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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야기

여수 밤바다-천지개벽(天地開闢)...!

 

 

 

 

 

 

 

근무처가 원래 타이트한 인원 구성인데 코로나로 자가격리자까지 발생하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정예요원으로 운영하는 식이라 결원이 발생하니 살아남은(?) 인원은 토요일에도 근무를 하게 된다.

덕분에 박짐은 언감생심 생각도 못하고 당일산행으로 겨우 갈증을 해소하고 있는데 일요일에 비소식이다.

강원도 산불이 워낙 커 원망도 못하고 오랫만에 우의를 꺼내 만지작거리는데 아내가 못마땅한 듯 바라보더니

지금 몇 학년인데 우중산행이냐며 이제는 그러다 뼛골 삭는다고 이번 주는 산행 대신 여행이나 가잔다.

나야 땡큐~~♬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눌러앉기 쉽상이라 말 나온김에 일단 집을 나서고 본다.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을 하는데 마침 라디오에서 '여수밤바다'란 노래를 배경으로 진행자 멘트가 이어진다.

그래 오랜만에 여수나 가보자구나...! 친구들과 떠난 밤기차 여행지로.. 처녀총각시절 단골 밀월지로...애들 어렸을때

가족여행으로... 진달래 보러 영취산...트레킹 하러 금오산... 이런저런 연유로 자주 찾았던 여수인데, 2012 년 여수

EXPO 이후 정형화된 느낌이 싫어 발길을 끊었었는데 그동안 변해도 너무 변했다. 한마디로 천지가 개벽을 했더라.

 

 

 

 

 

 

 

 

 

 

돌산대교..

 

 

 

 

 

 

 

 

 

 

장군도...

 

 

 

 

 

 

 

거의 10 년 만에 찾았더니 내가 알던  항만 그 여수가 아니다.

준비 없이 나선 여행이라 습관처럼 예전에 자주 찾았던 돌산대교에 도착하였는데 바로 눈이 휘둥그레진다.

2001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푸딩 신시가지 야경을 본 후 감탄해서 자기도 모르게

뱉었다는 한마디 '천지개벽'이 바로 이런 상황을 표현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나마 익숙한 돌산대교 근처 횟집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젊은이들 거리 '낭만포차'로...

마치 전염병이 돌 듯 우추죽순 창궐하는 오미크론 영향으로 썰렁한 낭만포차 거리지만 야경은 화려했다.

간간히 보이는 젊은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 없을 정도로 낭만이 느껴지는 거리 모습이다.

 

 

 

 

 

 

 

 

 

 

 

 

 

 

탐방하듯 여기저기 둘러보다 어찌되었든 집 떠난 행보니 여행이기에...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란 생각에 부랴부랴 스마트폰으로 아내 사진 몇 장 담았다.

 

 

 

 

 

 

 

 

 

 

 

 

 

 

평소 같으면 치맥인구로 시글법적했을 벤치와 거리가 아주 썰렁하지만 어느덧 우리에겐 이 호젓함이 더 좋구나...

 

 

 

 

 

 

 

 

 

 

 

 

 

 

 

 

 

 

 

 

 

 

군대간 막둥이가 휴가를 나오면 이젠 그만 산에 데리고 가고 이번엔 여수로 가족여행을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