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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문덕봉,고정봉 남원의 용아릉선(龍牙陵線)

산행일시:2012년 4월 21일 토요일, 날씨 강풍을 동반한 비.

산행여정:용동(축산단지) → 문덕봉(▲598.1m)→ 고정봉(▲605m)→ 540봉→그럭재→반월정

산행시간:익산패밀리산악회와 비바람을 헤치고 3시간40분 (점심 먹고 고사리 뜯으며 하산)

산행개요:전주에 거주하는 나로서는 실제 남원쪽으로 산행을 다녀온 횟수가 적은 편이다.

             남원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다 아예 조금 더 운행하여 지리산으로 가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남원~곡성간 17번 국도를 따르다 금지면 근처에서 서남쪽으로 성벽처럼 둘러쳐진 산군을 보게 된다.

             우람한 근육처럼 배어난 암골미에 크게 골이 파진 웅장한 자태의 산이라 평소 주의깊게 보아온 산이다.

              평소 마음에 둔 산이라 조사하여 보니 문덕봉에서 시작해 고정봉으로 이어지고 그럭재로 크게 떨어진

             삿갓봉,고리봉으로 다시 치고 올라가 섬진강에서 맥을 다하는 개동지맥 마지막 구간 문덕봉 고리봉이다.

             또한, 주변에 만학골이란 하얀 암반이 인상적인 빼어난 계곡이 있어 여름산행지로도 이름이 높다 한다.

             특히 전북에는 5대 바위 명산이 있는데, 그 이름은 대둔산, 장군봉, 구봉산, 고정봉, 고리봉이다.

             그중 문덕봉 좌측에 있는 고정봉과 고리봉이 이에 속할 정도로 암롤미가 빼어난 남원의 용아능선이다.

             우천시에는 삼가해야 할 암릉산이지만 최근에 지나치다시피 안전장치를 설치하여 산행재미가 많이 반감

             되었다는 정보도 있어 안전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 같아 마음 편히 산행에 나서기로 한다.

            

 

 

 

문덕봉과 고정봉사이 암봉에서 조우한 운해.

 

 

 

               용동(축산단지) → 문덕봉(▲598m)→ 고정봉(▲605m)→ 540봉→그럭재→반월정

 

 

 

 

내동리 축산단지내 '용동'에서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가면

좌측에 들머리 표시로 많은 띠지가 있다.

곧이어 등장하는 넓은 목초지에서, 동행한 시호님과 산적님.(11:40)

 

 

 

 

 

 

우중산행시에만 사용하는 오래된 디카라

초점도 안맞고 흐릿하게 잡히지만

본시 사진은 산행기록 위주라 이해하리라 믿고 올린다.<시호님>

 

 

 

 

 

오늘 원래 산행계획은 문덕봉에서 시작하여 고리봉찍고 만학골로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비와 강풍 때문에 그럭재에서 반월정이 있는 서매리로 하산하였다.

산행내내 소나무 진달래가 우리일행과 함께 하였다.

물론, 비 바람도 같이...^^

 

 

 

 

 

 

처음 산행시 굵게 오던 비가 이슬비로 바뀌면서 구름이 산중턱에 걸렸다.

원래 지리산 서부능선 조망으로 이름이 높은 산인데,

오늘은 구름이 시야를 방해하여 조망이 제로다.

대나무 지대를 통과하며...(12:10)

 

 

 

 

 

문덕봉 정상(12:40)

비가 살짝 걷히고 구름에 덮히기 전 잡은 인증샷 <태양의 전설님 작>

 

                문덕봉에 어린 野話

문덕봉 남쪽에는 손잡이가 달린 석문(石門)이 지금도 있다고 하는데 찾을 길이 없어 안타깝다. 

마을주민 이종렬(626-7124)씨 말에 의하면, 옛날 대강면 옥전마을 뒤에 있는 사찰의 대사가

석문 옆에 있는 샘에서 금 바가지로 물을 떠먹고 수도하며, 마을사람들에게 큰 덕을 베풀었다고

하여, 門德의 이름을 얻었다 한다. 그 뒤, 어떤 사람이 석문 안에 있는 갑옷을 꺼내려고 석문을

정으로 흠집을 내자 벼락이 쳐서 실패했다는 전설이 있는가하면, 송내마을에서는 뾰쬭하다고

해서 촛대봉, 금지방면에서는 도장봉으로 부른다.  또 하나의 속설은 옛적에 대강면 옥택리

옥전마을 부근은 물이 가득 찬 연못이었으나, 적성삼거리에 있는 책여산을 절개하여 물을

빼낸 뒤에야 비로소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출처-금수강산>

 

 

 

 

문덕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와 산불감시탑이 구름속에 잠겨있다.

문덕봉에서 고리봉까지 거리가 10.5km로 적혀있다.

