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테크에서...'
여름이 성수기인 근무처에서 밥을 먹다 보니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진 올여름엔 아예 산행을 못했다.
추석이 지나도 끝없이 이어지던 더위가 10월에 들어서며 거짓말처럼 잦아들어 오래간만에 산에서 밤을 보냈다.
완전 날라리 행보로...
들어본 적도 없는 나주 영산포 가야산에서 하룻밤 노숙을 한다는 공지에 합천 가야산 산세가 먼저 떠올라 잔뜩 긴장을 하였는데....
집결 장소에 도착하여 보니 마을 어르신들 아침 저녁 운동 나서는 동네 뒷산이다.
네비 주소는 '전남 나주시 운곡동 95-29'
가로등 설비까지 갖쳐진 너른 임도 형태 등로에 200도 안되는 190.5m 정상까지 1km 거리라 오늘은 거의 날로 먹는다.
거기에 가야산 정상 못미쳐 2/3 지점에 취수대까지 있어 물을 지고 오를 필요가 없어 금상첨화다.
그래도 산은 산이라 취수대를 지나면서 경사가 급격히 가팔라져 땀깨나 쏟았다.
정상 못미쳐 정자에서 남쪽 월출산...
동향 영산포 전경과 멀리 광주 혁신도시 뒤로 무등산...
테크는 아주 넓었지만 미리 선점한 팀도 있어 부지런히 집부터 짓고 조망을 즐기기로...
날로 먹는 박지라서 그런지 애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팀과 불멍장비까지 휴대한 팀도 있어 텐트만 7동이다.
월출산과 가학 흑석산이 보이는 남쪽 방향은 나무에 가려 이 정도...
무등산과 영산포...
금성산 산줄기라는데...
일몰은 이 정도...
다음날 아침에 주변을 산책하다 알았는데 텃골마을 방향으로 10여 미터 내려가니 서쪽 방향에 일몰조망테크가 따로 있더라.
영산포와 나주시, 광주 혁신도시 야경...
저 멀리 위아래로 보이는 불빛 두 개는 무등산 정상 군부대와 장불재 통신탑 불빛이다.
남쪽 농공단지 야경...
익일 여명... 아쉽게도 일출은 없다.
혹시나 하고 운해를 기대했는데 물안개만 잠깐...
농공단지 뒤로 월출산...
지도에 없는 텃골마을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어 잠시 따라가 보니 어제는 몰랐던 일몰조망테크가 따로 있더라.
운동을 하러 올라오는 마을주민들이 보이기 시작하여 초간단 아침을 들고 왔던 길 백하여 하산길을 잡았다.
백패킹이라 하기도 뭐 한 날로 먹은 행보지만 이것도 추억이라 나주 영산포 가야산백패킹기란 거창한 제목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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