다.
지금은 폐업하였지만 폭포 상단 바로 위에 카페가 있고 마을과 근접하여
사실 폭포로 여기지도 않았는데 장마 뒤라 그런지 장쾌한 물줄기가 제법 위용이 있다.
내려올 땐 몰랐는데 몸이 좋지 못하니 계단이 유난히 길게 보인다.
불명산 산행 전 워밍업 삼아 쉬지 않고 한 번에 올라가리라 작정하고 발을 떼는데...
앞서 가던 아내가 잊지 않고 힘내라고 격려성 멘트를 날려준다.
어이, 파워씨 그런 추세로 올해 안에 비박 짐을 매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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