들머리에서 문덕봉까지 산행로가 계속 오르막 산행로였고 더구나 악천후 속에

오르다 보니 힘이 배가 들어 10.5km라는 숫자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또한 고리봉에서 하산 거리도 계산하여야 하겠기에....??

 

 

 

 

 

이슬비가 살짝 걷히면서 문덕봉 정상이 구름속에 잠긴다.

지금까지는 소나무 오솔길이었고 여기서 부터 멋진 암릉구간이라 우리는 넓은

다음 암봉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다시 미끄러운 바위위를 조심조심하며 진행한다.

 

 

뒤돌아 본 문덕봉

반쯤은 구름속에 잠겨있다.

 

 

 

 점심을 해결할 다음 암봉에서 우리는 뜻하지 않은 운해를 만난다.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카메라 침수에 연연하지 않은 <태양의전설님 작>

 

 

 

이 구간이 남원의 '작은 용아능선'인데 구름에 잠겨 절경을 놓치나 했는데

용아능선 대신 '운해'라는 선물을 받았다.

 

 

 

 

비록 이슬비는 오지만 계속 강풍이 몰아치니

운해가 반복적으로 형성된다.

 

 

 

 

요천을 끼고 형성되어 있는 금지평야도

 수줍은 듯 자태를 잠깐 드러낸다.

 

 

 

 

 

내 경험상 우중산행이 가장 안좋은 점은 먹을 때다.

그러나 오늘은 시간이 잘맞아 거짓말 같이 비가 거의 그치면서

화려한 만찬을 즐기도록 하늘이 허락한다.(12:50)

 

 

 

 

 

점심후 잠시 운해를 배경으로 기념샷을 남기고

우리 아홉명의 勇者는 안전사고에 주의하면서 비를 뚫고 전북의 5대

바위암산에 속하는 고정봉으로 향한다. 

 

 

 

 

 

가야할 고정봉 뒤로 삿갓봉이 보이고

멀리 좌측 끝 구름속에 고리봉이 잠겨있다.

 

 

 

 

 

 

 

 

'작은 용아능선'답게 암릉이 정말 멋있다.

맑은날 다시 와볼 것을 저절로 다짐하게 만든다.

물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안전시설을 갖춰 놓았다.

 

 

 

 

 

고정봉(▲605M)

많이 흔들리고 초점도 맞지 않았으나

유일한 인증샷이라 어쩔 수 없이 올린다.(13:30)

 

 

 

 

고정봉에서 540봉으로 가는 중에 삿갓봉 고리봉 능선를 바라보며,

철탑이 세워져 있는 곳이 하산할 그럭재이다.

 

 

 

 

날씨만 좋으면 올라가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바위.

무슨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오늘 산행중 최고의 절경인 ▲540m 직전 암봉

 

 

 

 

 고정봉에서 하산중 ▲540봉에 있는 동료를 사진에 담고 있는

나를 다시 태양의 전설님이 사진에 담았다.

 

 

 

 

 

상당히 경사가 심한 암릉을 밧줄에 의지하며 내려와야 한다.

우중이라 바위가 상당히 미끄러웠다.

 

 

 

 

 

▲540m봉(13:55)

철탑이 있는 그럭재로 내려서려면 리본이 많이 달린 정남향의 왼쪽길로 가야 한다.

직진하거나 오른쪽으로 가면 송대리쪽으로 빠지게 된다.

 

 

 

 

 

송내마을 사람들이 차마 정확히 발음하지 못하고

문덕봉을'촛대봉'이라 에둘러 부른다는 근거가 된

 남자의 성기를 닮은 바위.

 

 

 

 

 

삿갓봉과 고리봉을 가기에는 날씨와 시간등

여건이 맞지 않아 철탑이 있는 그럭재에서 서매리로 하산 한다.

<얼씨구,깔끔이님>(14:15)

 

 

 

 

 

그럭재에서 서매리까지 가는 중에

운모 광업소가 있다.

 

 

 

 

이른 하산에 고사리도 뜯고

꽃구경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본다.

 

 

 

 

 

하산을 하니 어느덧 비도 그치고 바람도 불지않습니다.

암릉임에도 불구하고 소나무산이란 명성에 어울리 게 소나무가 참 많다.

 

 

 

 

서매리 반월정에 도착하여 막걸리와 시원한 맥주 뒤풀이로

오늘 하루 산행의 대미를 장식한다.(15:20) 

 

 

      

 

 

    용동(축산단지)(11:40) → 문덕봉(▲598.1m)(12:40)→ 고정봉(▲605m)(13:30)→ ▲540m봉(13:55)→

            그럭재(14:15)→반월정(13:20) 총 3시간 40분(점심 먹고, 고사리 뜯으며 널널하게 하산) 

 

패밀리 가족과 함께 한 멋진 우중산행 이었습니다.  

패밀리 가족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