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3월에 군대 간 막둥이가 세밑 한파가 극성인 연말에 휴가를 나왔다.
새로운 변종 코로나 오미크론으로 연일 난리라 나오지 못할 줄 알았더니 다행히 허가가 난 모양이다.
입대 직전까지도 백패킹을 가던 녀석이라 2~3일 친구들 만나더니 새해 첫 주말인 1월 1일 가족 비박을 가잔다.
나야 탱큐지만 막상 한겨울에 온 가족을 데리고 산에서 한뎃잠을 자려니 걱정도 되고 그 준비도 만만치가 않다.
사실 아내와 딸은 봄가을에만 다녔지 겨울에는 아들 둘하고만 동행하였기에 여자 둘 동계 야영장비가 문제다.
그래도 평소 꿈꿨던 온가족 겨울 아영이라 가진 장비를 탈탈 털어 챙겨보니 얼쑤 구색이 맞아 실행하기로 한다.
임도전망대 주차-선바위 테크{일박)-선바위-일몰일출조망처-자래봉-테크-테크공사중단 조망처-선바위구름다리 테크
(백패킹과 당일 산행으로 찾았던 익숙한 지역이라 오룩스맵을 가동하지 않아 걸음한 궤적을 다음 지도에 그려보았다)
▼참고 포스팅 ☞구례 오산 자래봉 선바위-궁금해서...?
▼참고 포스팅 ☞구례 오산 둥주리봉, 배바위 전망대 백패킹
선바위 이정목이 있는 임도 테크 전망대 근처 공터에 주차를 하고....
섬진강을 가로 지르는 두꺼비다리와 정자 쉼터가 있는 마고실마을에서 4km 정도 임도를 따르면 테크가 나온다.
초행자는 마고(실)마을이 네비에 검색되지 않으므로 마을 입구에 있는 '마고쉼터편의점'을 검색하여 찾아가면 된다.
날씨가 포근하여 주변에 눈이 보이지 않을 때도 산악 임도는 전혀 상황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며칠간 눈이 오지 않았음에도 임도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었지만 애마가 사륜이라 별 어려움 없이 올라왔다.
일단 선바위 앞에서 신고식으로 단체 사진 한장 담고....
임도에서 250여 미터 정도 테크길을 따르면 선바위 바로 아래에 널찍하게 만든 테크 조망처가 있다.
남향인데다 암릉 바로 아래라 바람 걱정 없는 떼박의 최적지다. 거기에 아직까지는 인터넷에 공개되지 않은 숨은 명소라
자리 다툼을 할 필요가 없다. 사실 필자도 신정연휴에 오기 위해 한달 전 산행기에 정확한 내력은 기록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맛난 건 나눠먹어야 더 맛있는 법이라 임도 테크의 정확한 네비 주소는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산 65' 이다.
참석한 전체 인원..
천안서 내려온 큰동서내외....
Power's Family...
산행기를 개인적인 사진첩으로 이용하는 관계로 사진이 조금 많습니다.~~
Power 夫婦...
Power's children...♡
막둥이와 막내는 쌍둥이 입니다.
엄마와 함께...
아빠와 함께...
우리집 공주님...
애들 sns용 사진을 담느라 너무 시간을 뺏겨 부랴부랴 집부터 짓고 일몰을 보러 가기로...
일몰...
구레 오봉산 우측 뒤로 2022년 첫날 해가 너머간다.
일몰과 일출은 자래봉 끝단 암릉 즉, 자래봉과 솔섬 사이에 있는 '선바위구름다리2' 이정목 위 바위 조망처에서 감상했다.
쌍둥이들 전면으로 보이는 다리 근처는 구례구역...
예(禮)를 구(求)하는 고장이라는 이름답게 시끄러운 열차는 읍내를 들어오지 못한다는 유림의 전설적인 탄생설이 있다.
쌍둥이가 담은 일몰 동영상...
