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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야기

막동이 군대 간 날...!

인터넷의 득세로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요상한 언어를 이해하기도 벅찬데 이제는 드라마에서까지 난리다.

한동안 'penthouse 펜트하우스' 가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요즘은 어딜가나 '디피 디피' 하길래 대체 디피가 뭐다냐...? 

검색하여 보니 D.P -'Deserter Pursuit' 의 영어 줄임말로 탈영병을 추적하고 잡는 '헌병군이탈체포조' 를 이르는 말이다.

 

 

 

 

 

 

 

 

 

 

 

 

 

 

 

내친김에 조금 더 살펴보니 8월 말에 완결된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병영 드라마로 요즘 대세란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지만 2014년 군대를 배경으로 구타와 괴롭힘은 물론 따돌림 성범죄 등을 리얼하게 그린 드라마다.

국방부가 문제 제기를 할 정도로 군내 폭력 문제가 과장됐다는 평가도 없지 않지만, 최근 군대 성추행 사건과 부실급식사태 등 시대적 배경과 맞물리면서 현실성이 더해졌고, 거기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빼어나 보고 나면 오래 전 군대에서 겪었던 악몽 같던 군시절이 떠올라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를 겪게 될 정도란 리뷰가 많을 정도란다.

 

 

 

 

 

 

 

 

 

 

 

 

 

 

 

 

 

 

 

 

 

 

 

궁금하여 유트브로 리뷰 몇 편 감상했을 뿐인데도 군내 폭력 문제와 가혹행위의 실감난 리얼리티에 감탄을 할 정도다.

어찌나 리얼한지 녹록치 않았던 나의 군생활도 떠오르고 올 봄에 군대 간 막동이가 걱정될 정도로 사실적으로 잘 담아냈다.

수시로 '잘 지내고 있다는...' 전화가 와 별 걱정은 않지만, 한편으론 “지금의 병영 현실과 다르다” 는 국방장관의 국회답변이 현실성이 없음을 알기에, 올 봄 아들놈 논산에 데려다 주며 담은 헨드폰 사진이라도 정리하며 심란한 마음을 추스려 본다.

 

 

 

 

저도 심란한 지 차안에서 창밖만 응시하며 말이 없다....

 

 

 

 

 

 

 

 

 

 

 

 

 

 

 

 

 

 

 

 

큰애 보낼 때와 달리 막동이라 그런지 마음이 무거워 죽겠는데 이 사진을 찍을 때,

어느 젊은 아빠가 아들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감추는 모습이 보여 나도 모르게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야속한 녀석 한번 더 돌아보지 않고 그냥 들어가 버리네....!

 

 

 

 

 

 

 

 

 

 

 

2주 지나니 논산훈련소에 아들놈 사진을 올려준다.

전문 사진관에 의뢰하여 촬영했다고 하는데...참 성의 없게도 담았다.

 

 

 

 

 

 

 

 

 

 

 

 

 

 

 

 

 

 

 

논산훈련소에서 경기도 양주에 자대배치 받아 잘 있다는 전화 오고...

소대장이 단체 밴드에 최근에 부실급식 문제가 터져 시끌시끌한 영향인지 몰라도 라면간식 먹는 동영상도 올려주고,

수시로 소대원들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올려주는 성의도 맘에 들고... 아들놈 전화할 때마다 진짜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말을 빼먹지 않고 하는 걸 보니 자대배치 운은 좋은가 보다. 단지 코로나로 면회와 휴가가 금지되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