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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장수영취산, 무룡고개에서 부전계곡으로....

산행일시:2012년 7월 22일 일요일, 짙은 운무와 습한 날씨

산행여정:무룡고개ㅡ영취산(▲1075.6m)ㅡ고사리재ㅡ덕운봉ㅡ제산봉ㅡ부계정사

산행시간:익산호호산악회와 함께 산우 조기철,동현씨와 함께 4시간

산행개요: 거창 삼봉산 산행 때 조우한 호호산악회원들과의 즐거운 인연에 8월 호호산악회 영취산

              정기산행에 산우 조기철,동현씨와 동행 하게 되었다. 영취산은 함양과 장수의 경계에

              놓인 산인데 금남호남정맥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원래 정식 명칭이 없이 ▲1075.6봉

              으로 불렸으나 신동국여지승람에 '장안산'의 옛이름으로 기재된 '영취산'을 1075.6봉

              이름으로 함양군에서 국토지리정보원에 등재한 사연으로 전북산님들 사이에 산이름에

              관한 논란이 있다. 원래 이코스는 국제신문산행팀에서 개척한 부전계곡 원점회귀코스가

              정식코스로 굳어져 있는데, 오늘은 여름 계곡산행을 하는 관계로 짧게 무령고개에서 

              영취산으로 올라 덕운봉, 제산봉 거쳐 부전계곡으로 하산하여 시원한 계곡에서 알탕을

              즐긴후 백숙으로 뒤풀이를 즐기는 일명 야유회 산행으로 하였다.

             

 

 

 

 때 묻지 않은 원시의 계곡 '부전계곡'

 함양이 자랑하는 용추 및 화림동계곡과 달리 함양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계곡이다.  

 실제로 함양 관광안내지도에도 표기돼 있지 않다.

 

 

 

   무령고개ㅡ영취산(▲1075.6m)ㅡ고사리재ㅡ덕운봉ㅡ제산봉ㅡ부계정사

 

 

 

743번 지방도에 있는 무령터널 못미쳐 무령고개라고도 불리는 무룡고개에서

영취산 들머리가 있는 좌측으로 향한다. 우측은 호남의 종산 장안산 가는 들머리이다. 

 

 

 

 

 산행초입 들머리 부터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경사가 급한 오름길이다.(10:15)

 사실 이구간만 오르면 백두대간 능선길과 거의 구릉으로 이루어진 등산로라 걷기 편한 숲길이다.

 

 

 

20여분 빡세게 치고 올라가면 백두대간상의 능선에 오르고

낯익은 이정표와 정상석이 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영취산 정상석(▲1075.6m)(10:35)

 거창삼봉산에서 조우한 호호산악회 임명화 홍보이사님이 포즈 한번 잡아 주시고....

 

 

 

뿌연 운무속을 헤치며 우리는 대간능선에서 왼쪽 육십령 방향으로 향한다.

 

 

 

거친 산죽길을 헤치고 계속 진행하여 지도상에 있는 고사리재를 지나는데

운무에 주변이 구별이 가지않고 계속 안부가 이어져 어디가 고사리재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영취산에서 산죽과 관목을 헤치고 30여분 진행하면 논개생가 갈림길 삼거리를 만나고(11:05)

다시 능선길을 이어가면....

 

 

 

이정표에는 덕운봉이라고 가르키는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이곳은 덕운봉이 아니고 백두대간갈림길인 민령갈림길이다.

덕운봉은 이정표가 서있는 내리막으로 우측으로 내려서서 한봉우리를 올라가야 한다.

 

 

 

오늘 산행의 수확 중의 하나는 뒤풀이 맛있기로 유명한 대호산악회 주방장님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민령갈림길 명품 소나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분이 그 유명한 주방장 어르신이다.

 

 

 

 

민령갈림길 봉우리도 암봉으로 된 조망처인데 오늘은 뿌연 구름으로 시야가 제로다.

걸어온 영취산 방향인데 구름으로 뒤덮혀 있다.

 

 

 

 

이정목 우측으로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 오면서 부터 대간길과 헤어지고

우리는 덕운봉으로 향하는 능선으로 접어들게 된다.

 

 

 

 

덕운봉 직전 안부로 가는 길에 우측으로 서 있는 기암,

기암이름은 먼저 부르는 것이 장땡이라고 산행기마다 '형제바위' '선바위''엄지바위' 제각각이다.

 

 

 

 

 덕운봉(▲956m) 정상 인증샷  오늘 동행한 산우 조기철, 이동현씨(11:35)

 

 

 

덕운봉에서 제산봉 가는 산행로에는 소나무가 많은데 아주 원시적인 형태의 소나무가 가지를 야성적으로 뻗으며 자란다.

 

 

 

 

이런식으로 굵은 가지가 여러갈래 형태로 뻗어나가 자라는데 가꾸지않은 자연스런 형태를 취하고 있다.

 

 

 

 

조망 좋은 헬기장으로 가는 길목인데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허무러져 가는 흙더미를 소나무 한그루가 지탱하는 것 처럼 보인다.

 

 

 

 

사방이 확트여 조망이 좋은 헬기장에 올라서는데 습한 날씨에 구름과 뿌연 연무로 뒤덮혀

주변 시야가 좋지 않다.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없어 무척 아쉬웠다.

 

 

 

 

가장 가까운 백운산 방향인데 여전히 구름속에 잠겨있다.

 

 

 

 

애써 조망바위에 올라보지만 허탈한 결과만 낳고.....

