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지역이 남부지방과 가까운 데다 해안가라 원래 단풍이 늦은 편에 속한다.
아무리 빨라도 11월은 되어야 붉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는데 한 주전 의상봉 능선에서 내려다보니
문수암터에 단풍이 막 물들고 있어, 혹시나 이번 주말쯤엔 단풍이 들지 않았나 싶어 찾았는데 역시나 꽝이었다.
그래도 산에서까지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코로나 시대에 모처럼 원시미 가득한 호젓한 숲길을 자유롭게 거닐어 보았다.
묘역-임도-문수제-문수골-너럭폭포-문수 폭포-문수암터-사면 길로 백하여-갈림길-문수골-문수제 원점회귀 / 5.21km
지난번 꽃무릇 보러 왔을 때처럼 문수제 근처 농수로 아래 공터에 차량을 주차하고 스타또~
정확한 들머리 소재는 여기로 ☞부안 하서면 백련리 문수제
구불구불한 임도 대신 묘역 좌측 성묘길 따라 바로 질러가기로....
이 수려한 곳을 숫제 오지 말라는 경고만으로도 모자라 아예 담장을 치려는지 못 보던 목책 자재가 보인다.
화무십일홍이라... 그 많던 꽃무릇이 어느새 전부 사그라들었다.
저번 산행 때 세운 케른... 오늘도 허리길 따라 문수암터에서 이곳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근데 단풍 보러 왔는데 이 게 뭐냐구요...?
아내가 허탈해할 정도로 여전히 문수골에는 녹음이 짙게 물들어 있다.
합수부에서 좌측 문수폭포로...
아직 시기가 이른듯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단풍은 꽝~~
가물어 문수폭포에 물도 없고 단풍도 없지만 간간히 물든 낙엽이 보여 그나마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주상절리형 바위 밑둥을 타고 폭포 상단에 올라서니 그래도 제법 단풍이 들어 봐줄만 하다.
폭포 하단부...
폭포 바로 위 문수암터로...
인진왜란때 소실된 문수암 흔적...
꽃무릇이 만발했던 문수암터에 꽃은 지고 막 줄기가 올라오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9월 30일 산행때 꽃무릇
허릿길 따라 문수제로 하산하기로..
문수골 케른...
문수제...
샛길따라 임도를 질러가고...
단풍이 없어 조금 아쉬웠지만 코로나 시대에 호젓한 계곡길을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호흡하며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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