선바위 뒷모습....
산에서 밤은 금방 오는 법이라 어스름하더니 잠깐 사이 칠흙 같은 어둠이 내려앉는다.
본격적인 산상만찬 스타또~~
딸내미는 강력하게 부정하지만 붕어빵 공주님과 쨍~~♬
어제까지만 해도 살을 에리듯 춥더만 바람 한점 없는 안온한 겨울밤에 삶의 행복이 별 것 아님을 새삼 실감한다.
간간히 들려오는 개짖는 소리가 다인 산속의 밤, 유튜브 음악속에 나누는 이런저런 정담에 길다는 겨울밤이 너무 짧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누는 정담에 밤은 깊어가고... 새해 첫날 일출은 놓쳤지만 내일 일출은 봐야겠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건만 산에서의 나의 밤은 항상 그렇듯 방금 누웠는데 어느새 새벽이다....^^
익일 새벽 일출도 어제 일몰을 감상한 자래봉 끝단 조망바위에서 맞기로...
여명이 백운산 마루금을 붉게 물들이는 모양새가 배바위테크에서와 마찬가지로 따리봉 위로 해가 솟을 모양이다.
일출...
예상대로 따리봉 좌측 위로 붉은 해가 힘차게 솟구친다.
새해 첫날인 어제는 선바위 백패킹 출발하느라 일출을 놓쳤지만 대신 오늘 산상에서 우리만의 호젓한 일출을 맞는다.
Bravo, my life...!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매일 뜨고 지는 해가 뭐가 다를까마는 산정에서 맞는 일출은 항상 가슴을 뛰게 한다.
임인년 검은 범해, 올해 들어 처음 갖는 백패킹이기에 이런저런 소원도 빌어보고 강렬한 서기를 가슴 깊이 품어본다.
희망적인 뭔가가 필요한 도전 시기에 맞는 새해 첫 일출이라 그런지 오늘 따라 태양빛이 더 강렬하고 장엄해 보인다.
그래, 인생 뭐 별거더냐..? 인생사 고진감래(苦盡甘來)고, 고생 끝에 낙이 오는 법, Cheer up...! 힘내자 나의 가족들~~!
선바위 구름다리...
일출 감상 후 선바위를 중심으로 자래봉 주변에 설치된 조망 테크를 둘러본 후 아침을 들고 하산하기로...
개인적으로 텐트 설치가 가능한 사성암 주변 테크 중 조망과 야경 감상 순으로 뽑자면 배바위 전망대 테크가 일 번이고,
두 번째가 이 선바위 구름다리 테크가 아닐까 싶다. 단, 돌출된 암릉 끝단 특성상 똥바람이 불 경우 감수해야 한다는 거...
아무튼 첩첩산중 오지에 수고를 아끼지 않고 이런 멋진 조망 테크를 설치해준 구례군청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산에서 조식을 들다보면 아침에 고기를 먹는다는 강호동이 바로 이해된다.
바쁠 거 없는 걸음이라 아침부터 후라이펜 두 개에 고기를 구워 느긋하게 아침을 든 후 주변 정리 깨끗히 하고 집으로...
이렇게 임인년 첫 시산을 구례 오산 자래봉 선바위 테크에서 가족 백패킹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산행기라고 하기도 뭐한 먹고 즐기고 온 지극히 개인적인 Power's Family 겨울야영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겨울백패킹을 제안한 현재 군바리인 막둥이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으로 마무리 합니다.
'주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여행-흰여울문화마을 (0) | 2022.02.06 |
---|---|
탑정호 출렁다리 - 꿩대신 닭... (0) | 2022.02.06 |
지금 갑니다...막둥이 첫 휴가...! (0) | 2021.10.16 |
맴이 심란하여...모악산 천룡사 천일암, 마이산 은수사 탑사 (0) | 2021.10.14 |
막동이 군대 간 날...! (0) | 2021.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