 

 

 

제산봉 직전의 암릉구간 여기서 구름속의 전경이지만 주변산 조망을 잠시나마 즐긴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지만 오늘은 제대로 된 조망은 포기할 모양이다.

 

 

 

 서래봉~백운봉방향<클릭하면 커집니다>

 

 

 

 여기서 후미조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는데 산아래로 어느정도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이제는 부전계곡과 지나온 구간이 학연히 구별 되고 계속 구릉같은 능선을 타고 진행하니

오는 도중에 민생고를 해결한 점심시간 20분을 포함하여 산행시작 3시간 만에 제산봉에 도착한다.

 

 

 

역시 이곳 제산봉(▲853m)도 덕운봉과 마찬가지로 조망이 없는 정상이다.(13:15)

삼각점만 덩그러니 높여 있고 아무런 표식이 없다.

 

 

 

 

제산봉 내림길에서 오늘 산행중 최고로 멋진 조망바위를 바로 만나는데

바위와 소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바위 사이에 물이 고여 있는데 개구리,도룡뇽등이 서식하고 있었다. 

 

 

 

 

스틱을 꼽아보니 1m정도 깊이의 웅덩이다.

 

 

 

나는 처음 보는데 도룡뇽 알이라고 동행한 동현씨가 알려준다.

 

 

 

겨울에는 상당히 위험한 구간일 것 같은 부석부석한 하얀 암질 구간을 지나며 직진하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꺽어져야 날등으로 된 하산로를 타고 진행한다.

 

 

 

국제신문 표지기와 블친인 대구산님 대산 박영식님 산이조치요 표지기를 따라가면 된다.

 

 

 

 

생각밖으로 이쪽 산행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흔적이 드물다.

길을 잃을 정도는 아닌데 관목이 우거진 구간이 몇군데 있다.

오늘도 이쪽으로 하산하는 팀은 없고 제산봉 오르기전 갈림길에서 부전계곡으로 빠진 모양이다.

 

 

 

 

이때, 여자 산님 한분이 바람같이 내려오는 것이 목격된다.

다른 산악회에서 몇번 동행한 '바람개비'님이 홀로 완주하기 위하여 일행과 헤어져 원래 코스인 제산봉을 찍고

홀로 내려 온다고 한다. 이분 산욕심을 잘알고 있기에 바람개비님의 갑작스런 출현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같이 기념사진 한장 남겨 보고.....

 

 

 

산행 날머리(14:10) 근처에 화장실과 음용수대가 있는 무명묘 뒤로 내려왔다.

 

 

 

 

마을분 설명을 들어보니 몇칠전 태풍카눈의 영향으로 400~500년 된 참나무가 쓰러졌단다.

엄청난 크기의 보호수감인데 정말 아깝다.

 

 

 

 

곧이어 부계정사가 좌측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부계정사 솟을대문에 이름은 萬行門이라 쓰여있다.

조선후기학자 전병순이 이곳에 은거하고 강학하던 곳으로 전병순의 호가 "부계"이다.

 

전병순(田秉淳)

1816년(순조 16)∼1890년(고종 27). 본관은 담양(潭陽). 자(字)는 이숙(彝叔), 호(號)는 부계(扶溪), 겸와(謙窩)로,

전석채(田錫采)의 아들이다. 그는 동생 전시순과 함께 매산 홍직필(洪直弼)의 문인으로 조병덕(趙秉德). 전우(田愚)

등과 교유하였다. 홍직필의 권유로 벼슬할 기회를 가졌으나 사양하고 성리설(性理說)·심설(心說)에 몰두하였다. 

문인으로는 임철규(林哲奎). 김낙종(金洛鍾) 등이 있다. 저서로 부계집(扶溪集)이 있다.<출처-다음>

 

 

 

우측 부전계곡에서는 많은 피서객들이 시원한 계곡물에 들어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다.

 

 

 

 

 

 

아직은 다른곳에 비해 사람의 발길이 드문 편이다.

물론 경남과 전북의 각각 끝에 위치한 이유도 있겠지만 상당히 보전이 잘되어있다.

 

 

 

 

그런데 '부전계곡''부계정사''함양영취산'을 검색하여 최근의 산행기를 찾아보면 하나같이 전부

2008년 국제신문산악팀의 도입부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적는데 사실은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

"함양이 자랑하는 용추 및 화림동계곡과 달리 함양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계곡이다.

함양군도 이 계곡만은 개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포장도 하지 않은 채 알리지도 않고 있다"

지금은 마을 진입로도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고 상,하부전 마을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형주차장도

만들어 놓아 전국산악회 대형버스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알탕으로 땀을 씻은후 계곡 한켠에 마련한  뒷풀이를 하러 가는데 백숙이라네요.

이 많은 인원들 뒷풀이를 위하여 백숙을 준비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닌데.....

많은 수고를 해주신 호호산악회 총무님이 진두 지휘하니 많은 분들이 즐길수 있었습니다.

 

 

 

 

 대호산악회 임원진분들도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네요.

 

 

 

 

정작 호호산악회 식구분들은 오늘 처음참석한 다른 분들을 위하여 양보정신을 발휘하여

맨 나중에 자리하는 신사다운 매너를 보여주시네요.

 

 

무룡고개(10:15)ㅡ영취산(▲1075.6m)(10:35)ㅡ고사리재ㅡ덕운봉(11:35)ㅡ제산봉(13:15)ㅡ부계정사(14:15),약 4시간

 

즐거운 산행과 멋진 여흥을 마련해주신

회장님을 비롯한 총무님,그리고 호호임원진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같이 한 하루 정말 즐거웠습니다.   

호호회원님들 감사합니다.